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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손 습진(CHE) 유병률이 이 정도였어..
덴마크의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레오 파마(LEO Pharma A/S)가 미국의 만성 손 습진 실태를 분석한 최초의 역학(疫學) 조사 결과를 공개해 주목할 만해 보인다.
일명 ‘주부습진’으로도 불리는 만성 손 습진 증상이 ‘피부미용의 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데다 레오 파마가 개발한 만성 손 습진 치료제 ‘앤줍고’(Anzup해, 성분명‧델고시티닙)이 지난 7월 FDA의 허가를 취득하고, 9월 우리나라에서도 발매를 승인받은 데 이어 이달 16일 중국에서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직후에 미국 최초의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이기 때문.
이 역학조사의 명칭은 ‘CHECK 조사’(Chronic Hand Eczema epidemiology, Care, and Knowledge study)로 명명됐다.
‘CHECK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는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인 부담을 이해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험결과는 23~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춘계 임상 피부의학 학술회의(FCDC)에서 발표됐다.
레오 파마 측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만성 손 습진 관련 연제 5건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레오 파마 측에 따르면 ‘CHECK 조사’는 미국에서 총 10,000명 이상의 18~69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의 10%에 바짝 육박하는 9.6%의 응답자들이 의사로부터 만성 손 습진을 진단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 유병률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역학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조사결과를 보면 만성 손 습진이 일명 ‘주부습진’으로 불리는 것과 상반되게 남성 응답자들의 유병률도 높게 나타난 데다 직장인, 40세 미만자 및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유병률 또한 낮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얼핏 눈을 의심케 했다.
그렇다면 인구그룹 특성별로 만성 손 습진으로 인한 부담의 패턴을 규명하는 일이 중요함을 방증하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역학조사를 총괄한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로잘린드 프랭클린대학 의과대학의 라즈 코바티야 부교수는 “조사결과가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이 예상밖으로 상당히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임을 여실히 방증해 보인 것”이라면서 “유병률에 대한 이해의 폭을 심화시키고, 만성 손 습진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을 사전에 인지할 경우 이 같은 쇠약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계량화하고 수치화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CHECK 조사’ 결과 가운데 만성 손 습진 증상의 중증도, 수반되는 제 증상 및 치료실태 등을 분석한 부분을 보면 증상을 진단받았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65.1%가 자신의 만성 손 습진 증상 등급을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정도라고 평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이처럼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80% 이상이 전신요법제 또는 국소도포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렇듯 치료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양증(즉, 가려움증), 통증 및 수면장애 등의 만성 손 습진 관련증상들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증상의 중증도(重症度)를 보면 상당수가 중등도(中等度)에 해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만성 손 습진이 직장, 노동 생산성 및 활동 제약(制約) 측면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조사결과 또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만성 손 습진 증상이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유형(27.9%)이나 일상적인 활동(34.9%)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성 손 습진에 수반되는 증상들 때문에 활동을 변경했거나, 노동시간을 줄였거나, 심지어 직업을 바꿨다는 응답자들도 없지 않았다.
이밖에도 만성 손 습진이 환자들에게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보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환자들의 경우 보습제(emollients) 또는 국소도포제를 사용하기 위해 매월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금액이 경도(輕度) 만성 손 습진 환자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진행한 조사결과의 경우 90% 이상이 만성 손 습진 증상이 환자들의 업무수행 능력과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줄 대안이 부족하다는 데 51%의 의료인들이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오 파마의 섀넌 슈나이더 북미시장 의학업무 담당부사장은 “일상적인 활동과 사회적인 대인관계, 노동의 유형 등에 손의 사용이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양증이나 통증, 피부 갈라짐 등이 없는 가운데 일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일이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다수의 만성 순 습진 환자들에게는 파괴적인(debilitating) 영향이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손 습진은 단지 눈으로 볼 수 있는 피부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커다란 부담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증상관리를 개선해 줄 더 많은 치료대안들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슈나이더 부사장은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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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레오 파마(LEO Pharma A/S)가 미국의 만성 손 습진 실태를 분석한 최초의 역학(疫學) 조사 결과를 공개해 주목할 만해 보인다.
