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닷컴 -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전문신문 - 약사, 의사, 제약사

전체기사

글로벌

노보 노르디스크 '악티벨' 허가

덴마크의 제약기업 노보 노르디스크社가 개발한 새로운 지속성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 '악티벨'(Activelle)이 상호승인제도에(mutual recognition procedure) 따라 모든 EU 회원국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이 제품은 EU 회원국의 일원인 스웨덴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악티벨'은 상호승인절차를 통해 EU 전체 회원국인 15개 국가에서 모두 허가받은 첫 번째 호르몬 대체요법제(HRT)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동사는 이 제품을 올해 하반기까지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지에서 출시하고, 나머지 유럽국가들에서는 내년도에 발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첫 번째 적응증은(initial indication) 폐경기 증상의 완화이며, 골다공증 예방과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경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악티벨'은 노보 노르디스크가 앞서 개발한 제품인 '클리오제스트'(kliogest)에 비해 복용용량을 낮춘 제형(low-dose version)이다. '클리오제스트'는 1세대(first)에 속하는 지속성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제품은 17-베타 에스트라디올 2mg과 노레시스테론 아세테이트 1mg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측은 '악티벨'이 동일한 복합호르몬을 주성분으로 하지만, 용량은 절반 수준으로 낮췄으며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호르몬 대체요법제는 최근들어 경구용 피임약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르몬 용량을 낮춘 신제품들이 용량이 높았던 과거제형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지속성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 제형은 날로 대중화하고 있는데, 오에스트로젠(oestrogen) 및 프로제스토젠(progestogen)의 경우 매일 복용토록 한 제형이다. 이들 제품은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반복복용시 수반되는(매월 특정한 날짜에 프로제스토젠만을 복용토록 하는)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주기적(monthly) 출혈발생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어필해 왔었다. 그러나 이들 1세대(first) 지속성 복합제품들도 출혈과 전혀 무관치는 않다는 한계가 따라 왔다. 노보 노르디스크측은 '악티벨'처럼 저용량의 호르몬을 복용할 경우 출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클리오제스트'가 지니는 가장 큰 부작용이었던 유방함몰(breast tenderness)도 눈에 띄게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티벨'은 지난해 말 미국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됐는데, 내년 중으로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악티벨'은 미국에서 출시된 '클리오제스트'와는 달리 부작용이 적고 저용량 제품이라는 점을 키포인트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동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 1,000만명, 기타 지역에서 2백만명의 여성들이 HRT 제형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전 세계 HRT시장은 약 22억달러 상당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중 25%는 지속성 복합제가 점유하고 있다. 이 시장은 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지난 96년에서 97년 사이에 30% 정도가 증가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RT 시장의 증가세는 주로 지속성 복합제의 성장에 기인하는 것이다. 현재 노보 노르디스크는 '클리오제스트'와 그 후속제품인 '트리시퀜스'가 이 제품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으로 자리매김되면서 전 세계 HRT 시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클리오제스트'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지속성 복합제. 이밖에 다른 지속성 복합제로는 오가논의 '티볼론'(오에스트로젠, 프로제스토젠, 안드로젠 성분들(properties)을 함유한 합성 스테로이드), 와이어스 에어스트의 '프렘프로'(배합(conjugated) 오에스트로젠에 메드록시프로제스테론 아세테이트를 추가시킨) 등이 꼽히고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출혈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제품으로 기대되는 '악티벨'과 '프렘프로'의 효능에 대한 비교연구를(head-to-head study) 수행중에 있는데, 내년 중반기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지속성 복합 HRT 제품들이다.

