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노바티스, 유통업계와 대응 방식 놓고 '고민'
유통비용 인상 거부시 집단행동 불가피, 해외본사 설득도 난감
입력 2014.11.19 06:04 수정 2014.11.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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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의약품 유통비용을 놓고 의약품유통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대응 전략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유통업계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회사 신인도에 흠집이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통업계의 요구대로 유통비용을 인상하는 것은 그동안의 낮은 유통비용 영업전략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는 꼴에 불과하기 때문.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비용을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유통비용 현실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중이다.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비용은 8% 후반인데, 다국적 제약사들이 도매업체들에게 지급하는 유통비용은 평균 6%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적정 유통비용을 확보를 위한 협상과 투쟁 전략을 구사중이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지난 10월초 GSK와 협상을 통해 유통비용 인상을 관철한 이후 그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한국화이자와 노바티스를 다음 타겟으로 지목하고 유통비용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11월까지 유통비용 인상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달한 상황이다.

의약품유통업계의 타겟으로 지목된 한국화이자와 노바티스는 유통업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의약품 유통업체들에게 갑(甲)질을 하는 업체로 매도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통업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본사를 설득하기 어려운 뿐만 아니라 유통비용을 인상할 경우 그동안의 영업전략이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 해외 본사는 한국적 특수상황인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비용 인상을 설득하는 것이 힘들다고 다국적제약사 관게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의 타겟으로 지목된 한국화이자와 노바티스가 어떨 결정을 내릴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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