일명 ‘주부습진’으로도 불리는 만성 손 습진 증상이 ‘피부미용의 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데다 레오 파마가 개발한 만성 손 습진 치료제 ‘앤줍고’(Anzup해, 성분명‧델고시티닙)이 지난 7월 FDA의 허가를 취득하고, 9월 우리나라에서도 발매를 승인받은 데 이어 이달 16일 중국에서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직후에 미국 최초의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이기 때문.
이 역학조사의 명칭은 ‘CHECK 조사’(Chronic Hand Eczema epidemiology, Care, and Knowledge study)로 명명됐다.
‘CHECK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는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인 부담을 이해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험결과는 23~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춘계 임상 피부의학 학술회의(FCDC)에서 발표됐다.
레오 파마 측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만성 손 습진 관련 연제 5건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레오 파마 측에 따르면 ‘CHECK 조사’는 미국에서 총 10,000명 이상의 18~69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의 10%에 바짝 육박하는 9.6%의 응답자들이 의사로부터 만성 손 습진을 진단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 유병률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역학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조사결과를 보면 만성 손 습진이 일명 ‘주부습진’으로 불리는 것과 상반되게 남성 응답자들의 유병률도 높게 나타난 데다 직장인, 40세 미만자 및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유병률 또한 낮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얼핏 눈을 의심케 했다.
그렇다면 인구그룹 특성별로 만성 손 습진으로 인한 부담의 패턴을 규명하는 일이 중요함을 방증하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역학조사를 총괄한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로잘린드 프랭클린대학 의과대학의 라즈 코바티야 부교수는 “조사결과가 미국에서 만성 손 습진이 예상밖으로 상당히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임을 여실히 방증해 보인 것”이라면서 “유병률에 대한 이해의 폭을 심화시키고, 만성 손 습진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을 사전에 인지할 경우 이 같은 쇠약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계량화하고 수치화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CHECK 조사’ 결과 가운데 만성 손 습진 증상의 중증도, 수반되는 제 증상 및 치료실태 등을 분석한 부분을 보면 증상을 진단받았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65.1%가 자신의 만성 손 습진 증상 등급을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정도라고 평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이처럼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80% 이상이 전신요법제 또는 국소도포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렇듯 치료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양증(즉, 가려움증), 통증 및 수면장애 등의 만성 손 습진 관련증상들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증상의 중증도(重症度)를 보면 상당수가 중등도(中等度)에 해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만성 손 습진이 직장, 노동 생산성 및 활동 제약(制約) 측면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조사결과 또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만성 손 습진 증상이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유형(27.9%)이나 일상적인 활동(34.9%)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성 손 습진에 수반되는 증상들 때문에 활동을 변경했거나, 노동시간을 줄였거나, 심지어 직업을 바꿨다는 응답자들도 없지 않았다.
이밖에도 만성 손 습진이 환자들에게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보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환자들의 경우 보습제(emollients) 또는 국소도포제를 사용하기 위해 매월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금액이 경도(輕度) 만성 손 습진 환자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진행한 조사결과의 경우 90% 이상이 만성 손 습진 증상이 환자들의 업무수행 능력과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만성 손 습진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줄 대안이 부족하다는 데 51%의 의료인들이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오 파마의 섀넌 슈나이더 북미시장 의학업무 담당부사장은 “일상적인 활동과 사회적인 대인관계, 노동의 유형 등에 손의 사용이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양증이나 통증, 피부 갈라짐 등이 없는 가운데 일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일이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다수의 만성 순 습진 환자들에게는 파괴적인(debilitating) 영향이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손 습진은 단지 눈으로 볼 수 있는 피부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커다란 부담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증상관리를 개선해 줄 더 많은 치료대안들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슈나이더 부사장은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