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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심장, 마음을 말하다
심장병 전문의와 생로병사 Digital Art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 김영조
입력 2018-03-08 09:16 수정 최종수정 2018-05-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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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김영조 원장은 1951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북대 의과대를 졸업한 후 중앙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심장내과 교수와 전문의로 재직,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대구시 수성구에서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를 운영하고 있다.

김영조 원장▲ 김영조 원장
심장혈관 전문의 김영조 원장은 후학양성과 환자진료학문연구에 평생을 바쳐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못지않게 전문가 빰치는 수준의 글쓰기와 그림 실력이 있다

특히 젊은 시절부터 닦아 온 붓글씨는 PC 노트북 등 IT기기와 결합되면서 포토샵을 활용한 수천점의 그림을 모았다최신 IT기기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김 원장은 PC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PC를 제조사 별로 여러 대 갖고 있다태블릿PC는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로 쓴다고 했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다양한 서체에 색깔을 입혀 그림으로 발전시켰다.  본란을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심장내과의사가 한자 '心(마음 심)'자를 변형한 이미지를 형상화 한 디지털아트이다. 지난해 그동안 그린 작품중 68점을 모아 수필집 심장마음을 말하다를 출간한 바 있다

김 원장은 대한심장학회 회장대한임상노인의학회 회장심근경색연구회 회장대한고혈압학회 부회장대구경북순환기학회 회장영남중재시술학회 회장순환기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주요 저서로는 심장마음을 말하다’ ‘자율신경계와 심혈관질환’ 등이 있다.

<프롤로그>  심장, 마음을 말하다

제목  사랑▲ 제목 사랑


의과대학 시절 나에게 심장은 단순한 펌프기능을 가진,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 장기일뿐이었다. 그러나 내과 전문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 심장 전문의가 되면서 심장에 대한 나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의학의 발전으로 관상동맥 풍선성형술, 스텐트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 심장이식,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등의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심장질환 치료는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치료법들도 내가 의과대학생 때 가진 심장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 모두는 심장을 하나의 기계적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동일했다.

시인들은 '상처받은 심장'이나 '부서진 심장' 같은 은유적 표현을 쓰면서 심장이 마치영혼이나 지능 혹은 정신과 관계있는 것처럼 표현한다. 심지어 종교적 상징으로도 표현되면서 신성(神聖)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실 인체의 어느 장기도 사랑이나 정신의 상징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기계적 펌프기능 외에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 생각은 근대 과학에 바탕을 둔 현대 의학을 하는 의사의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는 심장이 인체에서 오는 각종 정보를 종합, 정제하여 반응하는 감각 기능과 운동기능을 가진 장기일 뿐만 아니라 호르몬 분비라는 내분비기능을 가진 '작은뇌(Little Brain)'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심장이 단순히 기계적 기관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서와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작은 기관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도 심장은 잠시도 쉬지 않으면서 생명이 다하도록 뛰는 장엄한 엔진으로 느껴진다.
30여 년 이상 심장전문의로 급성 심장질환을 치료해 온 날들을 되짚어 보면,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을 다투는 급성 심근경색환자가 응급실에 오기를 기다리며 연구실
에서 책을 보고, 더 나은 진료를 하기 위해 잠 못 자고 노력했던 그 숱한 날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그러나 그동안 못내 아쉬운 점들도 많다. 생각해 보면 그 많은 시간을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흡연, 이상 지질혈증, 비만 등의 양화(量化) 된 위험인자에 예방적 조절만을 하고, 관상동맥 풍선성형술과 스텐트삽입술을 하여 환자를 성공적으로 살려낸 것에만 만족했던 것 같다.

나는 젊은이들처럼 스마트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하나씩 사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태블릿 PC를 가지고, 논문도 보고, 사진을 편집하기도 하며 여가를 보냈다. 그러던 2014년 어느 날, 태블릿에 우연히 쓰게 된 마음 심(心)자를 보며, 이 글자 한 자에 깊고 큰 세상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래 '마음 심'자는 심장의 구조를 보고 만든 상형문자가 아니던가. 평생을 심장을 들여다보고 살았는데 '이 심장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마음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마음 심(心)'자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좀 더 우리의 여러 감정, 정서, 정신 등을 표현하려 했고, 평생 심장환자를 보면서 느낀 마음을 그림과 글에 담고자 했다. 그렇게 그린 그림들이 어느덧 5,000점을 넘었다. 나는 몇 년 동안 이 작품들을 그리면서 창작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였고, 심장과 마음이 깊이 연결돼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심장과 나의 삶, 그리고 인간의 삶을 돌아보며,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각 장으로 나누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쉽게 말해, 심장으로 풀어보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이 인생 이야기라는 것은 결국 나를 찾고자 하는 여행이라 생각이 든다. 
준비 되었는가? 그러면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김  영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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