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원급 의료기관 '매출 급감'…지원 절실
코로나19로 지난 달 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이 전년대비 40% 가량 급감하면서 경영 위기로 개원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등 의원급 의료기관 423개소 대상 손실규모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423개소 중 352개소가 설문에 응답했다.
전년 동월 대비 일 평균 외래환자 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2월은 16.3명 감소(-16.8%), 3월은 35.0명 감소(-34.4%)했다.
이 중 대구 경북이 각각 37.1명 감소(-43.0%), 47.6명 감소(-38.8.%)로 코로나의 직접적 영향지역인 두 군데 지역에서 약 40%이상의 환자 감소가 있었다.
매출액은 2월 721만8000원, 3월 3225만원이 감소했으며 3월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4.2% 줄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휴업한 개원가는 77개소이며 휴업한 기간은 대구 의료기간의 경우 평균 4.7일, 경북 6.7일, 광주 9.0일이었다.
휴업을 한 이유로는 41.6%가 직원 등의 자가격리, 34.7%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로 폐쇄 및 업무정지로 휴업을 했다. 11.9%는 자진휴업이다.
휴업한 77개소는 코로나19로 평균 328만9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직원 격리 등으로 유급휴가를 실시한 29개소의 평균 추가비용은 439만원이었다.
휴업한 77개소의 2월 외래환자는 전년 동월대비 18.5명, 3월에는 43.9명이 감소했다. 3월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44.0% 감소한 수치다.
휴업을 하지 않았던 255개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외래환자는 전년 동월 대비 2월 16.3명, 3월 35.0명이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월 68만5000원, 3월 2926만1000원이 감소했다.
의료기관 원장의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에 경북 8.7점, 대구 8.6점, 광주 8.0점, 전남 7.9점이었다.
의료분야 종사자 중 65.6%는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33.4%가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꼽았다. 20.5%는 가족 구성원이 근무지에서 기피현상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11.8%는 자녀가 학교에서 기피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에 대해 세금 감면이나 유예 같은 세제지원이 33.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방역물품 지원은 18.0%,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대상 포함 15.8%, 인건비 지원 14.1%, 초저금리 금융지원 혹은 자금대출 12.8%, 요양급여 청구액 선지급 5.9% 순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차원의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 보상 대책 확대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세제 혜택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간기업 혜택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제도 개선 △의료기관 질평가 등 잠정 연기 △의원급 의료기관에 지원료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에서는 전국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경영난과 어려운 현실을 더욱 자세하게 조사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조사 결과에 나타나듯이,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 평판 하락과 의료기관 원장의 스트레스와 같은 비경제적 피해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혜
202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