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암 환자 사망 주원인 '전이' 차단 첫 독자 임상 돌입
"말기암 사망 90% 원인은 전이...페니트리움으로 암 전이 길목 파괴 생존율 높일 것"
입력 2026.02.03 09:56 수정 2026.02.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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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바이오(대표 조원동)가 암 환자 사망 주원인인 '전이'(Metastasis)를 차단하기 위해 사상 첫 독자 임상에 돌입한다.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립선암 임상을 통해 '항암 치료 고통' 해결에 나선다면, 자회사인 현대ADM은 '죽음의 직접적 원인'을 막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ADM은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말기 유방암 및 폐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1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현대ADM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주도하는 자체 임상시험이다. 회사는 전 세계 암 사망자(연간 1,000만 명) 90%가 원발암이 아닌 '전이암'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임상 타깃인 유방암과 폐암은 뇌나 간 등 타 장기로 전이가 빈번해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종이다. 현대ADM은 이번 임상을 통해 자사 핵심 후보물질인 '페니트리움'이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고,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지난 80년 간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항암 치료 숙제는 '치료 과정의 고통'과 '전이로 인한 죽음' 두 가지"라며 그룹 차원 '투 트랙'(Two-Track) 임상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바이오의 전립선암 임상이 '가짜 내성'(Pseudo-resistance) 실체를 규명하고 치료의 고통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현대ADM의 말기 암 임상은 환자 생존을 위협하는 전이(죽음)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전이 전 니치(둥지)' 파괴... 전이암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현대ADM 측은 암의 전이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이동할 장소에 미리 '전이 전 니치'(Pre-metastatic Niche)라는 둥지를 튼다는 최신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이 둥지는 약물 침투를 막는 물리적 장벽, 즉 ‘가짜 내성’ 결정체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페니트리움은 암세포가 만들어 놓은 이 '둥지'를 파괴해 전이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페니트리움이 가짜 내성 장벽을 걷어내면, 병용 투여되는 면역항암제(키트루다 등)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치료 효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2028년 키트루다 등 주요 면역항암제 특허 만료를 앞둔 시점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효능을 높여줄 병용 파트너 찾기에 나선 상황에서, 페니트리움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전이암' 분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낼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원동 대표는 "이번 임상은 더 이상 표준 치료법이 듣지 않는 벼랑 끝의 말기 암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증명하는 성전(聖戦)과도 같다"며 "전립선암 임상과 발맞춰 말기 유방암·폐암 임상을 신속히 완주해 실질적인 '페니트리움 항암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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