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오히려 증가? 제약계 당혹..'특단대책 필요하다'
정부 여론 '개별 기업 일탈일 뿐' 인식 벗어나면 '낭패'...고생 물거품 우려 팽배
입력 2017.10.13 06:30 수정 2017.10.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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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윤리경영을 통한 리베이트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불법 리베이트 적발 사범이 큰 폭으로 늘고 약가할인 식대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리베이트에 여러 번 적발된 제약사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며(보건복지부 2014년-2016년  집계), 제약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근절 노력으로 리베이트가 수그러들며 '거의 사라졌다'는 말이 나와야 할 시점에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간 중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가 일부 중견 및 중소제약사 뿐 아니라, 그간 리베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 상위 제약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윤리경영 정착 노력으로 제약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리베이트가 일부 제약사 '일탈'에 불과한 것으로 정부와 여론도 받아들였지만, 리베이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면 그간 고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때문에 리베이트 건이 터질 때 등장한  '이대로는 안된다'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나오고 있다.

한 상위 제약사 임원은 " 리베이트가 완전히 사라질수는 없지만 줄어들어야 하고, 또 외부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아닌 것 같다"며 "개별 제약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감시할 수 없지만, 제약산업이 기로에 선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제어할 수 있는 특단의 장치를 제약계 차원에서 내놓고 강력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밀하게 진행되는 리베이트를 막기 힘들지만, '개별 제약사 일탈일 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업계 차원에서 강력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응 분위기가 형성되며, 제약바이오협회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협회도 리베이트 심각성을 인식, 근절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그동안  내놓은 방안 중 가장 강력한 방안으로 평가받았던 '무기명 투표'를 제외하고, 리베이트를 근본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여전히 리베이트 창구 의혹을 받고 있는 'CSO'에 대한 전수조사, 뇌물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도입, 제네릭 품목 수 제한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른 상위 제약사 임원은 " 올해 들어서도 리베이트 논란이 계속 이어졌고 윤리경영 등을 포함해 제약계에 부담이 커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고 가야 할 문제라는 것을 협회도 알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방안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 어떤 대책이 나오든 단발성이 아닌, 공감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근절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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