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허만료약 대폭 인하 중소제약에 '된서리'
모치다·히사미츠·카켄제약 등 장기등재품 의존률 높아
입력 2017.12.13 13:55 수정 2020.04.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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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이 특허만료 의약품 및 고가의 의약품 등의 약가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만료 의약품의 대폭적인 약가 인하는 누구보다 중소제약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대형 제약사들은 그나마 여력이 있지만, 장기등재품에 의존하는 중소제약의 경우 특허만료 의약품의 대폭적인 약가인하는 된서리가 될 수 있다는 것.
 
후생노동성은 지난 11월 22일 약가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안에 장기등재품의 약가를 대폭 인하할 뜻을 내비췄다. 일본의 경우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의약품이 등장하고 10년이 경과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을 제네릭의 2.5배까지 인하하고, 그후 제네릭 보급률이 80% 이상 되면 6년에 걸쳐 제네릭 가격까지 인하해 왔다. 80% 미만인 경우에는 10년에 걸쳐서 제네릭의 1.5배까지 인하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2년에 한번 실시해온 약가인하를 매년 실시할 것을 검토하는가하면, 고가약은 2019년부터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 가격 조정을 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정책은 장기등재품에 강력한 된서리일 것이다. 하지만 팽창하는 의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등재품 가격에 손을 댈 것이라는 것은 제약회사들도 이미 예전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다케다, 아스텔라스, 시오노기 등 대형제약사들은 지난해부터 장기등재품을 제네릭업체 등에 잇달아 매각하거나 양도해왔다. 값어치 있을 때 빨리 파는 게 상책인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올 만도 한 것이 후생노동성이 약가인하를 발표한 이후 매각가격이 하락하거나 계약이 불발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11월 장기등재품 13품목을 약210억엔에 다이요홀딩스로 매각한다고 발표한 쥬가이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췄다는 인상과 함께 의약품업계 사정을 잘 모르는 회사이기 때문에 비싸게 팔수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

그나마 매각에 성공하고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 제약사들은 사정이 좋은 편이다.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등재품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등재품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중소제약이라는 것. 

일부 투자가들로부터 ‘장기등재품 3형제’라는 좋지 않은 별명을 얻은 모치다, 히사미츠, 가켄제약 등이 그렇다. 각사의 2016년 매출 1위 제품은 모치다의 경우 약206억엔의 고지혈증·폐색성동맥경화증 치료약 ‘에바델’이며, 히사미츠는 약600억엔의 경피진통소염제 ‘모라스’, 가켄제약은 약290억엔의 관절기능개선제 ‘아루츠’ 등으로 모두 장기등재품이다.
이들 장기등재품에 가격인하가 단행되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후생노동성이 ‘특정 기업이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고 하여 일부 기업에는 인하율에 일정한 계수를 곱해서 적용하는 안을 마련 중이다. 이같은 방안이 통과되면 약가인하의 역풍이 곧바로 밀려들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영향이 확산될 것은 분명한 일로 장기등재품에 의존하는 중소제약들은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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