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알쯔하이머 신약 ‘애두헴’ FDA 승인
근본적 병태생리 표적으로 작용하는 최초 치료제
입력 2021.06.08 09:53 수정 2021.06.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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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바이오젠社의 알쯔하이머 신약 ‘애두헴’(Aduhelm: 아두카누맙)을 발매할 수 있도록 7일 승인했다.

알쯔하이머는 미국 내 환자 수가 6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파괴적인 질환이다.

‘애두헴’은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심사절차를 거친 끝에 허가를 취득했다.

가속승인은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리평가지표에 따른 약효를 근거로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해당약물에서 기대되는 임상적 유익성을 확증하기 위한 시판 후 시험의 진행을 필요로 한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소장은 “알쯔하이머가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이어서 진단받은 환자들 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의 경우 관련증상들을 치료할 뿐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은 알쯔하이머의 기저 발병과정을 표적으로 작용해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치료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암과의 싸움을 통해 알아낼 수 있었던 것처럼 가속승인 심사절차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조기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해 주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혁신을 촉진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쯔하이머는 기억력과 사고력이 서서히 파괴되고, 결국에는 단순한 일조차 수행할 수 없게 되는 비가역적인 진행성 뇌 질환의 일종이다.

알쯔하이머를 유발하는 특정한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규명되지 못했지만,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신경섬유 또는 타우(tau) 다발을 포함한 뇌내 변화로 인해 뉴런들과 이 뉴런들간의 연결이 상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환자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애두헴’은 동종계열 최초의 알쯔하이머 치료제인 데다 지난 2003년 이후 알쯔하이머 치료제로는 최초로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다.

알쯔하이머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치료제이기도 하다.

‘애두헴’은 총 3,48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3건의 시험에서 효능을 평가받았다.

이 시험례들은 이중맹검법,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방식으로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 다양한 용량을 사용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 결과 환자들은 용량 및 시간 의존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감소한 반면 대조그룹에 속했던 환자들은 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알쯔하이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감소 대리평가지표를 근거로 ‘애두헴’의 가속승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양전자 방사 단층촬영(PET)을 사용한 계량화 평가를 거쳤다.

알쯔하이머의 병태생리에 의해 영향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뇌내 부위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수치를 추정했던 것.

‘애두헴’의 처방정보에는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적 영상소견(ARIA)에 유의토록 하는 주의문이 삽입되어야 한다.

ARIA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소되고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뇌내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종을 말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두통, 혼돈, 현훈, 시력변화 또는 구역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애두헴’의 주의문에는 이와 함께 혈관부종, 심마진을 포함한 과민반응 위험성이 포함되어야 한다.

‘애두헴’을 사용했을 때 가장 빈도높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들로는 ARIA, 두통, 낙상, 설사, 혼돈/섬망/정신상태의 변화/방향감각 상실 등이 보고됐다.

가속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FDA는 ‘애두헴’의 임상적 유익성을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을 바이오젠 측에 주문했다.

이 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이 입증되지 못할 경우 FDA는 승인 취하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애두헴’은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 지정을 거쳐 이번에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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