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연봉도 못 버는 코리아메디컬홀딩스
2013년 설립이후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사업 성과 '전무'
입력 2017.10.10 11:36 수정 2017.10.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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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추진 수단'으로서 민관합작 형태로 출범시킨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의 지지부진한 성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0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KMH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10월 기준 KMH 매출은 총 6,100만원(정부에서 받는 민간경상보조금 제외)에 불과했다. 대표이사 연봉인 7,5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MH 설립 이후 이같은 일은 매년 반복됐는데, 2013~2017년 국내 기관들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 수행은 0건이었고, 한국관광공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맡긴 시장 분석 연구용역 수행에 그쳤다.

설립 후 KMH의 총 매출은 8억7,350만원(민간경상보조금 제외)으로 연 평균 2억원이 채 안 됐다. 기관 연간 인건비(올해 기준)인 4억1,100만원에도 못 미친다. 반면 KMH는 매년 복지부에서 연간 10억~11억원가량의 민간경상보조금을 받았다. 의도한 성과는 하나도 못낸 채 국고만 축냈다는 것.

KMH는 지난해까지 총 15개의 MOU를 체결했지만 14건이 후속조치가 없거나 사업이 중단됐다. 재원조달 곤란, 추진의지 부족, 국내 관심업체 부재, 의견 차이 등 중단 사유도 가지각색이었다.

기 의원은 "KMH가 체결한 MOU 상당수는 박근혜 대통령 '의료순방'의 성과로 홍보됐던 내용들"이라며 "일례로 2016년 6월 보건복지부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비즈니스 분야에서 총 856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홍보했지만, 성과 중 하나로 꼽혔던 에티오피아투자청(EIC)-KMH간 제약플랜트 설립을 위한 MOU는 에디오피아측 회신 부재, 국내 관심업체 부재 등으로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 채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복지부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통해 맺은 MOU를 통해 5년간 2조3,000억원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알렸지만, KMH가 이란 기관들과 맺은 MOU 4건은 모두 의견 차이, 협상난항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기동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추진, 의료순방 홍보 등을 위해 만든 KMH가 수년 째 '돈 먹는 하마'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 공공화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님이 판명된 만큼 기관 통폐합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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