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항알레르기제 ‘에피펜’ 반값약가 파격 인하
구입비용 최대 50% 낮춰..클린턴 후보 성토 때문?
입력 2016.08.26 06:30 수정 2016.08.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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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N.V.社가 약가논란에 직면했던 자사의 항알레르기 자가주사제 ‘에피펜’(EpiPen: 에피네프린 주사제) 오토-인젝터(Auto-Injector)의 가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신속하게 인하하는 조치를 25일 단행했다.

높은 본인부담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환자들을 위해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을 확대시행키로 했다는 것.

밀란측이 이날 내놓은 조치는 하루 전이었던 24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前 국무장관이 ‘에피펜’의 약가문제를 꼬집고 나섰던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 따라 세이빙 카드(savings card)를 사용해 구입하는 환자들의 경우 ‘에피펜’ 2팩에 최대 300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밀란측은 설명했다. 세이빙 카드를 사용할 때 300달러까지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은 ‘에피펜’을 구입할 때 치러야 하는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밀란측은 아울러 환자 지원 프로그램의 적용대상을 2배로 늘려 의료보험 미 가입자들과 충분한 수준으로 보험을 들지 않은 환자 및 가족들에게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밀란 N.V.社 의 헤터 브레슈 회장은 “우리는 ‘에피펜’ 자가주사제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브레슈 회장은 또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보험료로 인해 큰 부담을 느껴왔다는 점과 함께 약국에서 정가를 전액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약가는 오늘 조치를 단행하면서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고 브레슈 회장은 지적했다.

따라서 모든 관계자들은 오늘날 미국 의료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브레슈 회장은 “우리는 정치인들과 지급자 기관, 환자 및 의료전문인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변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밀란측은 민영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마이 에피펜 세이빙 카드’(My EpiPen Saving Card)를 사용해 ‘에피펜’ 오토-인젝터를 구입할 경우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을 수도 있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에피펜’ 오토-인젝터를 구입한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이들이 본인부담금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밀란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이 시행됨에 따라 의료보험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액공제건강보험에 가입된 환자 및 환자가족들과 건강보험 미 가입자, 약국에서 현금을 치르고 구입해야 하는 환자 등은 높은 약가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따라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조치로 밀란측은 세이빙 카드를 구비한 환자들의 경우 최대 300달러로 구입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외에도 환자 지원 프로그램의 적용대상이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의 400%까지 현행보다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환자 지원 프로그램 적용대상을 2배로 늘린다는 것은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소득이 9만7,200달러 이하일 경우 ‘에피펜’ 오트-인젝터 구입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밀란측은 또한 지난 2012년 8월 착수했던 ‘에피펜 포 스쿨’(EpiPen4Schools)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해 미국 전역의 6만5,000여 학교를 대상으로 70만개 이상의 에피네프린 오토-인젝터를 무료공급해 학생들 가운데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피펜’ 및 ‘에피펜 주니어’(EpiPen Jr) 오토-인젝터를 밀란 N.V.社로 직접 주문해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는 채널도 개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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