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도미ㆍ복어 日서 상업적 판매 개시
신생기업 리저널 피쉬 지난해 11월 허가 참돔ㆍ자주복
입력 2022.01.28 16:25 수정 2022.0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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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의 생선‧수산물 사랑은 각별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심장병학회(AC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1인당 1일 평균 약 3온스(약 85g)의 생선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덕분에 생선과 수산물은 일본 특유의 저지방‧고영양 식생활에서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해들어 교토(京都)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컴퍼니 리저널 피쉬(Regional Fish Co.)가 유전자 가위(CRISPR) 기술이 적용된 유전자 편집 생선의 상업적 발매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로부터 상업적 판매를 허가받은 ‘마다이’(Madai) 참돔과 ‘22-세이키 푸구’(22-seiki fugu) 자주복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참돔과 자주복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재래종에 비해 몸집을 키운 생선들이다.

리저널 피쉬 측은 두 생선에 적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이 유전자 변형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의 한 유형이라면서 재래종 도미와 복어에 비견할 만한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두 생선은 생물학적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리저널 피쉬 측의 단언이다.

그러고 보면 지난해 9월에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용되어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함량을 높인 토마토가 일본에서 상업적 판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참돔은 일본에서 귀한 생선으로 취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끈한 외관과 특유의 색상, 최고의 맛에 힘입어 ‘생선의 왕’으로 불리고 있는 것.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참돔 생산량은 일본의 전체 양식업 규모에서 10%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리저널 피쉬 측은 쿄토대학, 킨키(近畿)대학, 후생노동성 및 농림수산부와 공동으로 유전자 편집 참돔의 개발을 진행했다. 개발과정에서 유전자 가위를 사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근육의 성장을 저해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제거하는 방법이 적용됐다.

이처럼 마이오스타틴을 제거한 참돔은 식용이 가능한 부위가 재래종에 비해 1.2~1.6배 늘어난 데다 수산양식 효율이 14%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리저널 피쉬 측의 전언이다.

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동물성 식품이 일본에서 상업적 판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된 배경을 짐작케 하는 내용들이다.

한편 자주복은 일부 종(種)들의 경우 극도의 독성을 띄고 있음에도 불구, 일본에서 고급식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생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리저널 피쉬 측은 쿄토대학 및 킨키대학과 공동으로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하면서 유전자 편집 자주복을 개발했다.

총 4억개에 달하는 자주복의 유전자들 가운데 식욕을 억제하는 4개 렙틴 수용체 유전자들을 제거해 왕성한 식욕을 부추키고 체중증량을 도모했던 것.

그 결과 유전자 편집 자주복은 같은 수산양식 기간 동안 1.9배 빠르고 무겁게 성장했다.

바꿔 말하면 통상적으로 2년여가 소요되는 재래종 복어의 성장기간을 단축해 보다 빠른 출하가 가능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지난해 11월 시험판매 기간 동안 이 자주복을 맛본 식도락가들은 “식감이 좋다”면서 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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