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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고3 흡연율 40% 이상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의 흡연율은 40%이상으로 미국 18%·일본 2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흡연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또 청소년의 약물남용시기가 비행행위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돼 가정이나 학교에서 금연들에 대한 조기 교육 실시를 통해 약물 오남용과 비행을 조기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담배없이 자라는 건강한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은 최근 10년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생의 경우 40%이상의 청소년이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우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는 흡연으로 인해 매년 3백만명, 즉 10초에 1명씩 목숨을 잃는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연간 흡연으로 인한 사망인구가 3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하고 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명이 10~15년 이상 단축되며, 담배 1개피당 5 분30추식 수명이 단축된다는 보고도 있다. 청소년기의 흡연은 사회규범에서 첫 일탈 행위로서 다음 단계의 청소년 비행으로까지 연결된다는 것이 통설. 즉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끼리는 자연스럽게 또래집단이 형성되고 이는 술이나 다른 약물에까지 탐닉하게 되는 동기가 돼 자제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각종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약물남용시기는 비행시기보다 먼저 일어나므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금연과 금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 약물 오남용과 비행으로의 발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배양할 수 있도록 금연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실제동물실험, 금연서약서 작성과 수료증 교부 등을 통한 교육을 병행한다면 금연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용주 1998.06.03
인삼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해야

IMF로 생산기반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인삼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수출전략 품목 육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월 30일 서울대호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학술대회에서 충청남도청 한승희씨는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정책적 과제와 대응'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삼은 담배산업과 같이 전매품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농업부문밖에 존재하여 왔기 때문에 농업부문 투자에서 제외되어 왔지만 인삼은 엄연히 우리나라 농산물을 대표하는 중요 수출전략 품목이다. 인삼산업은 일반농업지표에 비해 경작 면적 및 경작호수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생산액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수출금액은 일반 농산물이 90년과 비교할 때 56.7%가 증가했으나 인삼은 동기간동안 37.4%가 감소했다. 인삼산업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삼경작농가의 채산성 악화가 큰 요인을 차지했다. 인삼은 김치.불고기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 농산물로 세계적인 네임밸류를 갖고 있으며, 돈육.·훼류와 함께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금액의 77.7%를 점유하는 3대 수출전략 품목이다. 또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및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 고급화·다양화되는 식품소비 패턴, 그리고 고급건강식품 또는 의약품의 원료로 인삼수요증가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IMF 체제하에서 해외의 사료시장에 의존하는 다른 수출 농산물과는 달리 인삼은 국내의 모든 한계자원(단편노동력,농지,자재 등)을 거의 활용하는 부가가치 및 외화 가득율이 높은 작목이다. 고려인삼이 국제시장에서 미국이나 중국삼보다 3~7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마케팅에 기인한다. 인삼을 수출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수립 수립이 필요하다. 고려인삼의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생산지 및 원료특화 △제조방법특화 △품질관리 특화 △유통/소비 특화 △정책적 특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용주 1998.06.03
산업 /

금년도 약사국시 예년과 별차이 없다

금년부터 의사국시는 물론 약사국시를 포함한 20개직종 24종류에 대한 국가시험의 운영 및 주관이 종전의 국립보건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 이관.실시됨에도 불구하고 국가시험의 난이도나 변별력 등 출제와 관련된 내용 및 수준은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것으로 알려짐. 오는 6월3일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하는 국시원은 개원에 앞서 지난27일 이문호원장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국시원의 98년도 사업목표 및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힘. 국시원 이문호원장은 약 4만명에 달할것으로 추정되는 의사.약사.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의 국가시험을 주관함에 있어 단시일내에 국가시험 출제와 수험업무를 국시원이 전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만큼 국시원이 정상적으로 가동될수 있는 향후 몇년까지는 국시원과 각급 보건의약단체 의대 및 교육기관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과도기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 국시원은 특히 올해 실시되는 각종 국시와 관련, 각대학 및 수험생들은 올해 국시는 종전의 출제내용과 수준등과 비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수험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 국시원은 앞으로 사무총장을 책임자로 하는 실무운영팀과 각 직종별 시험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2원화된 운영체계를 유지하게 되며 특히 직종별 시험위원회의 효율적 구성에 만전을 기해 의료발전과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의 질적향상을 도모해 나갈 방침. 국시원은 보건의료인국국가시험위원회의 기능과 관련 정관 제28조에서 규정된 설치근거에 준해 위원장을 포함 30인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상임위원 및 직종별 분과위원장은 당연직 위원 구성. 위원회에는 국가시험의 시행 및 실험업무 향상를 위해 ▲문항개발 ▲시험평가 ▲기타위원회의 의결로서 정하는분야 등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규정. 국시원이 주관하는 시험의 종류는 20개직종 24종류에 달함=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 한약조제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최과위생사 의무기록사 안경사 위생사 위생시험사 영양사 응급구조사1.2급. 국시원은 오는 6월3일 오후2시부터 개원식을 겸한 학술세미나를 서울중앙병원(연구동 지하강당)에서 개최한다. △좌장=조남훈(보사연 부원장) △발표자=황정규(서울대 사범대교수) 조 병륜(국립보건원장) 김유영(서울대의대 교수).

