의사협회 "살충제 달걀 우려 수준 아니나, 장기섭취 관찰 필요"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최근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살충제 달걀'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장기섭취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부실한 관리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관련, 검사대상 1,239개 농가 중 1155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7곳, 비펜트린 34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 등 45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
국제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만약 사람이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복통, 두통, 현기증 등의 흔히 생각하는 독성물질오염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장, 신장 등 인체내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 유해성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코덱스(codex)에서 규정하고 있는 잔류 기준치 0.02mg/kg 이하일 경우 잔류량이 낮다고 할 수 있으며, 잔류 기준을 넘겼다 하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에 4000만 개가 소비되는 달걀은 매일 먹는 가정도 많고, 빵, 과자, 마요네즈 등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허용기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펜트린의 허용기준치는 ㎏당 0.01㎎로 피프로닐과 마찬가지로 살충제의 주요성분으로 쓰이고 있음.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두통과 울렁거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에톡사졸(Etoxazole)은 '독성이 강하지 않은 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국내 기준으로 0.04㎎/㎏이다.
플루페녹수론(Flufenoxuron)은 동물 실험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체내에 상대적으로 잔류하는 기간은 길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약독성이다. 피리다벤(Pyridaben)은 기본적으로 '약독성'을 띄며, 에톡사졸, 플루페녹세론과 비슷한 독성을 가졌으며, 인체에서 배출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반감기도 짧은 편이고, 몸에 쌓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인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며 사람의 1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kg당 0.01mg.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세론보다 낮은 수치로 그만큼 독성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닭과 달걀은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동물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하여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하였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에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재경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