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분석] 동성제약, 지난해 '어닝 쇼크'… 부채비율 620% 돌파·자본잠식 '경고등'
4분기 대규모 적자 전환에 연간 순손실 257억 원 기록
이자비용만 97억 원… 뼈 깎는 재무구조 개선 시급
입력 2026.04.08 13:30 수정 2026.04.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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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이 2025년 한 해 동안 100억 원대의 영업적자와 25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을 끌어내린 데다, 부채비율이 600%를 돌파하고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약업신문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2025년 누적 매출액은 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누적 영업손실은 101억원으로 전년(-57억원)보다 적자 폭이 44억원가량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무려 257억원에 달해 전년(-146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러한 부진의 직격탄은 4분기 '어닝 쇼크'에서 비롯됐다. 직전 분기인 3분기에는 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4분기에만 매출이 전년대비 15.5% 급감한 191억원에 그쳤다. 더불어 4분기 영업손실 71억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악화와 빚더미 속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도 위축됐다. 지난해 동성제약의 연구개발(R&D) 투자는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해외 수출 부문으로, 누적 수출액 201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1% 성장해 전체 매출의 23.1% 책임졌다.

사업 부문별로도 전사적인 동반 침체가 뚜렷했다.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하는 본업인 '의약품 및 염모제' 부문은 2025년 누적 영업손실 92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화장품' 부문 역시 누적 영업손실 10억원을 내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급격히 무너진 재무구조다. 계속된 순손실 누적으로 인해 동성제약은 2025년 말 기준 12.2%의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내 비상금 역할을 하는 잉여금은 완전히 고갈돼 유보율이 -75.19%로 곤두박질쳤다.

빚 부담도 위험 수위를 넘었다. 2024년 말 219.94%였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620.74%로 무려 400.8%포인트나 폭등했다. 총차입금은 654억원으로 늘어났고, 한 해 동안 지불한 이자비용만 9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37억원) 대비 60억원 폭증한 수치로,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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