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한국 법인은 '먹튀(?)'
매출액 대비 기부금 지출 0.36% 불과, 한국엘러간 등 7개사는 0원
입력 2014.04.08 06:33 수정 2014.04.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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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본사의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의 한국 법인이 '먹튀'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측정하는 지표중의 하나인 기부금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쥐꼬리만한 수준도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2013년 및 2012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제약사들은 매출액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0.36%로 파악됐다.


이들 다국적 제약사중 한국알콘,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한국엘러간, 한국세르비에, 한국산도스, 호스피라코리아, 한국메라리니 등 7개사는 감사보고서상에 기부금 지출 항목이 기재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상에 기부금 항목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것은 기부금을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 0.36%는 국내 제약사들의 0.17%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공장을 운영하며 고용을 창출하는 등 적지 않은 사회적 기여를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은 해와 본사의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도매업체 역할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여도는 국내 제약사보다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에 더해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거래 관계에 있는 병원 등에만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질적인 기부금 지출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들은 해외 본사의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해 수익을 올리지만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은 소홀히 하는 '먹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중 유한회사인 한국릴리, 한국엠에스디, 한국비엠에스, 한국먼디파마 등은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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