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땅 잃는 의약품 리베이트...제약사,'선택' 아닌 '필수'
징계 포상 CP강화 승진 등 척결 노력 강화
입력 2017.03.08 06:00 수정 2017.03.08 06:23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잊을만하면 터지며 제약사들을 잔뜩 움츠리게 한 리베이트가 서서히 옛말이 돼가고 있다. 아직 조사 중인 리베이트도 있고, 여전히 은밀하게 진행되는 리베이트도 있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지만 힘을 잃어가는 모양세다. 

리베이트가 비집고 들어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만난 한 제약사 CEO는 “이제 큰 곳 제약에서 회사 차원의 리베이트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며 “지난해 제약협회의 리베이트 명단공개 등 강력한 대처도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각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척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윤리경영에 대한 포상 제도를 실시, 잘·잘못을 엄격히 따지는 것은 물론 승진시험에도 윤리경영 관련 문제가 나온다.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에도 CP관련 내용을 필수로 하는 곳도 있다. CP 책임자로 국제변호사를 영입하기도 하고, 관련 부서를 CEO직속으로 둬 독립성을 강화토록 하고 있다.

이제 리베이트를 회사와 직원간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여기는 시대는 저물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약업신문이 진행한 CEO릴레이 인터뷰에서도 각 제약사들은 윤리경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CP팀 사장 직속기관, 국제변호사 CP팀장 영입 ‘독립성·전문성 강화’

▲유한 이정희 사장: 유한양행은 ‘정도 영업 확립’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최우선시 하고 있으며, CEO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시 CP팀을 사장 지속기관으로 두어 독립성을 보장했고, 국제변호사를 CP팀장으로 영입,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팀 인력을 보강했다. 또한 준법경영을 위해 지난해 9월 전산시스템을 구축, 사전 및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 CP교육도 더욱 강화했다.

         제약 최초 CP ‘AA’ 등급 2회 연속 획득, 증빙관리시스템 구축 예방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대웅제약은 그룹사 전 임직원이 CP를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제약업계 최초로 CP ‘AA’ 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전체 산업에서 최고 등급이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임직원 교육과 CP FAQ 가이드북 발간을 통해 CP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고, 공정경쟁규약과 청탁금지법에 대비한 증빙관리 시스템을 구축, 법 위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철저한 준법경영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 CP등급 ‘AA’ 획득, 승진시험에 CP문제 출제

▲종근당 김영주 사장: 지난해 12월 CP 등급평가 ‘AA’를 획득했다. CP부서의 독립성 강화 및
대표이사의 CP 실천의지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공동자율준수관리자에 선임됐다. 임직원 승진시험에 CP문제를 출제한다.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의 강화가 이뤄졌으며, 임직원의 CP준수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제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올해 CP조직문화의 정착 및 CP등급평가 시행 방침

▲JW중외제약 한성권 사장: JW중외제약은 올해 CP조직문화의 정착 및 CP등급평가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JW그룹 통한 CP 운영체제 구축 및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별 CP팀 구축 및 CP전담자 배치가 이뤄졌다. CP항목을 승진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CP기준 위반자 또는 CP준수 부진조직에 대한 패널티을 강화했다. 2017년 CP등급평가를 신청해 획득함으로써 대외적 기업신인도 제고에 노력할 방침이다.

              윤리경영 선택 아닌 필수, 전 산업 불문 CP 선도 업체

▲한독 김영진 회장: 지난해 청탁금지법 발효에서 보았듯 CP는 이제 제약산업 뿐 아니라 전체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한독은 창립 이래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일관되게 실천해오고 있다. 한독은 업계에서 선두적으로 2007년 이미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전사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제약업계 뿐 아니라 전 산업을 불문하고 모범적인 윤리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2017년 윤리경영의 해 선포, 모든 것 통제가능 하도록 제도화

▲신풍제약 유제만 사장: 신풍제약은 올해를 ‘윤리경영의 해’로 선언했다. CP팀 신설해 반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것이 통제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CP규정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가 어려운 점이다. 타이트한 규정으로 가려한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CP교육프로그램 탑재, 올해 초 준법실천 서약식

▲국제약품 남태훈 사장: 국제약품은 수년전에 자율준수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으며, 신입사원 교육시부터 CP교육프로그램을 탑재해 준법경영과 투명한 업무 수행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기존 직원 특히 영업 MR들에게 매년 연초와 반기 마감 후 CP관련 교육을 법령과 사례를 위주로 변호사를 초빙, 실시하고 있다. 물론 올해 1월에도 영업MR 대상 CP교육 및 준법실천 서약식을 진행 한 바 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양규석 의약외품약국몰협회장 "엔데믹 파고 넘어 '약국활성화 플랫폼' 도약"
[ODC25 ASEAN] “오가노이드 지금이 골든타임…표준 선점 국가가 시장 이끈다”
압타바이오 “계열 내 최초 신약 'ABF-101' 20조 황반변성 주사 시장 흔든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설 땅 잃는 의약품 리베이트...제약사,'선택' 아닌 '필수'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설 땅 잃는 의약품 리베이트...제약사,'선택' 아닌 '필수'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