이종운 1998.06.03
산업 /

도매불신 최악 유통공황 상태 우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망라. 도매업소의 연쇄 부도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제약·도매를 포함한 전 약업계는 더이상 내일을 기약할수 없다는 극도의 긴장감을 표출하면서 급기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그야말로 '유통공황' 상태가 나타나고 있음. 최근 부도사태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인 제약업계는 '더이상 믿을곳이 없다'는 극도의 불신감을 표출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를 할수없을 정도의 강력한 여신관리 방침을 밝히고 있음. 특히 제신회를 비롯한 채권관리 담당자들은 최근 부도를 야기한 업소들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부실한 재무구조와 취약한 신용상태에 대해 이미 수차례 문제점들이 지적된바 있으며 결국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계속한 업소의 피해가 더욱 확대되었다는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했다고 애석해 하는 분위기. 십수년이상 채권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D제약의 한 관계자는 "영업제일주의의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펼쳐온 제약 메이커의 고정관념이 이제 더이상 지속돼서는 곤란하다" 며 신용거래의 정착이전에 거래당사자간의 확실한 믿음을 줄수있는 견실한 보장장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 또 각메이커는 담보제일주의의 환산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IMF이후 부동산등의 실질적 자산가치기 크게 하락하고 담보 또한 이중 삼중으로 중복 설정되는등 부실담보가 무지기수 인만큼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 이번 부도사태를 보는 또다른 입장의 반론도 만만치않다. 특히 도매업계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유통질서의 문란과 폐해를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했던 공급자측이 결국 제잘목을 잡은 꼴이 되었다는 입장. 판매량을 감안한 적정물량 공급을 준수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엄청난 액수의 채권회수 불능사태는 미리 에방할수 있었을것이라며 뼈있는 일침. 결국 위험을 담보로한 실적위주의 무한경쟁이 작금의 상황을 자초했고 지금과같은 외줄을 타는듯한 아슬아슬함이 내재된 현상황에서 극도로 위축된 유통상황이 계속될 경우 공멸을 면치 못할것이라는 점을 전약업계는 냉철히 인식.

이종운 1998.06.03
산업 /

대송약품 등 3개 도매 추가 부도

지난 1월 불의의 화재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는 대송약품(사장·박헌량)이 그 동안의 재기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도 처리. 대송약품은 지난 2일 오전 각 메이커에 업소정리를 통한 부도처리 방침을 통보하고 반품 및 외상매출금 등 채권 양수양도를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 대송약품은 그 동안 발행한 어음의 총액이 약9억대라고 밝히고 메이커 담보로 약5억대가 설정돼 있고 재고의약품 약3억 외상매출금 약3억 등의 자산이 있다고 밝힘. 그러나 재고의약품과 외상매출금 등 자산에 대해서는 이미 은행권 및 제3자에 의해 채권 양수양도가 공증된 상태로 사실상 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동성·부광·동화·광동약품 등 담보제공 메이커의 담보 해지가 이뤄질 경우 재기를 위한 약3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협조를 요청. 대송측은 메이커측이 이에 동의할 경우 대지 1800평규모의 부동산을 공동담보형태로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위한 시가수준의 의약품공급을 덧붙여 요청. 평택한 소재한 신설도매 삼주약품(대표·이재학)과 전주소재 금강약품도 부도처리된 것으로 알려짐. 삼주약품의 정확한 부도액수와 메이커의 피해액수에 관한 내용은 2일 현재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나 수개월전의 영주약품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주변에서는 판단. 또 전주의 OTC도매인 금강약품도 자금난과 영업난으로 결국 20억대의 부도를 발생. 이로써 5월말과 6월초로 이어지면서 부도 처리된 도매업소는 조은약품, 유원메디칼, 동산약품, 대신양행, 대송약품, 삼주약품 등 모두 6개 업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

