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제약계 'UP' 분위기 찬물...매출 우려 '태산'
영업직원 방문 금지령에 환자 끊기고 처방 줄며 '울상'
입력 2015.06.09 13:01 수정 2015.06.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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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제약사들이 매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이후 일정 기간까지는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병원 출입 자제령이 내려지고, 병원에서도 영업사원 출입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병원 발길도 뚝 끊기며, 매출 목표 달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을 떠나 2분기에 주가나 실적 면에서 제약산업이 긍정적인 관심을 받고, 수출 쪽에서도 좋은 '시그날'이 켜지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업’된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출에 대한 걱정이 제약계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 분위기는 일단  ‘지켜보자’와  ‘종료 시기로’ 모아지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제대로 못 나가고 이번주 까지는 제대로 영업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니까 매출 걱정이 있다.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 직접 가보니까 병원에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당장 처방이 안 나오는 같기는 한데, 얼마 정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문제는 시기인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것이 걱정”이라며 “ 영업직원들도 자제령이 떨어져 못 가니까 전화를 해서 의사와 접촉하기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부담되는 정도지만,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면, 영업사원의 병원출입도 제한된 상태에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C제약사 관계자는 “월초라 회의가 많아 영업직원들이 특별히 안 나가서 문제가 되고 그런 것은 아직은 없는 것 같고 아직은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특정 병원은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매출을 걱정할 수 밖에 없고 매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D제약사 관계자는 “6월은 상반기 실적을 결정짓는 달이기 때문에 중요한데 병원에 환자가 끊기며 처방이 줄어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인데, 진정기미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사 관계자는 "환자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병원서 영업사원들을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오래갈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지만 공식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걸린다.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제약사들이 전통적으로 1분기에 안좋고 2분기에 만회하는 것인데 안 좋다.“며 ” 영업쪽도 재택근무도 하고 이곳 저곳 다니기는 하는 것 같은데 답답할 것“이리고 전했다.

대중들의 메르스 공포와 비례해 제약사들의 매출 걱정이 커지며 영업사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르스 병원 및 대부분의 병원 출입 자제령으로 출입을 삼가고 있지만 매출 목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F사 영업직원은 “지금이야 회사도 인정하는 부분이라 병원에 안들어가도 탈은 없겠지만 메르스가 지나가면 떨어진 매출을 만회해야 한다. 회사가 메르스 때문에 영업활동을 못했다는 점을 봐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매우 힘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G사 영업직원은 “ 영업 쪽에서는 매출이 전부인데, 그간의 예를 보거나 기업 생리상  매출이 떨어진 데 대해 너그럽게 인정하지는 않는다. 결국 환자 감소로 인한 매출도 커버해야 한다는 점에서, 메르스가 끝나도 영업쪽에 부담은 계속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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