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제3자 브랜드 판매자를 위한 중국 B2C플랫폼 티몰(Tmall.com)이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서 절반을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몰의 해외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중국 티몰 글로벌 한국관 성공사례 세미나’에서 웨이슝 후(Weixiong Hu) 티몰 코스메틱 대표는 “티몰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 거래규모 1위로 전체 판매액의 절반을 넘는다”면서 “현재 티몰에서 설화수, 후, 라네즈, 아이오페, 페이스샵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B2C시장의 화장품 거래 규모는 티몰 51.9%에 이어 JuMei 21.5%, JingDong 10%, VIP.com 8.0%, Lefeng 5.8% 순이었다.
2014년 기준 상품별 점유율은 스킨케어 68.3%, 메이크업 21.3%, 헤어케어 4.3%, 향수 4.1%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유형별 점유율은 에센스·크림 21%, 마스크팩 18%, 스킨케어 세트 13%, 스킨 토너 12%, 클렌징 8%, 향수 7%, BB크림 6%, 선크림 5% 순으로 분석됐다.
구입 연령대는 19~24세 26.9%, 25~30세 23.7%, 31~35세 20.3%, 36~40세 14.0%, 40세 이상 11.9% 순이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글로벌 대표는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도 국경간 전자상거래(Cross-border e-commerce)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구매력이 높은 중국 중산층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품질이 우수한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4월 개설된 티몰 한국관내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고, 2018년 총거래량이 7조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4월 오픈한 티몰은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로 아이리서치 조사에서 2015년 월간접속자수 기준으로 중국 최대의 제3자 플랫폼이다.
알빈 리우 티몰 글로벌 대표
2014년 2월 문을 연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은 티몰의 해외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해외 사업자들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티몰 글로벌에 입접한 해외 브랜드와 소매업자는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도 역외에서 중국내 사업운영이 가능하다. 티몰 글로벌내 해외 브랜드는 타오바오(Taobao Marketplace)와 티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 접근할 수 있다. 티몰 글로벌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브랜드 상품을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는 현재 600여개의 국내 브랜드가 입점했다.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국내기업 브랜드 담당자가 자사의 실제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티몰 글로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티몰 글로벌 입점 한달 만에 300만위안 이상 매출을 달성했고, 2015년 11월 11일 광군제 당일에만 리엔 윤고 제품 18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2015년 광군제 주문건수는 32만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N-커머스 마케팅 부문 권도혁 상무는 “티몰 글로벌은 개념에 그친 빅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잘 구축해 놓았다. 이를 활용해 타겟팅을 통한 광고와 개인화, O2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결할 문제도 있다. 권도혁 상무는 “역직구 시장은 위생허가를 획득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판매 할 수 있고, 유통과정이 줄어 매력적이다. 하지만 중국이 정책을 바꾸고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성장하는 산업군인지 100% 확신할 수 없다. 중국이 계속 지원할 지 애매하다. 중국 산업계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다. 또 타 채널과의 가격 차별 문제와 히트 제품만 팔린다는 고민이 생긴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티몰 글로벌 활용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시작에 앞서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글로벌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에이컴메이트 송종선 대표는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는 중국에서 판매하기 힘들다. 티몰 뿐만 아니라 웨이보, 블로그, 앱, 뉴스, 동영상과 같은 외부 채널에서 인지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보고서’를 쓰기보다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9년 설립된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에서 E-commerce 채널과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마트관의 카테고리 운영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관의 카테고리별 판매 목표 비중은 퍼스널케어가 40%로 가장 높았다. 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은 각각 7%였다. SKU도 6,000개로 늘리고 히트 아이템도 100개를 발굴할 계획이다. 2016년 이마트관의 매출 목표는 1.5억 위안이다.
한편, 티몰 글로벌 알린 리우 대표와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신현성 대표는 이날 오후 ‘전자상거래 협력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티몰 글로벌은 티몬의 중국내 온라인 사업운영을 위한 단독 파트너로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