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공개 '초강수' 왜?
리베이트 근절-윤리경영 확립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
입력 2016.03.23 06:30 수정 2016.03.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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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가 22일 이사장단회의에서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부 공개는 아니고 내부공개다. 그간 업계 내에서는 공개 얘기가 나온 후  '파장'이 큰 문제기 때문에 과연 이뤄질수 있을까 하는 시각도 나왔지만,지난 17일 이행명 이사장 취임 후 가진 첫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된 후 5일 만에 결론이 났다. 속전속결이다. 

설문조사 결과 공개는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근절과 관련해 취할 수 있는 초강수다. 당장 오는 4월 예정된 이사회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파장을 감수한 제약협회의 이 같은 초강수는  더 이상 제약계가 리베이트로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읽힌다.

그간 제약계 내에서는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터지며 제약계를 바라보는 정부와 여론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제약계 전반적인 분위기도 '한번 해보자'로 바뀌었지만 뭔가 개운치 않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정부의 움직임을 '내 것'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제약계도 동참해야 하고, 리베이트 근절을 통해 윤리경영을 확립하지 않고서는 모처럼 찾아 온 기회를 온전히 따먹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

정부의 독려든, 개별 제약사의 미래를 위해서든 연구개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더 이상 리베이트로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

윤리경영과  연구개발이 동시에 이뤄질 때, 정부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요청할 수 있고 과실을 따 낼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제약사를 꿈꾸는 개별 제약사 입장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지 않고서는 단순히 매출만 높은 제약사는 될 수 있어도 존경받고 인정받는 글로벌제약사는 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개별 제약사를 위해서든 정부 지원을 위해서든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확립은 제약계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할 과제가 됐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한 상위 제약사 고위 임원은 " 이행명 이사장과 이사장단이 좋은 분위기에서  부담을 감수하고 공개키로 한 것은 절박함 때문으로 본다.공개한다고 해서 윤리경영을 저해하는 행동들이 100% 사라진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큰 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며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윤리경영이 정부 지원과 맞바꿀 카드는 아니지만,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데 제약계 의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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