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민주당 “건보부담율 90%까지 올려 무상의료 실현”
민주당이 발표한 무상의료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입원진료비의 건강보험부담률을 90%까지 획기적으로 높여(현행 61.7%), 의료비본인부담을 10%까지 줄이고, 진료비의 본인부담 상한액을 최대 100만원으로 낮추어, 실질적 무상의료를 실현한다는 당론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향후 5년간 필수 의료 중 비급여 의료를 전면 급여화하고, 서민 부담이 큰 간병·상병 등의 비용의 급여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을 제안했다. 차상위 계층을 의료 급여 대상으로 재전환하고, 저소득층 보험료 면제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지출 구조 합리화 방안도 마련, 단계적으로 입원시 포괄수가제·외래 진료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는 등 진료비 지불 제도를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또, 지역별 병상 총량제와 부실화된 법인병원 한시적 명퇴 제도를 도입해 병상 과잉 억제 및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심사평가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진료 수준과 진료비를 공개하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건강마일리지’제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은 관련법 총 16건의 개정안을 포함해 19건의 법률 제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이 발표되자 진보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힌데 반해, 보수정당과 시민 단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선거용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보건의료 시민단체인 건강복지공동회의는 7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실질적 무상의료를 실현함과 동시에 또 다시 ‘공공의료’의 확충을 주장하면서 ‘무상의료 포퓰리즘’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실행할 경우 의료이용 증가로 의료비 상승의 통제가 불가능하여 건강보험제도의 조기 파탄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건강보험은 2010년에 1조 3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2012년에는 제2의 건강보험재정 파탄이 초래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민주당의 주장은 건강보험제도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신의 블로그에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시리즈의 행진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과 무상의료 정책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망국적 포퓰리즘을 막아서지 못하면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재정 악화로 제도의 연속성을 두고 여러 가지 대책이 논의되는 지금,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에 보건의료 단체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경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