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여성직원 임원 배출 "하늘의 별따기"
58개사 임원중 23개사는 여성 全無, 한미약품 8명으로 '최다'
입력 2016.05.20 06:30 수정 2016.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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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12월 결산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제약사들의 2016년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58개 기업의 임원(등기, 미등기 포함)은 총 89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전체의 94%인 840명, 여성은 6%인 53명에 불과했다. 특히 특수관계인 11명과 사외이사 2명을 제외할 경우 실제 여성임원은 40명에 불과해 제약업계의 '유리천장'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내 보이지 않은 장벽을 뜻하는 말로, 겉으로는 남녀평등이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현실을 비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상장제약중 여성임원이 가장 많이 배출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8명이었고, 뒤를 이어 한독 4명, 종근당 3명, 광동제약·보령제약·동화약품·삼진제약·유나이티드제약·삼아제약 등은 각각 2명이었다.
 
상장제약사 여성임원중 대표이사는 3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대주주 특수관계인은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의 장녀 김은선 대표이사, 삼아제약 허억 명예회장의 딸 허미애 대표이사로 파악됐다.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는 직원츨신으로 전문경영인의 자리까지 오른 인사로 기록되고 있다.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임원은 표명윤 숙명여대 명예교수(유나이티드제약).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JW중외제약) 등 2명이었다.

상장제약사 여성임원들이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연구 개발, 생산 및 품질관리. 학술, 특허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창업주의 특수관계인(친족)들은 대부분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제약사 창업주의 특수관계인이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례는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임주현 전무, 광동제약 창업주 故최수부 회장의 부인 박일희 명예부회장,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의 장녀 김은선 대표이사,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의 모친 김정희 이사,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의 딸 윤현경 이사,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의 딸 최지현 이사, 국제약품 남영우 명예회장의 딸 Nam Jennifer Young 상무, 이연제약 故유성락 회장의 부인 정순옥 회장, 현대약품 이한구 회장의 딸 이소영 상무, 삼아제약 허억 명예회장의 딸 허미애 대표이사,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의 장녀 홍재련 전무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중 제일약품, 일동제약, LG생명과학, 휴온스, 안국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영진약품, 환인제약, 삼천당제약, 대한약품, 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대한뉴팜, 삼일제약, JW신약. 동성제약. 바이넥스, 조아제약, 고려제약, 서울제약, 경남제약, CMG제약 등 23개사는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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