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윈윈' 무시하면 토종제약에 '왕따'당한다
합리성 결여되면 '부메랑'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16.01.15 07:40 수정 2016.01.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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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의 '코마케팅' '코프로모션' 등 협업에 대한 말들이 많다.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도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나서며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계약조건 및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우월적 지위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당장 최근 발생한 MSD와 대웅제약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계약 만료 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판매수수료가 원인이었다. 8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려준 대가가, 팔수록 손해를 보는 수수료로 돌아온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탈리아의 이탈파마코가 원개발사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포기도 완제품 제조비용의 70%에 달하는 고가의 원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역시 700억 가까이 매출을 올려주었지만, 이에 대한 배려는 없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보령제약과 BMS제약의 항암제 탁솔관계정리도, BMS의 일방적 입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이 2009년부터 맡은 이 제품은 당시 매출 60억정도로 제넥솔에 뒤졌지만 현재 제넥솔을 제치고 매출 100억 품목으로 키워놓은 제품. 하지만 BMS는 마케팅을 하지 않고 유통만 시킨다는 것이 회사 정책이라며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다른 제품은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를 정해 놓고 본사에서 가져오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이를 무조건 맞추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최근 다국적제약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인력구조 조정 등도 이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의 한국 지사에 대해 이런 이유로 일종의 측은지심도 느끼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하는데 이만큼 든다고 하면 인정하고 공정하게 분배해야 하는데 본사에서 무조건 가져오라고 하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맞춰야 한다는 것.

하지만 합리성'이 결여되면 안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협업과 관련해 다른 시각도 내놓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상도의를 무시한 행동에 나서면 따돌림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다국적제약사들이 몰려 올 80년대 다국적제약사들은 오히려 당시 영업력 판매력이 좋은 국내 제약사에 줄을 섰다.

지금은 토종 제약사들의 매출 경쟁이 치열해지며 국내 제약사들이 줄을 서는 모습으로 역전됐지만, 국내 제약사들을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국내 제약사들이 기본을 무시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을  외면하는 경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협업은 반드시 '윈-윈' 차원에서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영업 환경이 안좋아지니까 다국적제약사가 영업 마케팅을 줄인다. 그래서 국내 제약사에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량을 더 갖출 필요도 있다하지만 다국적제약사도 한 두해 하는 것도 아닌데 합리성이 결여되고 윈윈 정신이 확립되지 않으면 그런 회사들은 거꾸로 왕따 당하는 시점도 올 수 있다.-윈 쪽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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