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영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임 원희목 회장이 일신상 이유로 자진사임한 후 협회는 지난 3월 이사장단회의에서 후속조치로 '이정희 이사장-갈원일(부회장) 회장직무대행'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했고, 유지 중이다. 현재 이 라인은 계속사업 및 신규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며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협회는 회장직무대행체제 시한을 한시적(6개월 정도)으로 설정했고 7월이 회장 영입 논의 시점이 된 분위기다. 때문에 현 체제가 좀 더 유지될지, 회장 영입시 누가 될 지가 제약사들 관심사다.
실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협회 회장직에 뜻이 있는 인사들이 자천 타천으로 이정희 이사장을 포함해 유력 인사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회장 영입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정희 이사장 의중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협회와 제약계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협회 이사장과 회장 간 ‘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임 이행명 이사장과 원희목 회장도 '합'을 잘 이루며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회무를 원활히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약계 분위기도 당초 '서두르지 말고 상반기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한 상황에서 회장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사장과 협력해 제약산업 발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데서 형성되고 있다.
이정희 이사장도 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 데 상당히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중도 이 지점에서 형성된다. “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도 없지만 의전용의 대접받는 인물이 아니라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바람직한 회장상은 산업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뛰어다니는 인사라는 설명이다.
이정희 이사장이 희망하는 ‘회장상’이 정립된 상황에서, 새 회장 영입은 7월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외부로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그간 여러 유력 인사들이 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 회장 영입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약산업에 중요한 시기를 이사장과 함께 이끌어 가야 하느니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될 수 있는 조건인 '장관급'정도가 되면 이미 사회적으로 유력인사기 때문에, 지명도도 중요하지만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각오 및 이사장 및 이사장단사와 협력 의지 등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인사들이 의사를 건네거나 추천한 것으로 아는데, 장식용이 아니고 제약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분이여야 한다”며 “ 이사장과 협력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뜻이 맞지 않는 인사를 주위에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다른 인사는 “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이사장 만큼이나 회장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새 회장을 영입한다면 편견과 눈치보기 없이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 하고 주변에서 이사장을 압박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