이종운 1998.06.02
정책

국민의보공단 車興奉 설립위원장 프로필

車興奉위원장은 오는 9월 말까지 현행 227개 지역의료보험조합과 공무 원 및 사립학교교직원 의료보험관리공단의 조직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실 무작업을 주관하는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설립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임 명된 바 있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오는 10월 발족을 앞두고 있다. · 생년월일 : 1942년 11월 10일 · 본 적 : 경북 의성 · 주 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APT 316-1002 · 가족관계 : 宋外淑씨와 슬하에 1남 1녀 [ 주요학력 및 경력 ] · 1969년 2월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 졸(卒) · 1971년 2월 동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 수료 · 1971년 3월 ~ 1976년 7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1976년 7월 ~ 1983년 2월 보건사회부 사회과장·보험제도과장 · 1983년 3월 ~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1986년 3월 ~ 1988년 2월 한림대학교 의료원 기획실장 · 1989년 3얼 ~ 1990년 6월 한림대학교 기획실장 · 1992년 9월 ~ 1994년 6월 한림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 1994년 6월 ~ 1997년 8월 한림대학교 부총장 [ 의료보험관련위원회 활동 ] · 정부 사회보장계획위원회 위원 ·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개혁위원회 위원 · 의료보험정책협의회 간사 · 의약협업추진위원회 간사 ·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관리공단 자문위원 · 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 2분과위원장 (현) [ 기타 사회단체 활동 ] ·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자문위원 · 중앙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 ·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 (현) ·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이사 · 한국노년학회 부회장 (현) · `99 서울국제노년학대회 조직위원장 (현) [ 설립위원 명단 ] · 피보험자 대표 : 황장수(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유종성(경실련 사무총장) 채일병(행정자치부 인사복무국장) · 보험자 대표 : 유성호(공교공단 상무이사) 김용진(지역조합대표이사협의회장) · 의약계 대표 : 이상웅(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문웅대(대한약사회 부회장) 이경식(대한병원협회 부회장) · 공익대표 대표 :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 엄영진(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이덕규 1998.06.02
회분기준 개정 녹용 수입 혼선

최근들어 수입된 녹용들이 세관에서 무더기로 통관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녹용 회분함량기준이 개정·고시된 이후로 종전 기준에 따라 수입된 녹용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같은 사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8일 녹용의 기준을 회분함량 25%이하로 개정고시함에 따라 회분함량 35%를 초과하는 것은 폐기하거나 원산지로 반송처리토록 하는 등 검사가 한층 엄격해짐에 따라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회분함량 25%이하는 '녹용' ▲25%이상 35%이하는 '녹용중품' ▲35%이상은 '녹각' 등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시급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녹용기준이 새롭게 고시된 후 종전 규정에 맞추어 수입된 후 통관을 대기중이던 녹용들에 대해 주무부처인 복지부와 관세청이 업무상 혼선을 빚으면서 무더기로 통관이 보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행 초창기에 따른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으로 노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관이 보류된 녹용의 물량이 이미 500kg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통관이 보류되고 있는 녹용들은 대다수가 회분함량 35%이하 기준에 맞추어 수입된 것들이다. 따라서 새로운 규정에 의거하면 '녹용중품'으로 판정되거나 일부는 아예 녹용이 아닌 것으로 분류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에 이른 것. 특히 지난 1일부터 한약재 유통관리규정이 전면개정되면서 수입한약재는 기존과는 달리 통관 전에 반드시 검사를 수검토록 되어 있다. 이로인해 회분함량 35%이하 녹용들이 검사를 받을 경우 녹용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물량에 대해서는 사실상 통관이 금지되는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이 경우 폐기처분이나 반송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이 적잖은 손해를 감수해야 할 입장에 빠진 것이다. 이에 통관검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당사국에서 선적할 시에는 '녹용'이었던 것이 국내에 반입된 후에는 녹용이 아닌 것으로 둔갑되는 웃지못할 사태가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종전 규정에 의거하여 이미 국내에 반입, 포장되어 유통되고 있는 회분함량 35%이하의 녹용들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에 한해 종전대로 시판이 허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입업자측으로부터 형평성 문제와 함께 국가간 무역마찰이 야기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지난 2월 이번 계획을 사전에 발표했던 만큼 업무상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혼란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는 35%이하의 녹용을 절단한 후 '녹용'과 '녹용중품'으로 구분, 통관을 허용하되 6월 1일부터는 철저하게 새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덕규 1998.06.01
산업 /

