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완화에서 내시경적 관해로"…IBD 치료 목표, 환자와 함께 바뀐다
AOCC 2026 J&J 메디컬 부스서 美·中·日 전문가, IBD 치료 패러다임 변화 논의
PREVIEW 연구 "의료진은 내시경적 관해 중시"…환자와의 공동 의사결정 중요성 강조
의료진·환자 치료 목표 간 인식 차이와 공동 의사결정 필요성 제시
입력 2026.06.29 06:00 수정 2026.06.29 0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AOCC 2025 J&J 메디컬 부스에서 마련된 美·中·日 전문가들이 IBD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일본 도호대학교 사쿠라 메디컬센터(Toho University Sakura Medical Center) 카츠요시 마츠오카(Katsuyoshi Matsuoka)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교 소화기내과·간질환·영양학과장이자 염증성장질환센터장인 데이비드 T. 루빈(David T. Rubin) 교수, 중국 베이징협화의학원병원(Peking Union Medical College Hospital) 소화기내과 홍양(Hong Yang) 교수. © 유투브 캡처본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치료 목표가 증상 완화를 넘어 내시경적 관해(endoscopic remission)를 포함한 보다 깊고 지속적인 질환 조절로 확대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 목표를 함께 설정하는 공동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제14회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AOCC 2026) 기간 중 존슨앤드존슨(J&J) 메디컬 부스에서는 '구셀쿠맙과 공동 의사결정을 통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 목표의 진화(Advancing IBD Care with Guselkumab and Shared Decision-Making)'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이 진행됐다.

이번 대담에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소화기내과·간질환·영양학과장이자 염증성장질환센터장인 데이비드 T. 루빈(David T. Rubin) 교수, 중국 베이징협화의학원병원(Peking Union Medical College Hospital) 소화기내과 홍양(Hong Yang) 교수, 일본 도호대학교 사쿠라 메디컬센터(Toho University Sakura Medical Center) 카츠요시 마츠오카(Katsuyoshi Matsuoka) 교수가 참석해 IBD 치료 목표 변화와 공동 의사결정의 역할, 최신 임상 근거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홍양 교수는 "수십 년 동안 IBD 치료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치료 목표 역시 증상 완화에서 보다 깊은 질환 조절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OCC 2026에서 발표된 PREVIEW 연구는 일본과 중국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치료 목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라며 "두 국가 모두 의료진이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의 장기 치료 목표로 내시경적 관해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홍 교수는 "내시경적 관해는 환자의 예후 개선과 연관된 지표이며 증상 완화를 넘어 보다 깊은 질환 조절을 지원하는 치료 목표"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T. 루빈 교수는 IBD 치료에서 Treat-to-Target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Treat-to-Target은 환자와 치료 목표를 설정하고, 치료법을 선택한 뒤 목표 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를 조정하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내시경적 관해와 같은 객관적인 치료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환자는 증상 완화를 치료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루빈 교수는 "일부 환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 자체를 치료 성공으로 생각하기도 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는 치료 목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는 먼저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장 점막의 치유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증상 개선 이후에도 객관적인 질환 조절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의 치료 목표에 대한 이해도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소개됐다.

루빈 교수는 글로벌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점막 치유(mucosal healing) 또는 내시경적 관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크론병 환자의 38%,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36%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치료 목표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공유하는 과정이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PREVIEW 연구를 소개한 카츠요시 마츠오카 교수는 "일본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모두에서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관해를 장기 치료 목표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의 인식 변화와 함께 환자 역시 내시경적 관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실제 진료에서 이를 치료 목표로 적용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를 결정할 때는 증상뿐 아니라 질환이 환자의 일상생활과 정서적 건강, 장기적인 삶의 목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츠요시 마츠오카 교수는 공동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이 IBD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를 결정할 때는 증상뿐 아니라 질환이 환자의 일상생활과 정서적 건강, 장기적인 삶의 목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공동 의사결정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접근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절반이 넘는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마츠오카 교수는 "환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진료 전 자신의 삶의 목표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리해오면 의료진과 보다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가 자신의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질환 관리와 삶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빈 교수는 이에 대해 "환자에게 치료 목표가 증상 개선뿐 아니라 장 점막 치유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설명하면 환자도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삶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먼저 질문하면 삶의 질과 학교, 직장, 가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츠오카 교수는 "Patients are not the guts. They're human."이라고 말했다.

홍양 교수는 중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환자가 질환 관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의 치료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약 30%의 환자가 진료시간 동안 의료진과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환자 교육과 공동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도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내시경적 관해는 임상시험의 평가변수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와 연관된 치료 목표"라며 "질환 관리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목표를 함께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담에서는 치료 목표 변화에 맞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치료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루빈 교수는 구셀쿠맙의 임상시험과 장기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크론병 GALAXI 연구와 궤양성대장염 QUASAR 연구, 장기 연장 연구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시경적 치료 결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는 먼저 증상이 좋아질 수 있지만 장 점막의 치유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초기 증상 개선만으로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객관적인 질환 조절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대학교에서 축적한 실제 진료 데이터에서도 임상시험과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며 "환자들은 초기 증상 개선 이후 장 점막 치유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관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루빈 교수는 "환자가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의료진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질환 조절을 위해 객관적인 평가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은 관해를 유도하는 치료와 유지치료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유지치료는 질환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양 교수는 대담을 마무리하며 "PREVIEW 연구는 일본과 중국 의료진이 내시경적 관해를 장기 치료 목표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치료 목표를 발전시키고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질환 조절과 환자의 삶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빈 교수는 "환자가 치료 목표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같은 방향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에게 치료 목표를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양덕숙 "약국 미래는 '팜뷰티'…약사의 지적자산이 경쟁력"
전이성에서 조기 폐암까지…“폐암 치료 목표 자체가 달라졌다”
압타바이오 이수진 대표 “BIO USA는 기술수출 전초전…임상 데이터 확보 본격화”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증상 완화에서 내시경적 관해로"…IBD 치료 목표, 환자와 함께 바뀐다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증상 완화에서 내시경적 관해로"…IBD 치료 목표, 환자와 함께 바뀐다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