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정책적으로 엔데믹 단계로 전환된 이후 사회적 경계심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임상현장의 판단은 다르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입원·사망 위험이 집중되는 고위험군 중심의 질환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변이 속도와 확산 패턴을 고려하면 매년 반복되는 계절성 감염병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감염 양상은 2020~2021년 유행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독감의 계절성과 결합될 경우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면역 취약 계층에서 중증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최근 약업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코로나19는 이제 사라지는 감염병이 아니라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감염병 관리 패러다임이 ‘확산 억제’에서 ‘예방·중증화 방지 중심 체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과정 속에서 국가예방접종(NIP) 체계 진입, 백신 플랫폼 진화, 고위험군 중심 전략 수립이 질병 부담을 낮추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특히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대응 능력과 제형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는 현 상황은 단순한 개인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료 부담 증가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의 위험은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 때 비로소 증가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하며, 백신 접종을 포함한 방역 체계가 의료 부담을 줄이는 핵심 축임을 재차 언급했다.
코로나19, 단일 시즌 감염 아닌 연중 발생…확산 패턴도 변화
최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패턴이 초기 유행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형태였다면, 현재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정점을 보이며 일상적 감염병 양상으로 전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은 방역정책 설계에도 변화를 요구하며, 확산 시기와 면역력 유지 주기의 불일치가 백신 접종 전략에 더 많은 고려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 교수는 특히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코로나19가 감염 발생 시기의 예측 가능성이 낮고, 유행 소멸 없이 변이 발생을 반복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은 겨울철에 정점을 찍고 퇴조하지만, 코로나19는 시기적 변동성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의 규모는 인플루엔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순 비교만으로 위험성을 축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위험군 중증화율 여전…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연령’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개인별 면역 상태에 따라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은 회복이 빠르지만, 고령자·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는 감염 이후 중증 폐렴, 심부전, 다장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감염병 관리 정책에서 연령 요소가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그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면역반응이 약해지고, 감염 후 회복 속도는 느려진다”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서 여전히 독감보다 더 높은 영향을 남길 수 있는 감염병이라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감염 후 폐기능 악화로 입원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인플루엔자·코로나19 동시 감염 시 위험 상승
최 교수는 올해 겨울철 두 바이러스의 동시유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단독 감염보다 임상 경과가 악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시 감염 자체의 빈도는 높지 않지만, 감염 시 중증화율 증가가 문제이므로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적 조치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IP 진입, 긴급 사용단계 종료 의미…제도적 기반 완성
최 교수는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이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에 포함된 것을 감염병 대응 구조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NIP 진입은 백신 접종이 개인 선택 수준이 아니라 국가적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되었다는 의미”라며, 이상반응 보고 체계·접종 정보 관리·보상체계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이 완성된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 개입이 단순 권고 수준이 아니라 공중보건 책임 구조 안에서 관리될 수 있으며, 고위험군 접근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신 접종률 감소했지만 위험요인은 남아 있어…정보 왜곡 해소 필요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원인을 “초기 mRNA 백신 이상반응 논란이 사회적 인식으로 고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신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잘못된 정보 확산과 선택적 인식이 문제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근염·심낭염 위험이 백신 접종 후 발생 위험보다 높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 수억 명이 접종한 백신이며, 안전성과 효과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 연구로 검증되었다”며,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도입…접종 오류 감소가 임상 현장에 미치는 영향
올해 도입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기존 제형 대비 준비 과정이 단축되고, 분주 오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 요소로 꼽힌다.