KGSP 적격업체 11곳 추가

최근 부산의 대웅신약을 비롯한 11개 도매업소가 복지부로부터 KGSP 적격업체로 추가 지정됨으로써 전국의 KGSP(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 적격업체는 모두 42곳에 달함. 복지부는 지난 5월20일자로 8곳, 5월26일자로 3곳등 모두 11곳의 도매업소에 대한 적격업소 추가지정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서울의 제신약품을 비롯한 부산·대구·제주·충남 등 전국의 11개 도매업소가 포함. 이번에 동제도 적격업소로 추가지정을 받은 도매업소는 서울·수도권의 원아약품(사장·성광길) 유한사이나미드(사장·강백희) 대주약품(사장·최병수) 제신약품(사장·정연공) 다림약품(사장·이성식) 부산·경남의 대웅신약(사장·김승호) 유일약품(사장·하재건) 동영약품(사장·안태춘) 대구의 고려약품(사장·이종기) 충북의 일신약품(사장·채종찬) 제주의 김약품(사장·김정수)등 11개업소. 특히 이번에 추가 적격업소중에는 신규도매업소인 다림약품(동대문구 용두동소재)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다림약품은 신규도매업소 중 최초의 KGSP 적격업체로 기록. 뿐만 아니라 다림약품은 서울지역 OTC 전문업소로는 최초의 KGSP적격업소 지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여타 OTC업소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짐. KGSP제도와 관련 복지부는 당초 97년 6월이후에 신규도매업 허가를 받은 업소에 한해서는 6개월 이내 KGSP시설을 완료토록 조건부 허가를 내준 바 있으나 지난해 연말 기존업소에 대한 의무화기한을 2년간 유예하는 쪽으로 방침변경이 이뤄지면서 신규도매에 대해서도 미지정업소의 경우 일정기간 행정처분을 유예키로 하는 등 사실상 연기조치를 단행한 바 있음. 관련업계는 동제도와 관련된 정부당국의 실천의지가 확고하고 도매업소의 경쟁력제고와 유통선진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적격업소 지정을 위한 각 도매업소의 신청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5월 말 현재 KGSP 적격업체 지정을 위해 신청 대기중인 업소는 실사를 마치고 보완에 들어간 업소를 포함 모두 80곳에 달함.

이종운 1998.05.29
분업모형 이달내 단체별 의견접수

복지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의약분업추진협의회 제1차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협의회 활동 방향과 정부 차원의 분업실시 방안 마련에 대한 기본계획과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의개위가 건의한 분업모형을 토대로 오는 9월까지 정부차원의 의약분업도입방안을 확정하여 법정기한내에 분업을 추진한다는 기본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선정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의약분업은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국민인식과 의약품 이용관행이 분업과는 거리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제반여건도 성숙되지 못하여 도입이 지연되어왔다"고 전제, "그간의 논의 내용과 의개위 건의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금년중에 마련·확정하고 그 시행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최차관은 이어 "분업은 의사와 약사의 역할을 전문화하여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제도를 도입·시행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그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얼마나 참여해 줄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국민들의 입장에 서서 우리 실정에 알맞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는 [의약분업추진협의회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6월중에 2차회를 갖기로 하여 의약분업 모형에 따른 위원들의 개별 또는 단체별 의견제출에 나서기로 했다. 협의회는 오는 7월까지 의약분업 모형에 대한 종합토의를 끝내고 8월중에 분업 모형도출과 공청회 준비를 위한 분업안을 마련하고 9월까지 정부차원의 의약분업도입 방안을 확정, 정기국회 회기중에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12월까지 의약분업 관련 조사·연구를 완료하기 위해 정책과제별 대책 마련에 나서며 내년 1월까지는 대국민 홍보 및 관련제도 개선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영복 1998.05.29
수입엑스제 문제 다시 도마 위에

