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제약산업 종사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올해 3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4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제약산업 분야의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4.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3.6%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60세 이상 종사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11% 늘어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산 확산과 평균수명 연장,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 연령 진입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5년 이하’인 종사자의 비중은 71.4%인 7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의료서비스업 분야의 ‘5년 이하’ 종사자 비중은 73.7%로 타 산업 분야 대비 높았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산업과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어 제약(+3.0%), 화장품산업(+1.9%)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8만1000명으로 2분기 연속 3%대 증가율을 유지했다. ‘한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이 9.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완제 의약품 제조업(+3.4%)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1.4%)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1.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기존 주력품목(초음파 영상진단기, 방사선 촬영기기 등)의 수출 회복으로 관련 업종인 ‘방사선 장치 제조업’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그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4.7%)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 기기 제조업(+4.4%) △치과용 기기 제조업(+4.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3만7000명으로, 지난 2020년 3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전분기에 이어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하며, 전체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86만8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2.9%를 차지했다. ‘한방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이 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종합병원’과 ‘일반의원’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는 6958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업이 5713개(82.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제약산업 497개, 의료기기산업 423개, 화장품산업 325개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2720개(39.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호사 1382개(19.9%)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444개(6.4%) △제조 단순 종사자 370개(5.3%) △경영지원 사무원 325개(4.7%) 순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올해 3분기 기준 전산업 대비 보건산업 일자리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회복, 특히 고령층 대비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청년층 고용 확대와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고령층의 고용 환경 관련한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