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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다툼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물러서면 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며 '소송전'을 포함해 양쪽 치부까지 노출시킬 정도로 자존심을 건 '진실게임'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양쪽 모두 '큰그림' 쪽으로 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 소송전은 진행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소송전이 결론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하고 또 실질적 승자를 구분하기도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실리와 실속 챙기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어차피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격돌이 불가피한 만큼, '균주 진실게임'과 별개로 이들 제품을 키워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치열한 소송전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양측도 소송전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생산 판매 ‘첨병’인 공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웅제약은 미국 유럽시장 진출이 임박했다고 보고, '나보타' 생산공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 나보타공장 EU GMP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FDA cGMP, 캐나다 연방보건부 GMP승인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선진 의약품시장을 무대로 활동할 기반은 완벽히 갖춘 셈으로, 미국 FDA 승인만 남았다.
대웅제약은 승인 시점을 올 말이나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나온 CRL(Complete Response Letter,허가관련 자료 보완 요구 ‘최종보완요구공문. 미국 FDA가 5월 15일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에 통보)을 3개월 내 보완해 제출하면 최대 6개월 안에 검토가 끝나야 하기 때문에, 승인이 날 경우 늦어도 내년 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대웅제약도 가장 큰 이슈중 하나였던 공장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미국은 내년 시판, 유럽은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 정확한 데드라인은 못 잡고 있고 긍정적으로는 올해 말로 보고 있고 늦어도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장담은 못한다. 유럽도 품목허가만 떨어지면 된다. 저희는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도 생산 쪽에 힘을 쏟고 있다. 이노톡스 메디톡신 등 톡신제제 선진시장 진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연간 약 4,000억원 규모 필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 제3공장 ‘필러동’에 대한 KGMP 승인을 최근 받았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톡신동(연간 6,000억원 규모)을 포함하면 1조원 규모 톡신, 필러를 매년 공급하며 경쟁력을 갖춘 생산시설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실제 메디톡스는 지난해 본격 생산을 시작한 제3공장 '톡신동'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이 큰 폭 성장했다.
일단 미국시장은 대웅제약 나보타가 앞선 형국이다. 나보타는 3상을 끝내고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메디톡스는 나보타 미국시장 경쟁품목 ‘이노톡스’가 미국 유력 제약사 앨러간과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은 메디톡스가 앞선 형국으로 메디톡신 3상후 지난 2월 허가신청했고 대웅제약은 IND를 신청한 상태다. (코어톡스는 국내판매 허가를 받고 올해 말 생산 예정)
메디톡스 관계자는 “ 미국하고 중국은 우리나 대웅제약 모두 안 갔는데 미국은 나보타가 앞서고, 중국은 우리가 앞선다. 미국 경우 앨러간과 3상이 되면 유럽도 될 것으로 본다”며 “ 메디톡신은 40여개 국에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이 700억원인데 미국 유럽도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양사 모두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시장 진출이 무르익고 있는 단계로, 업계에서도 내년이면 어느 쪽에서든 가시적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소송이 무자르듯이 딱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최소 매출 수천억원을 말하고 있고, 메디톡스도 톡신제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소송과 별개로 시장선점과 확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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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다툼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물러서면 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며 '소송전'을 포함해 양쪽 치부까지 노출시킬 정도로 자존심을 건 '진실게임'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양쪽 모두 '큰그림' 쪽으로 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 소송전은 진행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소송전이 결론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하고 또 실질적 승자를 구분하기도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실리와 실속 챙기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어차피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격돌이 불가피한 만큼, '균주 진실게임'과 별개로 이들 제품을 키워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치열한 소송전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양측도 소송전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생산 판매 ‘첨병’인 공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웅제약은 미국 유럽시장 진출이 임박했다고 보고, '나보타' 생산공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 나보타공장 EU GMP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FDA cGMP, 캐나다 연방보건부 GMP승인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선진 의약품시장을 무대로 활동할 기반은 완벽히 갖춘 셈으로, 미국 FDA 승인만 남았다.
대웅제약은 승인 시점을 올 말이나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나온 CRL(Complete Response Letter,허가관련 자료 보완 요구 ‘최종보완요구공문. 미국 FDA가 5월 15일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에 통보)을 3개월 내 보완해 제출하면 최대 6개월 안에 검토가 끝나야 하기 때문에, 승인이 날 경우 늦어도 내년 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대웅제약도 가장 큰 이슈중 하나였던 공장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미국은 내년 시판, 유럽은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 정확한 데드라인은 못 잡고 있고 긍정적으로는 올해 말로 보고 있고 늦어도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장담은 못한다. 유럽도 품목허가만 떨어지면 된다. 저희는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도 생산 쪽에 힘을 쏟고 있다. 이노톡스 메디톡신 등 톡신제제 선진시장 진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연간 약 4,000억원 규모 필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 제3공장 ‘필러동’에 대한 KGMP 승인을 최근 받았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톡신동(연간 6,000억원 규모)을 포함하면 1조원 규모 톡신, 필러를 매년 공급하며 경쟁력을 갖춘 생산시설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실제 메디톡스는 지난해 본격 생산을 시작한 제3공장 '톡신동'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이 큰 폭 성장했다.
일단 미국시장은 대웅제약 나보타가 앞선 형국이다. 나보타는 3상을 끝내고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메디톡스는 나보타 미국시장 경쟁품목 ‘이노톡스’가 미국 유력 제약사 앨러간과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은 메디톡스가 앞선 형국으로 메디톡신 3상후 지난 2월 허가신청했고 대웅제약은 IND를 신청한 상태다. (코어톡스는 국내판매 허가를 받고 올해 말 생산 예정)
메디톡스 관계자는 “ 미국하고 중국은 우리나 대웅제약 모두 안 갔는데 미국은 나보타가 앞서고, 중국은 우리가 앞선다. 미국 경우 앨러간과 3상이 되면 유럽도 될 것으로 본다”며 “ 메디톡신은 40여개 국에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이 700억원인데 미국 유럽도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양사 모두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시장 진출이 무르익고 있는 단계로, 업계에서도 내년이면 어느 쪽에서든 가시적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소송이 무자르듯이 딱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최소 매출 수천억원을 말하고 있고, 메디톡스도 톡신제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소송과 별개로 시장선점과 확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