IMF의 여파로 한약재시장 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국내 생약재배농가들이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원료로 수입되는 생약엑스제의 반입을 막아 국내 생약생산 기반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여론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생산자 보호차원에서 수입이 제한되고 있는 26개 수급조절품목들에 대해서도 한약재가 아닌 엑스제나 식품원료의 형태로는 반입이 무제한 허용되고 있는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한약재가 형식적인 수준에서나마 통관 전에 품질검사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반면 수입엑스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품질검증체계가 전무한 형편이어서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생약재가 건재와 달리 유통기간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장기간 동안 유통되는 데에는 방부제 등 유해한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후문이다. 수급조절품목 한약재는 최근들어 엑스제로의 수입물량이 급증, 지난 95년의 경우 3.5톤 규모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2.2톤으로 4배 가량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었다. 현재 엑스제는 수입과 품질관리를 모두 제약회사가 직접 수행토록 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로부터 생약제제에 대한 제품승인을 득하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수입요건확인만 거치면 얼마든지 반입이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입요건 확인마저 대표적인 지표성분의 반입을 허용하는 절차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통계에 잡힌 엑스제 수입량은 실제 반입량의 절반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나마 제약원료용으로 수입신고된 물량만이 해당, 식품용으로 반입되는 엑스제와 미신고 반입분까지 감안하면 연간 엑스제 수입량은 1천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축비가 4대 1임을 감안하면 엑스제 1천톤은 한약재로 환산하면 4천톤 가량에 달하는 셈. 이처럼 수입엑스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국산약재의 시세가 급락, 판로를 잃고 산지에 재고가 날로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바닥수준까지 떨어진 가격에도 매기가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강활'의 경우 지난 93년 근당(600g 기준) 8,200원이었던 것이 올해 4월 현재 4,000원선으로 폭락했다. '황기'는 93면 1,200원 시세에서 올해 4월에는 3,000원 선으로 하락했으며, '천궁'과 '두충'도 4천원선으로 값이 떨어졌다. 제약회사들은 분리기술의 발달로 생약의 지표성분 가격이 저렴해져 생약을 직접 원료로 사용하기 보다는 원가부담이 적은 엑스제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생약제제의 경우 함유성분의 함량을 모두 확인하지 않고 2가지 주성분만 확인토록 한 품질관리상의 허점을 이용, 이들 성분만 충분히 확인될 수 있도록 지표성분을 대신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생약제제는 한약의 특성상 특정한 지표성분이 효과를 발휘하기 보다는 한방 특유의 복합성분에 의해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약 대신 표준품만 사용하는 것은 유효성 차원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재배농가들은 국내 생약생산 기반조성을 위해 우선 수급조절품목에 해당하는 생약엑스제만이라도 수입을 규제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통관과정에서 수입엑스제에 대한 보다 철저한 사전품질검증 시스템이 확립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생약협회 경기도지부(지부장·김성배)가 "생약재배농가들이 재배한 황기가 생산원가 이하에도 팔리지 않아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이 엄청남에도 불구, 일부 상인과 제약회사들이 식품과 제약원료(엑스제)를 마구잡이로 수입하여 애로사항이 많으니 마음놓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지의 탄원서를 복지부에 제출하는 등 강력반발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황기는 생산자 보호차원에서 수입을 제한하는 수급조절품목이나 그 적용대상은 약사법 적용을 받는 '한약재'이며 식품(또는 식품원료)과 한약엑스제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하여는 수급조절대상 한약재로 관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입식품원료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과 한국제약협회로 하여금 국산약재 적극 구매방안을 강구토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1998.05.28
산업 /