최 교수는 “사전 충전 방식은 의료진 부담을 낮추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여준다”며, 특히 고령층 접종 비율이 높은 국내 환경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개라벨 3상 임상 연구 결과, 최신 변이 LP.8.1에 대한 중화항체가 크게 증가했으며, 안전성은 기존 백신과 일관되게 유지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변이 대응에 있어 플랫폼 진화 가치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단순히 사라지는 감염병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감염병”이라며, 고위험군 백신 전략·정확한 정보 제공·진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감염병 대응은 단순 확산 억제가 아니라 중증 예방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매년 달라질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할 때, 정부 차원의 백신 정책 지속성, 예산 안정성 확보, 근거기반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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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정책적으로 엔데믹 단계로 전환된 이후 사회적 경계심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임상현장의 판단은 다르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입원·사망 위험이 집중되는 고위험군 중심의 질환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변이 속도와 확산 패턴을 고려하면 매년 반복되는 계절성 감염병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감염 양상은 2020~2021년 유행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독감의 계절성과 결합될 경우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면역 취약 계층에서 중증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최근 약업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코로나19는 이제 사라지는 감염병이 아니라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감염병 관리 패러다임이 ‘확산 억제’에서 ‘예방·중증화 방지 중심 체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과정 속에서 국가예방접종(NIP) 체계 진입, 백신 플랫폼 진화, 고위험군 중심 전략 수립이 질병 부담을 낮추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특히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대응 능력과 제형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는 현 상황은 단순한 개인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료 부담 증가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의 위험은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 때 비로소 증가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하며, 백신 접종을 포함한 방역 체계가 의료 부담을 줄이는 핵심 축임을 재차 언급했다.
코로나19, 단일 시즌 감염 아닌 연중 발생…확산 패턴도 변화
최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패턴이 초기 유행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형태였다면, 현재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정점을 보이며 일상적 감염병 양상으로 전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은 방역정책 설계에도 변화를 요구하며, 확산 시기와 면역력 유지 주기의 불일치가 백신 접종 전략에 더 많은 고려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 교수는 특히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코로나19가 감염 발생 시기의 예측 가능성이 낮고, 유행 소멸 없이 변이 발생을 반복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은 겨울철에 정점을 찍고 퇴조하지만, 코로나19는 시기적 변동성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의 규모는 인플루엔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순 비교만으로 위험성을 축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위험군 중증화율 여전…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연령’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개인별 면역 상태에 따라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은 회복이 빠르지만, 고령자·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는 감염 이후 중증 폐렴, 심부전, 다장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감염병 관리 정책에서 연령 요소가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그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면역반응이 약해지고, 감염 후 회복 속도는 느려진다”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서 여전히 독감보다 더 높은 영향을 남길 수 있는 감염병이라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감염 후 폐기능 악화로 입원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인플루엔자·코로나19 동시 감염 시 위험 상승
최 교수는 올해 겨울철 두 바이러스의 동시유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단독 감염보다 임상 경과가 악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시 감염 자체의 빈도는 높지 않지만, 감염 시 중증화율 증가가 문제이므로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적 조치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IP 진입, 긴급 사용단계 종료 의미…제도적 기반 완성
최 교수는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이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에 포함된 것을 감염병 대응 구조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NIP 진입은 백신 접종이 개인 선택 수준이 아니라 국가적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되었다는 의미”라며, 이상반응 보고 체계·접종 정보 관리·보상체계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이 완성된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 개입이 단순 권고 수준이 아니라 공중보건 책임 구조 안에서 관리될 수 있으며, 고위험군 접근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신 접종률 감소했지만 위험요인은 남아 있어…정보 왜곡 해소 필요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원인을 “초기 mRNA 백신 이상반응 논란이 사회적 인식으로 고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신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잘못된 정보 확산과 선택적 인식이 문제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근염·심낭염 위험이 백신 접종 후 발생 위험보다 높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 수억 명이 접종한 백신이며, 안전성과 효과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 연구로 검증되었다”며,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도입…접종 오류 감소가 임상 현장에 미치는 영향
올해 도입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기존 제형 대비 준비 과정이 단축되고, 분주 오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 요소로 꼽힌다.
최 교수는 “사전 충전 방식은 의료진 부담을 낮추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여준다”며, 특히 고령층 접종 비율이 높은 국내 환경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개라벨 3상 임상 연구 결과, 최신 변이 LP.8.1에 대한 중화항체가 크게 증가했으며, 안전성은 기존 백신과 일관되게 유지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변이 대응에 있어 플랫폼 진화 가치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단순히 사라지는 감염병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감염병”이라며, 고위험군 백신 전략·정확한 정보 제공·진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감염병 대응은 단순 확산 억제가 아니라 중증 예방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매년 달라질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할 때, 정부 차원의 백신 정책 지속성, 예산 안정성 확보, 근거기반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