이덕규 1998.07.30
의료계 분업 연기론 확산

의료계 내부에서 내년 7월 전격적으로 실시될 의약분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사협회 산하 각 시도지부는 의약분업 연기론을 총회 및 초도이사회에서 채택해 의협에 잇달아 건의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전면의약분업은 국민 의료관행에 큰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감안한다면 이의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공통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실시된 완전의약분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며 당초의 계획대로 단계별 의약분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최근 의사협회에 보낸 건의문을 통해 의약분업 시행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단계별 시행을 검토했던 것을 의개위에서 6년 앞당겨 내년 7월부터 전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안을 국회에 상정키로 한 것은 국민들의 의료이용에 극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시점에서는 의약분업 시행여부마저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도 단계적 시행안을 배제한 채 내년부터 완전의약분업을 전격적으로 시행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의약분업안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으며, 단계적 시행안을 살리되 일단계로 전문의약품인 '신경안정제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과 '항생제'만을 의약분업안에 포함시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의협에 건의했다. 부산시의사회도 총회 건의사항으로 충분한 사전 준비없이 완전의약분업을 시행된다면 국민들과 의료계에 혼란을 야기할 뿐이라며 전면의약분업 실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83년 시행한 의약분업 시범사업에서 주민들의 대다수가 강제의약분업이 불편한 제도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이 상당 부분 사장됐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워 우리나라에는 환자에게 의료기관과 약국의 투약선택권을 주는 임의 의약분업제도가 현실에 맞는다며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사회는 최근 의협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99년 7월 주사제를 제외한 의약분업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의료계와 국민들의 이용이용에 막대한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면서 의약분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의약분업으로 파생되는 국민들의 이용이용의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행의 불합리한 의료전달체계를 엄격히 조정한 가운데 의료개혁위원회가 제시한 단계별 의약분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일부 의사회에서 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의약분업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약분업의 무용론이 점차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시 의사회도 최근 열린 초도이사회에서 의약분업 연기론에 관한 이견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일부 의사회에서는 약사회측과의 공동대처방안을 마련을 위한 접촉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의협 집행부 내부에서도 완전의약분업 시행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협의 분업대처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주 1998.07.29
산업 /

[의약품공정거래정화위]로 출범

복지부는 지난 24일 의약품비리근절을 위한 특별정화위원회 관련 제2차회의를 갖고 위원회 명칭을 [의약품공정거래자율정화위원회]로 변경키로 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위원회 운영규정안등을 논의, 위원회 산하에 정화추진단을 두어 의료기관과 의약품 공급자등에 대한 실무지도와 단속을 전담토록했다. 이날 회의는 복지부가 의약품비리근절 특별대책위원회를 오는 9월1일 발족시키기로 함에 따라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 및 선정 문제를 비롯, 정화추진단 단장과 단원 선정 그리고 위원회 운영규정안과 소요예산 경비 및 분담방안등이 논의되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정화추진단에 대한 조사권 부여방법과 조사거부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해 자율경쟁조약을 일부 변경하여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1일 발족되는 [의약품공정거래정화위원회]는 관련업계와 종사자들로 하여금 의약품과 관련된 각종 비리에 대한 자율적인 정화노력을 추진하도록 유도하여 건전한 의약품 거래질서를 정착시킴으로서 의약업게와 의약품시장의 건전한 육성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했다. 이 위원회의 운영은 오는 99년 9월30일까지 한시적이다.

이영복 1998.07.29
글로벌

머크·화이자, 투자선호도 1위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헬스케어 관련기업들의 리스트가 공개됐다. 이는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최근 집계·발표한 '전 세계 상위 1,000대 기업 통계현황'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총 8개에 달하는 제약기업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상위 20개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는 1천400억달러에 육박하는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으로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뛰어오르면서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업체로 지목됐다. 화이자는 1천330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한해 사이에 무려 15단계나 올라서면서 7위에 랭크, 머크의 뒤를 바짝 쫓았다. MSCI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바티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럽 헬스케어 관련업체 중 선두기업의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capitalization) 1천160억달러로 전체순위 11위에도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같은 스위스 기업이자 경쟁상대인 로슈의 경우 980억달러로 한계단 내려앉은 15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인 프록터&갬블(P&G;엄밀히 말해서 헬스케어 관련기업은 아니지만)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로슈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락소 웰컴, 스미스클라인 비챰, 제네카 등 메이저 영국기업 3곳은 모두 상위 90위 이내에 랭크됐다. 그락소는 2계단이 뛰어오른 17위를 기록했으며, 스미스클라인과 제네카는 각각 8계단과 2계단이 내려앉은 50위와 90위로 나타났다.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미국의 주요기업 중 쉐링프라우와 워너램버트는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업체들로 분류됐다. 일본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리스트에 올랐던 다께다화학은 227억1,000만달러로 37계단이나 떨어진 17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프랑스 제약 및 화학 관련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된 롱프랑은 시가총액 201억2,000만달러로 323위에서 204위로 도약했다. 이밖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또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의 악조 노벨은 149억2,000만달러로 371위에서 277위로 뛰어올랐다. 덴마크의 노보 노르디스크는 118억2,000만달러로 361위에서 85위로 수직상승했다. 신테라보(Synthelabo)는 80억1,000만달러로 105계단을 건너뛰어 539위에 랭크됐다. 아일랜드 기업인 엘란(Elan Corp)은 72억4,000만달러로 887위에서 594위로 도약했다. 벨기에의 UCB는 6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의 888위에서 올해 611위로 성큼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이덕규 1998.07.28
글로벌

