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약품 포장(packaging) 시장의 볼륨이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비강분무형 스프레이에서부터 흡입제, 경피패치제, 경구섭취제(oral ingestion)에 이르기까지 약물전달 기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에 자연스럽게 동승하고 있기 때문.
생물학적 제제, 신속용해제형 등 제품의 안정성 제고를 요구하는 첨단 포장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사용의 용이함과 취급시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바이알이나 앰퓰제보다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s) 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최근의 추세도 의약품 포장 분야의 규모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들로 꼽혔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社(F&S; Frost & Sullivan)는 최근 공개한 '미국의 의약품 포장 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해 26억1,000만 달러대를 형성했던 미국의 의약품 포장 시장이 오는 2011년에 이르면 33억3,8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 예측했다.
보고서는 "의약품 포장 분야의 역할 자체가 과거의 수동적 자리매김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신 약물전달 기술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F&S의 발라지 카팔루어 애널리스트는 "의약품 포장이 이제는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습도, 공기 청정도, 광선 등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에 안정성을 높이는 포장의 중요성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의 편의성에 대한 고려에서 덕용포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처방량 확대에 따른 단위매출의 증가, 신규 메이커들의 줄이은 시장가세 등도 의약품 포장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포장 사이즈 감소, 포장의 박막화(薄膜化),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의 천연 포장재 사용확대, 포장공정 개선, 포장기술 진보 등이 눈에 띄고 있다고 카팔루어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카팔루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블록버스터 드럭의 숫자가 감소하고, 특허만료가 줄을 이으면서 비용절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의약품 포장에 적극 반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어린이들의 접근을 방지하는 포장법의 개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제약기업들이 첨단 포장법에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가령 수송과정에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장법을 채택하거나, 제품 자체에 대한 환자들의 흡인력을 높이고자 획기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거나, 불법복제를 차단하면서 물류 추적관리를 용이케 하기 위해 전파식별(RFID; radio frequuency identification) 인식표를 부착하는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의약품 포장을 제품 자체와 효능을 홍보하는 방편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