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체인 들어오고, 2,800억원 국부 유출"
법인약국 허용 가정 아래 국내 약국시장 영향 분석
입력 2014.02.13 12:14 수정 2014.02.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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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약국이 허용되면 지역경제에서 연간 5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부천시약사회가 이번에는 '국부 유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인약국이 도입되고 외국계 체인이 우리나라 약국의 매출을 절반 정도 장악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으로 2,800억원의 국부가 유출된다는 것이다.

부천시약사회는 최근 제공한 자료를 통해 법인약국이 도입도면 미국의 월그린과 같은 법인약국 재벌의 국내 진출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의 과거 문건에 따르면 법인약국의 궁극적 형태가 유한회사나 주식회사이며, 일반인의 참여와 개설약국 수 무제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부천시약사회의 주장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인약국 법안이 마련된다면 외국 법인약국 재벌의 진출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특히 부천시약사회는 외국 법인약국의 국내 약국시장 진출은 국부의 외국 유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법인약국 재벌인 월그린의 3개월간 총매출은 183억달러 수준이며, 순이익은 6억 9,500만달러(순이익률 3.8%) 규모다.

우리나라 약국 총매출의 50%를 이같은 외국계 법인약국이 장악한다고 가정하고, 현재 월그린의 순이익률을 기준으로 반영하면 외국계 체인은 매년 약 2,8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부천시약사회의 주장은 이렇게 발생한 순이익이 외국 본사로 그대로 송금될 것이라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자영약국 가운데 최소한 1만 500개 정도가 감소해 약사의 일자리는 1,700여개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보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부천시약사회는 이같은 결과를 동반하게 될 법인약국을 '4대악과 같은 존재'로 규정하면서 정부가 법인약국 도입을 강행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약값이 비싸지고, 국민의 불만족이 늘어나며,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국부유출을 초래하는 법인약국을 추진하는 진정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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