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추대-경선’ 선택 갈림길 선 도협회장 선거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장 선거가 남신약품 남상규 회장 단독출마에 따라 자동 추대로 마무리되며, 도협 중앙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도협 회장 선거가 치열한 경쟁보다는 화합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실제 남상규 회장이 일찍부터 출마의사를 밝힌 면도 있지만, 초기에는 경쟁자들도 거론됐다. 이후 이들 경쟁자들이 업계의 화합을 위해 포기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임맹호 회장이 출마를 놓고 고민한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치열한 경쟁구도로 갈 수 있었던 선거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유종의 미'로 승화된 것.남상규 회장도 "회원사 어느 분이나 다 하실 수 있는데 양보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해 감사하다"고 피력했다.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비롯된다. 중앙회장 선거는 현재 이한우 현 도협 회장, 한상회 현 서울도협 회장, 황치엽 전 도협 회장 등 3명의 인시가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기 때문. 경쟁이 치열해지며, 업계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중앙회장 선거도 추대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도 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바라는, 원로를 비롯한 인사들이 물밑에서 추대 논의를 진행 중이다.또 3명의 인사도 경선도 배제하지 않지만, 추대가 회원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직 다양한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업계에서는 일단 추대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추대는 현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 이외의 인사도 배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과열경쟁에 따른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면 경선도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어차피 후보자들이 뜻을 갖고 나왔기 때문이다. 합의가 안 되는 데도 꿰어 맞추는 식으로 진행되면 후유증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다.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넘겨졌다.
이권구
2012-01-11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