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카타 국내 상륙…재발·불응성 DLBCL 치료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1차 치료 실패 환자 대상 CAR-T 조기 적용 시대 본격화
글로벌 가이드라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보다 CAR-T 우선 권고
"생존 가능성 높이는 치료 기회" 국내 접근성 확대 기대
입력 2026.06.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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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예스카타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발·불응성 DLBCL 치료 환경과 CAR-T 치료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한공숙 상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김성은 이사).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CAR-T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젠 실로류셀)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 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재발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의 예후가 매우 불량한 반면, 글로벌 진료 현장에서는 이미 CAR-T 치료가 2차 치료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스카타는 글로벌 임상시험과 실제 진료현장 데이터에서 생존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예스카타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발·불응성 DLBCL 치료 환경과 CAR-T 치료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감성은 이사가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윤덕현 교수는 먼저 DLBCL 질환의 특성과 미충족 수요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전체 림프종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림프종의 약 30~5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공격형 림프종"이라며 "최근 국내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이지만 림프절이나 장기 등에 종괴를 형성하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DLBCL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공격형 질환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상당수 환자가 재발 또는 불응 상태를 경험한다는 점이다.

윤 교수는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약 90%는 완전관해를 경험하지만 약 30%는 결국 재발하거나 불응 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특히 1년 이내 재발하는 환자는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재발 이후에는 치료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기존 구제항암요법으로 완전관해를 얻는 비율은 크게 감소하며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윤 교수는 "재발·불응성 DLBCL은 현재 혈액암 분야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며 "CAR-T 치료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석진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이어 발표에 나선 김석진 교수는 현재 재발·불응성 DLBCL 치료 전략의 한계와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재발 환자 치료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며 "하지만 CAR-T 치료 도입 이후 글로벌 진료지침은 CAR-T 치료 가능 여부를 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재발 환자에게 구제항암요법을 시행한 뒤 반응이 확인되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진행하는 전략이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상당수 환자가 구제항암요법에 충분히 반응하지 못해 이식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반응이 확인된 환자에게 시행하는 공고요법"이라며 "구제항암요법에 반응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결국 이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AR-T 치료를 보다 앞선 치료 단계에 적용하고 있다.

예스카타의 2차 치료 적응증 근거가 된 ZUMA-7 연구가 대표적이다.

해당 연구는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불응성을 보인 고위험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예스카타와 기존 표준치료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예스카타군은 환자의 93%가 계획된 치료를 완료한 반면 표준치료군에서는 실제 자가조혈모세포이식까지 도달한 비율이 크게 낮았다.

또한 예스카타는 무사건생존기간(EFS)과 전체생존기간(OS)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3년 시점에서도 예스카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은 56%에 달했다"며 "1차 치료에 실패한 고위험 환자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이미 12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불응성을 보이는 DLBCL 환자에서 CAR-T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 환자들도 글로벌 표준치료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성은 이사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확인된 예스카타의 효과와 글로벌 경험을 소개했다.

김 이사는 "카이트는 현재까지 3만4500명 이상의 환자에게 CAR-T 치료제를 공급했으며 97%의 제조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카타는 현재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DLBCL을 비롯한 다양한 혈액암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감 이사는 특히 실제 진료현장에서 축적된 리얼월드데이터(RWD)를 강조했다.

프랑스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는 예스카타 치료군의 1년 무사건생존율이 46%를 기록한 반면 표준치료군은 16%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ZUMA-7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치료 효과가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CAR-T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신경독성 역시 실제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도 소개됐다.

김 이사는 "고위험 DLBCL 환자들은 2차 치료 이후 질환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3차 치료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예스카타는 단순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아니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재발·불응성 DLBCL 환자에서 치료 시점이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진료 현장에서는 CAR-T 치료가 이미 조기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예스카타의 국내 출시는 단순한 신약 도입을 넘어 재발·불응성 DLBCL 치료 전략이 기존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중심에서 CAR-T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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