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 검체 분석 초기 ‘병원체 농축’이 도움”
코로나19를 진단하기 위한 빠르고 정확한 검사 방법들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체를 농축해 진단의 예민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 등장해 주목된다.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0에서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가 감염병 진단시약의 중요성과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진단 방법은 크게 급속진단, 분자진단, 급성 항원진단이 있다. 먼저 급속진단은 특별한 기구를 필요로 하지 않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예민도가 낮아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분자진단은 높은 예민도와 특이도를 바탕으로 인간이 배양할 수 없는 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있으며, 여러 병원체가 섞여있을 때에도 한 번의 검사로 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방법적으로 복잡하고 비싼 기구와 특별히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또 검체 채취에서 결과 입력까지의 시간이 4~6시간이 소요된다.따라서 최근에는 급성 항원진단이나 항체진단이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경우는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고 30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문제는 예민도가 분자진단보다 떨어진다.임 교수는 “이 중 가장 보편화 된 방법은 고민감도를 가진 급속진단(RDT)이다. 그러나 이 기법은 기존의 분자진단(PCR)에 비해 약 1/100 정도로 예민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더욱 예민한 기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처음부터 100배 농축된 검체를 이용해 급속진단 기법을 사용한다면 같은 결과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진단시약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농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높은 농도의 병원체를 가진 검체를 이용하면 쉽게 진단을 할 수 있다. 민감도 향상, 유전자증폭 방법, 고농도의 예민도를 가진 기구 사용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 방법들보다 검체 분석 초기 단계에서 병원체의 농도를 높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임 교수가 제시한 형태는 3가지다. 하나는 SAW라고 하는 파장을 이용해 세포나 세균을 농축하는 방식, 또 유동성(fluidic) 칩 및 필터(filter) 칩을 이용해 농축하는 방식이다.그는 “이들은 백혈구, 적혈구, 박테리아를 10배 이상 농축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어렵다. 따라서 이 기술들을 잘 활용해 병원체를 농축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예로 SAW 기법의 경우, 1 마이크로 크기의 병원체를 디바이스에 넣어 SAW를 일으키면 보이지 않던 물질들이 형광 형태로 보이게 된다는 것. 이는 말라리아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 이 방법들을 예민도가 낮은 검사시약과 결합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임 교수는 “현재 개발되는 진단 방법 중 사실 실용화 된 것은 많지 않다. 처음에는 검사실에서 연구 형태로 개발되다 대량 검사를 위해 중앙검사실로 넘어간다. 이후 검사 시간 단축의 형태가 나타나면 응급검사, 최종적으로는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장검사에 도입된다”고 말했다.이어 “이 모든 노력들이 보건 분야에서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는 특히 조기 검출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진단방법들은 한꺼번에 진행될 수도 있고 각자 특성에 맞게 진행될 수도 있다. 이들을 잘 조합해 최적의 성능을 가진 진단시약을 이용한다면 신종 전염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미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