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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일동제약 M&A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가 또 다시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적대적’ ‘우호적’ 인수합병 논란은 향후 양측의 인수합병 논란이 떠질 때마다 핵심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양사 간 인수합병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같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제약사지만, 매출 구조(백신 혈액제제 중심)에서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고, 일동제약은 녹십자가 2대 주주로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녹십자의 지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 32.52%, 녹십자 지분= 29.36%) 때문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언제든지 녹십자가 접근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전히 방식이다.
녹십자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일동제약이 가장 크게 반발하는 이유다.
당장 9일 녹십자의 ‘주주제안’(법인지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안건을 낼 수 있는 권리)에 따른 인수합병 설이 터지며, 일동제약은 공식 입장을 통해 “ 녹십자는 지난해 1월,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고,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되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적대적 M&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녹십자는 '적대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주제안에 대해 외부에서 인수합병으로 오해할 소지는 있으나, 회사의 의도와 다르다는 것.
녹십자 측 관계자는 “ 인수합병에 대해 우리나라 정서상 빼앗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M&A를 해서 규모도 키우고 재편도 해야 한다 등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녹십자는 2대 주주다. 경영이 안 좋다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녹십자 주주들도 다 들어와 있는데 정당한 것을 하지 않으면 배임이 된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적대적 M&A가 아니고, 경영참여라는 입장이다.
또 “ 3월 주주총회때 상정이야 할 수 있겠지만 선임이 되고 되지 않고는 표로 결정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인수합병 가능성에 방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주주제안을 인수합병 시발점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주주권리 행사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당사자들이 해결할 문제인데, 만약에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논의와 협의 과정에서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녹십자는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일동제약 이사 3명(이정치 대표이사 회장, 이종식 감사,최영길 사외이사) 중 2명을 녹십자 측 인사로 추천해 선임하겠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지난 6일 일동제약에 보냈고, 이로 인해 인수합병이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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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일동제약 M&A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가 또 다시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적대적’ ‘우호적’ 인수합병 논란은 향후 양측의 인수합병 논란이 떠질 때마다 핵심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양사 간 인수합병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같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제약사지만, 매출 구조(백신 혈액제제 중심)에서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고, 일동제약은 녹십자가 2대 주주로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녹십자의 지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 32.52%, 녹십자 지분= 29.36%) 때문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언제든지 녹십자가 접근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전히 방식이다.
녹십자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일동제약이 가장 크게 반발하는 이유다.
당장 9일 녹십자의 ‘주주제안’(법인지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안건을 낼 수 있는 권리)에 따른 인수합병 설이 터지며, 일동제약은 공식 입장을 통해 “ 녹십자는 지난해 1월,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고,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되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적대적 M&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녹십자는 '적대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주제안에 대해 외부에서 인수합병으로 오해할 소지는 있으나, 회사의 의도와 다르다는 것.
녹십자 측 관계자는 “ 인수합병에 대해 우리나라 정서상 빼앗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M&A를 해서 규모도 키우고 재편도 해야 한다 등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녹십자는 2대 주주다. 경영이 안 좋다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녹십자 주주들도 다 들어와 있는데 정당한 것을 하지 않으면 배임이 된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적대적 M&A가 아니고, 경영참여라는 입장이다.
또 “ 3월 주주총회때 상정이야 할 수 있겠지만 선임이 되고 되지 않고는 표로 결정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인수합병 가능성에 방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주주제안을 인수합병 시발점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주주권리 행사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당사자들이 해결할 문제인데, 만약에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논의와 협의 과정에서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녹십자는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일동제약 이사 3명(이정치 대표이사 회장, 이종식 감사,최영길 사외이사) 중 2명을 녹십자 측 인사로 추천해 선임하겠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지난 6일 일동제약에 보냈고, 이로 인해 인수합병이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