의약품 종합 물류정보시스템 추진

의료기관과 의약품 도매센타, 물류센타, 제약회사간의 의약품 수발주분야의 EDI(전자문서교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의약품 유통과정에 참여하는 개별업체 및 단체간을 연결하는 의약품 통합 EDI시스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의약품 종합 물류정보 시스템' 계획안을 마련. 여기에는 의약품 유통관련 허가정보, 부작용정보, 신약정보 등 의약품 물류정보 DB 구축을 통한 의약정보 검색 및 부가서비스 실시 등이 포함.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복지부가 마련한 '약품 종합 물류정보시스템' 사업계획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정보화사업 과제 선정을 위한 공모에 제출해 놓고 있음. 복지부는 이 과제가 선정될 경우 금년 7월부터 99년 12월까지의 1단계 추진일정과 2천년 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의 2단계 추진일정을 각각 마련하고 금년도 11억 6천5백만원의 사업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32억3천9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해 놓고 있음. 당해년도 소요예산 내역은 개발용역비 9억8백만원 소프트웨어구매 2억5천7백만원 등. 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종합물류시스템의 주요서비스 내용은 △의약품물류 EDI시스템 △의약품 물류정보 DB구축 등임. 이는 의약품 국제표준코드(바코드) 채택으로 의약품 유통 수발주 업무를 전자문서 교환방식을 통해 업무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업체의 물류정보를 포함한 갖종 정보를 관련단체들간의 데이터베이스 연결 시스템으로 통합,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복지부는 앞으로 바코드도입, 포장규격 표준화규정, 약국 및 병원의 POS도입, 하드웨어부문 강화 등의 업무와 관련된 각종 법률. 제도 등을 2천년 12월까지 정비,보완해 나갈 계획. 복지부를 비롯한 관련업계는 이번 '종합 물류정보 시스템' 도입으로 얻게될 효과에 대해 전체업체의 20%가 가입하게 되는 2천1년 기준으로 연간 약 1182억원의 경비절감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밖에도 정보화확산, 서비스 개선, 산업경쟁력 강화 등 비경제적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판단.

이종운 1998.05.28
병원·의료

협업체, 약국 경영지도 활발

불황의 골에 빠진 약국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대책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협업체들은 경영지도라는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며 약국경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는 협업체등이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약국에 이식시켜 그동안의 주먹구구식의 약국운영 방식에서 탈피,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에서 약국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으로 개국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협업체들의 경영지도는 약국 경영상태를 진단해 주는 것과 약사 및 관리직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파마토피아는 (주)건강정보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약국경영 전반에 대해 자가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회원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잘못된 약국경영방식을 지적하고 새로운 방향에서 약국을 경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약국경영 자가진단프로그램'은 입지, 상권 매출분석, 학술(기본이론), 상품(거래선 및 재고관리), 디스플레이, 고객관리(접객 및 이미지 메이킹), 점두활성화, 인력관리 등 8개 분야에 각각 세분된 15개 항목의 설문으로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약국 자가진단을 통해 다가오는 약국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설문응답 결과를 진단 매뉴얼에 입력하면 표준화된 약국과 비교해 자신의 약국의 장·단점을 제시해 주며 약국이 추구해야 할 특성화 및 전문화 방향도 설정해 준다. 파마토피아는 회원약국이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기초로 회원약국이 자문을 요청해 오면, 학술·SI·점두활성화 등 4개 파트로 구분된 콜센터팀을 약국에 파견해 약국경영 일체와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누리건강은 매월 1차례에 걸쳐 회원약국의 관리약사 및 관리 직원에 대한 연수교육을 실시하며 경영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온누리약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올바른 자세로 약국경영에 임함으로써 약국 신뢰도 향상을 도모하고 판매경영 기법 및 약국경영 성공전략에 대한 강의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강의 내용은 텔레마케팅과 친절인사법, 약국마케팅의 다양한 기법 및 약국경영성공전략 등 주로 약국 경영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 교육된다. 메디팜은 PQM약사제도를 도입, 회원약국의 경영지도에 나서고 있다. PQM제도는 품질관리 약사제도로 일반 산업체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것처럼 회원 약국 및 근무약사의 자질향상을 위해 약사를 파견, 경영지도 및 약국운영과 관련한 제반적인 내용에 대한 컨설팅 제공하는 것이다. 협업체들이 회원약국에 대한 경영지도 활동 전개는 개국가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경영기법이 조기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다가오는 약국환경 변화에 따라 개개의 약국이 지향해야 할 전문화·특성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주 1998.05.27
산업 /

