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뼈 전이에 ‘비스포스포네이트’ 권고되나…사용 ‘미미’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가르는 ‘뼈 전이’에 효과적인 약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처방 건수가 암 발병건수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에서의 뼈 전이 확률은 약 65~75%으로 가장 높게 보고되며, 폐암에서는 약 30~40%까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도 예상보다 저조한 사용량이 청구돼 관심을 끌고 있다.암 발생 후 ‘뼈 전이’, 왜 위험할까암 환자에서 뼈 전이가 치명적인 이유는 뼈 전이로 인해 환자의 골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병적 골절·척수 압박 등의 문제로 계획했던 항암 치료 외에도 고식적 방사선 치료나 수술 치료 등이 추가로 필요해지기 때문이다.또한 뼈 전이는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며, 일상생활의 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또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의료비용이 증가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의 뼈 전이 후 생존 기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직결장암과 폐암에서 5개월, 간암에서 4개월, 위암에서 3.5개월이었으며, 비뇨·생식기암에서 9개월, 전립선암에서 16개월, 유방암에서 19개월이었다.미국임상암학회(ASCO)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유방암 환자에서 골흡수의 증거가 보이는 뼈 전이 환자들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정맥주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졸레드론산은 가장 강력한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그리고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서 그 유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 건수, 환자 수 대비 ‘미미’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파골세포를 억제해 뼈의 턴오버를 감소시키는 약제로 골다공증의 치료 및 골절예방으로 사용되며, 암환자에 있어서는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거나 합병증 발생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건수는 뼈 전이 환자 대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가 국민건강보험 청구데이터 중 표본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직결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비뇨·생식기암 등 주요 7개 암종 중 한 가지에 해당되며 뼈 전이를 추가로 진단 받은 환자 1,849명 환자 중 약 10.8%에 해당하는 199명만이 비스포스포네이트(졸레드론산 또는 파미드론산, 또는 둘 다)를 사용한 청구가 확인됐다.또한 심평원 급여기준에 해당하는 유방암에서는 20.6%인 86명의 환자에서, 전립선암에서는 23.7%에 해당하는 46명의 환자에서 사용되었으나, 타 암종 대비 뼈 전이 확률이 높은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저조한 사용량이 청구됐다는 분석이다.이는 미국의 데이터와 비교할 때 더 극명하게 대비된다. 미국의 경우 유방암 환자의 약 절반이 넘는 환자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미국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의 환자들만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했다.유방·전립선암 뼈 전이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중앙 생존값 연장현재 암의 뼈 전이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급여로 인정되는 암종인 유방암과 전립선암에서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은 중앙 생존값(median OS)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의 분석 결과, 골 관련 합병증(skeletal-related event, SRE) 발생에 있어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환자의 빈도가 적었기 때문에 유효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다만, 전립선암에서 SRE 발생까지의 중앙 시간값(median time)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군에서 426일인데 반해 비사용군은 95일로 나타나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군에서 SRE 발생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중앙 생존값에도 차이가 있었다. 유방암에서는 비사용군이 18개월인데 반해 사용군은 20개월, 전립선암에서는 비사용군이 11개월인데 비해 사용군에서는 23개월로 측정돼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사용이 중앙 생존값의 연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한 학계 관계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유방암, 전립선암 및 다발성 골수종 등에서 이미 국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뼈 전이 환자에게 이득이 있는 약제로, 임상의들의 적극적인 사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미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