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우울증, 조울증'에 재발률 1/3 낮춰

약물요법과 병행치료 통해 증상재발기간도 1/4 낮춰

기사입력 2020-08-06 15:40     최종수정 2020-08-06 18:1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디지털 치료제가 우울증과 조울증의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우울증과 조울증은 꾸준한 약물치료에도 자주 재발하는 질환으로 기존의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수면의 관리는 재발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
최근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헌정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조철현 교수, 성신여대 이택 교수)이 기존의 약물치료와 병행한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치료제(스마트폰앱)를 통해 생활습관 관리를 할 때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이전에 이헌정 교수팀은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환자의 주관적인 보고 없이도 객관적인 행동양상과 생체리듬의 교란을 측정하여 우울증과 조증의 재발을 예측하는 기술을 2019년 4월에 모바일 헬스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그 후속 연구로서 기존의 재발 예측 기술을 치료에 적용한 디지털치료제인 “Circadian Rhythm for Mood(CRM)”을 기분장애 환자 73명에게 1년간 적용하여 분석해 디지털치료제 병행요법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약물치료와 디지털치료제를 병행하는 ‘CRM군’ 14명과 통상적인 약물치료만 제공되는 ‘비CRM군’ 5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재발 양상을 추적 관찰했다.

두 군 모두 매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하였으나, CRM군에게만 자신의 생활습관점수 및 기분변동 예측 피드백과 생활리듬 악화에 대한 경고 알람이 제공되었으며, 비CRM군에게는 이런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연구 참여 1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등 기분장애의 재발양상을 통계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비CRM군의 연평균 재발횟수가 2회인 반면에 CRM군의 재발은 연평균 0.6회로 현저히 적었으며, 증상재발기간도 비CRM군의 경우 연간 평균 84일인 반면에, CRM군은 연간 평균22일로 증상을 겪는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만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을 기존의 약물치료와 함께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생활리듬의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헌정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아직은 소수의 연구대상으로 시행한 예비연구이며, 조만간 좀 더 많은 수의 실험참여자를 대상으로 CRM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본격적인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Effectiveness  of  a  Smartphone  App  with  a  Wearable  Activity Tracker  in  Preventing  the  Recurrence  of  Mood  Disorders: Pilot Prospective  Case-Control  Study)는 관련분야 국제학술지 JMIR Mental Health 8월 6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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