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관리시스템 말라리아 감염에 '무방비'
헌혈 혈액 말라리아 검사 안해…실제 감염 사례 12건
입력 2011.10.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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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혈액관리시스템이 수혈로 인한 말라리아 감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헌혈 혈액에 대한 말라리아 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수혈로 인한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12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있는 헌혈부적격자가 헌혈한 건수도 2009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모두 2,064건에 달한다는 것이 원희목 의원실의 설명이다.

부적격자의 헌혈 가운데는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경력이 있는 사례가 1,854건(90.0%)으로 가장 많고, 국외 말라리아 위험 지역 여행이 192건(9.3%)인 것으로 파악됐다.

말라리아 병력이 있는 사람이 헌혈한 건수도 15건(0.7%)이었으며, 헌혈 후 말라리아 감염이 확인된 건수가 3건(0.1%)인 것으로 조사됐다.

헌혈 혈액은 적혈구와 혈장, 혈소판 등 혈액제제로 분리되어 수혈로 사용되기도 하고, 혈액제제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약회사에 공급되는 상황에서 말라리아 헌혈 부적격자 혈액 또한 혈액제제로 분리되어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2,064건의 혈액은 5,059 unit의 혈액제제로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72.9%에 해당하는 3,687 unit의 혈액제제가 출고됐다.

원희목 의원실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 여행 사실이나 병력을 문진에서 발견해 헌혈을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말라리아 수혈감염을 차단할 수 없다"면서 "다른 수혈감염위험도 1군 병원체처럼 말라리아에 대해서도 헌혈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말라리아 발생 1위 국가로 알려졌다.

말라리아는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중남부, 라틴아메리카, 중동지역, 동남아 등지에서 유행하는데 최근 OECD 국가 중에서는 한국, 터키, 멕시코에서만 발생했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말라리아 발생률이 한국 2.7명, 멕시코 2.4명, 터키 0.1명으로 한국이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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