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개최 예정이었던 건정심이 6월 초로 연기되면서 공개가 예정됐던 문재인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서의 약제 선별급여에 관한 내용도 보고가 함께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험정책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일정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복지부 곽명섭 보험약제과장은 최근 "이번달 건정심에서 항암제 48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약제 급여화(선별등재) 추진계획에 대한 검토 내용을 공개해 올라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경실 과장은 "5월 건정심이 열리지 못하고 6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건정심 안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많은 안건이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정 변경은 오는 31일 유형별 환산지수 계약(수가협상)이 완료되고 내달 1일 의결을 위한 건정심이 열리는 점이 반영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통상적으로 건정심이 한달에 한 번 소집되는 만큼, 가장 가까운 시일에 약제 급여화 계획을 보고할 예정은 있었으나 수가협상에 따른 건정심 일정의 영향으로 조정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복지부는 약제급여화가 건강보험 예비급여화의 큰 방향에서 하위개념으로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곽명섭 과장은 "약제 급여화는 건강보험 예비급여라는 큰 틀속에서 하위 개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약제 역시 예비급여라는 큰 틀을 맞춰서 보장성 강화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건정심에서 공개되는 항암제 등 약제 선별급여 내용도 제약계·정부가 처음 급여화되는 약제가 중증질환이라는 방향성이 같아 품목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