도매업소 경쟁력 제고에 사활 건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강조되면서 유통업계는 지금까지의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업권의 유지가 곤란하다는 인식아래 각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갖가지 묘안이 백출. 유통업계의 이러한 노력은 대체로 *회전단축 *재고축소 *판매능력 배양 *비용절감 *사입가 인하 *의식개혁 등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홍보·마케팅 등으로 나타남. 특히 지금과 같은 자금경색 상황에서는 현금유동성의 확보를 통한 금융비용·인건비·관리비 등의 절감이 업소의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절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 이런 맥락에서 많은 업소들이 예전에는 형식에 그쳤던 직원교육에 큰 관심을 보임.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쳐 전직원이 참여하는 연수교육을 개최한 바 있는 영등포지역의 B약품등과 J약품등이 좋은 본보기. 이들 업소들은 한결같이 "전직원 모두가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며 본인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개인적 대처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결국 업소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다"라고 강조. 이들 업소들의 연수교육 프로그램은 팀결속·애사심고취·주인의식·경비절감 등의 주제를 놓고 직원 상호간의 활발한 자기발표와 의견개진이 주요내용. 판매능력 제고를 위한 각사의 노력도 가격경쟁이 판매전략의 전부였던 예전과는 판이한 모습. 일부업소들은 자사가 취급하고 있는 주요제품과 관련된 종합세미나를 통해 단순한 배송기능이 아닌 전문적인 제품정보로 무장, 약국·병원 등 거래선에 구체적인 디테일 정보까지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가적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전 영업사원에 대한 디테일능력을 배양. 또 다소간 진정기미가 보였던 유통시장의 가격질서가 최근 들어 또다시 혼탁조짐이 보이면서 유통가는 대메이커 구매전략에서 타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현금동원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절감하고 각영업사원들의 수금활동을 크게 독려하는 모습. 구로지역의 B약품등은 영업사원들의 1일보고시 현금 및 유가증권의 마감상황을 철저히 체크하는 한편 잔고를 줄이는 사원에 대한 리베이트를 늘리는 등 철저한 수금강화 정책을 펼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음. 종로지역의 B약품을 비롯 신설동의 J약품등은 직원들의 자기반성을 통한 의식개혁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절감, 외부강사 초빙을 통한 정신교육과 서신발송을 통한 회사형편 알리기에 나서는 등 적극성을 띄고 있음. 이들 업소들은 일명 '철가방 번개'로 유명해진 중국집 배달원 출신의 강사를 초빙, 자기 일에 철저한 직업인만이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이처럼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 사의 노력은 천차만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과 종업원은 더 이상의 생존이 불가하다는 위기감의 확산이 이러한 변화양상을 보이고 있음.

이종운 1998.05.26
병원·의료

사이버공간서 약사 재교육

정보통신의 총아인 인터넷을 통해 약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개막됐다. 숙명여대 의약정보연구소 가상교육센터는 4월 21일 '원격약료전문가과정개강식'을 갖고 약사 재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숙대약대 의약정보연구소는 지난 96년 약사 재교육을 위해 약료전문가과정을 개설했다. 약료란 의사들이 행하는 의료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다가오는 의약분업·의료일원화에 대비키 위해 약사들이 추구해야 할 치료기술의 총아를 뜻한다. 숙명여대는 이같은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약료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개국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인 호흡기 및 순환기에 대한 전문약사를 배출을 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6개월이라는 장기간 실시되는 약료과정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시·공간적 장애를 극복하고 반복 교육이 가능토록 지난 97년 11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화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원격전문가교육과정은 순환기와 호흡기 등 2개 Module로 진행되며, 기초교육과 약료교육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기초교육은 약료교육을 위한 기초단계교육이며 약료교육은 전공분야별(호흡기질환/순환기 질환) 전문교육으로 구성된다. 기초교육은 5월부터 4개월간 실시되며, 호흡기·순환기 각 과정의 개요에 대한 교육과 원격교육에 필요한 컴퓨터 전문지식 및 인터넷 활용법을 익혀 가상교육을 원활히 수강케 함은 물론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약사들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약료개론교육은 전공분야별 약료강의에 앞서 전문약사로서 갖추어야 할임상약학 지식을 교육하며 원격교육 및 출석수업으로 진행된다. 원격교육은 △의약정보와 임상약학 △약물상호작용 △약물부작용 △중독의 치료 △고령환자의 약물치료 △통증 △간부전환자의 약물용량 △열 △임신과 수유중의 약물사용 △ 두동/편두통 △설사와 변비 △오심과 구토 등으로 구성되며, 미국 약대 출신의 Ph.D 오정미·신현택·서옥경·이숙향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숙대약대 원격약료전문가 과정은 시·공간적 제한으로 인해 약사 재교육에 한계를 절실히 느껴왔던 약사들에게 가정과 직장에서 정보화 및 전문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존 개설된 약사재교육 과정이 출석수업이라는 교육여건으로 인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에 비해 강의로 수차례의 반복교육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약사직능 향상 및 국민보건향상이 증진하는 약사상 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주 1998.05.25
산업 /

