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재단,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에 6억원 규모 희귀질환 연구 지원
난치성 전신경화증 치료제 개발 연구..1개 과제당 매년 2억원 이내 3년 지원
올해 1개 과제만 선정...내년 근육골격계통 - 결합조직 희귀질환 과제 재공모
입력 2025.11.27 15:29 수정 2025.11.27 15:3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철학과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사장 김창수)이 희귀난치성질환 연구자에게 연간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임성기재단은 올해 5월 공모한 ‘2025년도 희귀난치성질환 연구지원 사업’ 대상자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조미라 교수는 전신경화증에서 CD38 단백질이 과발현된 면역세포와 섬유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병증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병합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제안했다.

전신경화증은 피부와 장기에 비후, 경화, 염증을 일으켜 호흡부전과 심부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현재 질병 경과를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는 없어 환자들은 섬유화 지연 약제에만 의존하며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조 교수는 임성기재단 지원을 받아 전신경화증에서 병인을 일으키는 표적세포인 T·B 세포와 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역전자 전달(Reverse Electron Transport, RET)로 발생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CD38 단백질의 주요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해 염증과 섬유화 활성 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임성기재단이 지향하는 ‘인간존중’ 철학을 연구 방향의 중심에 두고 충실히 과제를 수행하겠다”며 “이번 연구 병합치료 전략은 다중 표적을 기반으로 근본 원인을 차단하고 손상된 조직 재생과 회복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전신경화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조 교수의 전신경화증 백신 개발과 환자 모사 시스템 구축, 미토콘드리아 이식 등 선행 연구 경험과 기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신경화증 근본 치료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평가했다.

임성기재단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커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환자 수가 극히 적어 치료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22년부터 연간 4억원 규모의 희귀질환 분야 연구지원 사업을 진진행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재단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올해는 신경계통, 근육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등 2개 희귀질환군을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공모했으나, 신경계통 희귀질환 1개 과제만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 내년에는 근육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희귀질환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과제를 재공모할 예정이다.

임성기재단 김창수 이사장은 “희귀질환 치료 분야는 ‘시간과 비용’이라는 경제 논리를 극복하고, 기초 연구부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이 탄탄히 이뤄져야만 비로소 발전될 수 있는 분야”라며 “임성기 회장이 평생 실천한 ‘인간존중’과 ‘신약개발’ 유훈을 재단의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기재단은 ‘창조와 혁신,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전 임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가 발전해야 하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이 분야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임 회장은 이 분야 연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장기적 지원을 받기 어려우므로 경제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임 회장 뜻을 받들어 재단은 생명공학, 의약학 등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결과를 낸 연구자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임성기연구자상’을 제정하고 생명과학 및 의약학 관련 분야 학문적 성취가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특히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연간 4억원 규모 ‘희귀난치성질환 연구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손영래 의료개혁추진단장 "현장 소통으로 정책 의제 발굴"
“건선 치료 핵심, '면역 조절 정확성'… IL-17A·17F 동시 억제가 새로운 표준 될 것”
[인터뷰] 장미 유래 엑소좀으로 글로벌 공략 나선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임성기재단,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에 6억원 규모 희귀질환 연구 지원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임성기재단,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에 6억원 규모 희귀질환 연구 지원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