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녹십자,적대적 M&A 아니면 협력할수 있다"
"직원 불안 고조...상호 신뢰 선행되지 않으면 협력 상생 불가능"
입력 2015.02.11 05:20 수정 2015.03.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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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으며 또 한번 M&A 논란에 휩싸인 일동제약이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주주제안에 강경 대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오너인 윤웅섭 사장이 직접 강경대응 배경을 밝히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은 10일 "녹십자 측에서 지속적으로 적대적 M&A는 아니라고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보면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고, 상호신뢰가 앞서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과 상생은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상호 신뢰의 문제라는 얘기다.

또 "절대 2대 주주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늘 밝혀왔듯이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확신만 있으면 우리는 언제라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할 수 있지만,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없이 우리의 경영실적을 폄하하고 이사들의 능력을 지적하는 등의 부족한 명분으로 경영활동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동의 입장에서 녹십자의 그러한 모습은 사실상 적대적 M&A의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윤웅섭 사장은 M&A논란으로 야기된 직원들의 불안감도 언급했다.

지난해 초에 이어, 수출과 영업은 물론 '벨빅' 출시, 사우디 공장건설, 히알루론산 국제 특허 등 일동제약 성장을 위한 과제들에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랄 시점에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주어 전략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이와 관련 윤웅섭 사장은 "직원들의 불안감은 아무래도 녹십자의 과거 사례에서 오지 않나 싶다"고 피력했다.

윤 사장은 과거 비슷한 과정으로 투자했던 경우를 예로 들며 "녹십자는 투자이익을 남겼지만 해당사는 오히려 상황이 어려워졌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있어서도 잡음이 없지 않았다고 들었다. 이러한 과거 사례들이 있기에 일동제약 직원들의 불안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너지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사장은 "제약업계 특성상 장기적으로 큰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고, 특히 여러 가지로 큰 변화와 어려움이 있는 현재 시장상황 속에서 글로벌이나 신사업 개척 등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중장기 전략들이 산재해 있는 이런 시점에 동업계의 회사를 대상으로 과도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시너지인가"라며, "이는 일동제약과 녹십자 만의 문제가 아니고,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웅섭 사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할 시점에서 주식관리 등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도 부족할 시점에, 동업자간의 이와 같은 선례는 분명히 약업 발전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며 "녹십자와의 협력은 우리도 환영하지만,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확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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