새길약품 제3자인수 가닥 못잡고 처리지연

마지막까지 부도만은 막아 보겠다며 동부서주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는 새길약품은 그러나 결국 만기도래된 어음을 결제치 못해 최종 부도처리. 부도가 확정된 직후 새길약품의 영업력과 병원거래선등에 관심을 가진 일부 도매업소들의 인수의사가 타진되면서 샛길약품·채권단·인수업체 등 3자간에 매우 진지한 의견교환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짐. 우선 새길약품측은 전체부도액이 35억 안팎으로 20억대의 담보가 설정돼 있고 5억원대의 재고의약품과 거래선 외상매출금 등 잔고를 감안할때 실제 부도액은 10억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 이에 따라 B약품 w약품등 도매업체들이 채권단이 실제부도액 중 60%탕감 40%를 떠안는 조건을 수용할 경우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힌바 있고 새길약품과의 수차례 의견조율을 진행. 그러나 채권자입장인 메이커측에서 탕감조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인수인계에 따른 약간의 입장차이가 불거지면서 결국 5월21일 현재까지도 새길약품 부도처리는 확실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 3월초부터 부도설이 흘러나오는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바 있는 한길약품은 결국 거듭되는 자금난과 메이커의 여신 및 영업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국 4월말 부도 처리. 부도직후 한길약품측은 근거없는 낭설과 무리한 견제로 억울한 사태를 초래했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으나 부도발생 다음날부터 대표인 국승철 사장이 종적을 감춰 현재까지 별다른 사후수습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채권단 관계자의 설명. 메이커 관게자들은 부도 수개월 전부터 동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나 정황을 참고로 추가담보를 확보하거나 공급축소 및 거래중단 등 조치를 통해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는 있으나 부득이한 부도였을 망정 최선을 다해 사후처리에 임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한마디. 특히 대부분의 도매업체들이 메이커의 담보에 응하기 위해 임직원은 물론 친인척의 부동산까지도 담보로 제공하거나 재산보증을 서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전면에 나서서 정당한 수습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길약품측은 현재 재고약품 및 재산. 채권에 대한 제3의 양수인을 선임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채권단은 양수인과의 면담을 통해 메이커측에 채권을 환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이종운 1998.05.22
의약분업 제도시행 사실상 초읽기

복지부는 현행 약사법상 내년 7월 이전에 시행키로 되어 있는 의약분업 추진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금년내에 우리의 실정에 맞는 의약분업 시행방안을 마련하여 법정기한내 시행을 목표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21일 복지부차관을 위원장으로하고 학계전문가 및 의·약계대표, 소비자, 언론계등 총 20인으로 의약분업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복지부는 또 의약계 전문가 및 소비자등 공익대표를 동수로 한 총 9인으로 의약품분류위원회를 구성해 발표했다. 새로 구성된 의약분업추진협의회는 의료개혁위원회에서 건의한 의약분업모형을 토대로 정부차원의 의약분업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국민불편 해소 및 의약분업수용태세 확립방안, 적정처방료 및 조제료의 산정등 분업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을 포함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약분업제도가 그간의 의약품 이용관행과 보건의료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개혁적인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여 각계 각층의 참여하에 분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공청회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의약분업실시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의약품분류위원회는 의약분업 대상의약품과 약국이외의 장소에서 판매가능한 품목을 확정하는등 의약품분류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약분업추진위원회와 의약품분류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세부추진실무작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관련공무원과 전문가등으로 의약분업실무기획단을 별도 구성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오는 8월까지 정부차원의 의약분업 도입방안을 확정하여 공청회를 거쳐 금년 정기국회 회기내에 약사법을 개정하여, 내년 상반기중에 대국민 홍보및 관련제도의 정비등 시행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

이영복 199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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