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목소리로 부모님 건강 체크하자
쉰 목소리와 사레 걸림이 잦고 말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면 노인성 후두
입력 2013.09.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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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나 컨디션 저조, 질환 등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이는 것이 목소리다. 평소와 다른 목소리 변화는 그날의 건강상태를 알아챌 만큼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이번 추석, 고향집을 방문해 부모님의 목소리가 전과 다르게 쉰 소리가 나거나 갈라지는 듯한 음성, 명절 음식을 섭취하다가 사레 걸림이 잦다면 노인성 후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목소리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그 중 노화로 인한 변화는 일반적인 근육이나 피부의 노화와 같은 현상으로 성대의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이 떨어져 생긴다. 성대도 근육이기 때문에 콜라겐 등의 탄성섬유가 소실되고 탄력감소가 되면서 주름이 생긴다. 주름이 생긴 성대는 양쪽 면이 제대로 마찰하지 못해 허스키하고 쉰 목소리가 나게 된다.


이와 함께 성대의 진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의 분비도 줄어들게 된다. 성대 근육의 점막에는 윤활유가 잘 흘러야 부드럽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50대까지는 성대근육과 점막의 위축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70대에 접어 들면서 72% 정도 나타난다. 이렇게 윤활유가 적어진 성대는 진동이 고르지 못해 허스키하고 거친 목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성대근육이 노화되면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식사 중 음식물이 폐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폐기능 저하 등 폐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목소리가 변하는 노인성후두와 달리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는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환절기 목감기나 과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는 있지만 목소리 변화가 몇 주간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대 진동을 조절하는 후두 신경은 뇌의 기저부에서 시작해 후두, 갑상선, 식도, 폐, 심장 등 주요 부분을 주행한다. 이 주행경로에 있는 기관에 암 등 이상이 생길 경우 신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성대가 마비되고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된다.

처음에는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에서 시작하는 노인성 후두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대화나 식사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소리 노화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수해야 할 불편함 정도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형태 원장은 “노인성 후두는 특수 근전도 바늘을 이용하는 경피적성대성형술을 통해 성대점막과 성대 고유층을 보존하면서 노화된 성대를 성형하게 된다”며, “주사를 이용해 보형물질을 후두의 인대층에 주입해 성대의 볼륨을 살려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예전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노년층에서 부담 없이 시술 가능하다. 시술 후 바로 음식 섭취와 일상복귀가 용이하며, 반영구적으로 정상에 가까운 음성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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