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나타이드,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 입증 실패
위약군 대비 비열등했지만 유의한 개선률 나타나지 않아
입력 2017.09.20 06:00 수정 2017.09.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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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유사체인 엑세나타이드(exenatide)가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크게 낮추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엑세나타이드는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기전을 가진 GLP-1 유사체다.

과거 연구들에 의하면 엑세나타이드를 주 1회 장기간 투여할 경우 혈당 감소 효과는 물론 체중, 혈압 저하에도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 심박수는 증가했다.

EXSCEL 연구를 진행한 Rury R. Holman(University of Oxford, London) 교수 연구팀은 이전에 심혈관 질환이 있었거나 없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14,752명을 두 실험군으로 나눠 매주 1회 엑세나타이드 2mg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들은 3.2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일차적인 복합 평가 변수는 심혈관 원인, 비치명적 심근 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인한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었다.

실험 결과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건 발생률은 엑세나타이드군 11.4%, 위약군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사건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는 엑세나타이드 군에서 6.9%, 위약군에서 7.9%이었다.

또한 심혈관계 원인,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 경색․뇌졸중, 심부전,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급성 췌장염, 췌장암, 갑상선 수질 암 및 심각한 이상 반응으로 인한 사망률은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전체 실험 결과를 임상에 참여한 환자 전원(ITT, intention-to-treat)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엑세나타이드의 안전성은 위약보다 비열등했지만 효능면에서 위약보다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에 심혈관 질환이 있었거나 없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엑세나타이드를 투여 받은 환자와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GLP-1 유사체는 투여 후 나타나는 급성 췌장염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는데다가, 주요 부작용으로 오심이 나타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위 마비가 있는 환자에서 이를 혈당 강하 보조제로 사용할 경우 그 위험성과 이점을 신중히 고려할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최근 ‘바이에타’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엑세나타이드 제제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삭센다’까지 국내 출시 예정인 상황. 엑세나타이드를 비롯한 GLP-1 유사체의 연구 결과 및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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