의료사고로 年 850億불 손실

미국에서 의약품 오용으로 인해 치료효과를 보기 보다는 오히려 사고를 당함으로써... (When Medicine Hurts Instead of Helps) 매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금전상의 손해 감수와 함께 수많은 생명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노화연구학회(Alliance for Research Aging)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노인층이 의약품 誤用과 관련,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의료와 관련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미국이 감수하고 있는 비용을 추산하면 매년 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在宅간호를 받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는(among nursing home residents) 약물자체 보다는 부적절한 치료과정에서 비롯된 문제점들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훨씬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노인층에서 약물 오용으로 초래되는 문제점들과 관련, 인력 및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용수준을 집계한 연구가 이제껏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문제점과 관련, 보고서는 우선 정부가 직접 나서서 후생성 장관으로 하여금 노인환자들에게 위험하다고 사료되는 의약품들의 리스트를 작성·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수행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층에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의약품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제까지 노인층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적색 주의"(red alert) 의약품 리스트를 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위에서 제시된 리스트를 스크리닝시 활용토록 법제화 할 것과 노인환자들에게 어떤 약물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으며 어떤 환자들이 가장 위험한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메디케이션 관련 문제점들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기금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TC의 경우 노인환자들을 위해 라벨에 별도의 경고문구를 삽임시킬 것을 제안했다. 라벨의 주의사항 부분에 "노인용"이라는 표식을 새로 새겨넣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노인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의 경우 노인약학에 대한 별도의 자격을 갖추도록 할 것을 제안했으며, 의료인이 아니면서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informal care) 가족구성원 등에게 관련자료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노인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보다 확실한 추적자료를 얻기 위해 FDA가 추진해온 '메드워치'(MedWatch) 프로그램을 채택할 것을 제의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관련질환에 대한 임상 4상 연구 활성화, 특허권 확대 등 제조업자측에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연구 장려방안 강구책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또 소아용 약물 관련연구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FDA가 제정했던 개선규정(Modernization Act)과 유사한 내용들이 담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덕규 1998.07.24
글로벌

J&J, 암젠 인수說 "주목"

최근 제약업계에 떠돌아온 M&A說의 장본인들이 존슨&존슨社와 암젠社(Amgen)로 알려졌다. 존슨&존슨이 미국 캘리포니아州 남부의 사우전드 오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명공학기업 암젠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최근 보도된 것. 그러나 이번 M&A계약의 성사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제기하고 있는 분석가들이 적잖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룬틀사(Gruntal)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삭스는 "그같은 루머는 말도 안되는 허튼소리"(sheer poppycock)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존슨&존슨이 과거 한 중견업체(mid-sized)를 사들여 급속한 성장을 실현했던 것은 사실이나 설령 암젠이 다른 기업에 인수된다고 하더라도 존슨&존슨이 인수의 장본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 존슨&존슨은 지난 96년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코디스社(Cordis)를 사들인 바 있다. 삭스는 "어느모로 보나 암젠은 존슨&존슨이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너무 덩치가 큰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암젠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약 250억달러 정도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슨&존슨이 이처럼 엄청난 돈을 M&A에 쏟아붓기 보다는 차라리 국내시장의 매출확대에 주안점을 둘 기업이라는 것이 삭스의 진단인 셈이다. 또 다른 분석가인 ABN 앰로증권社의 제임스 키니는 "이번 루머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그것은 적대적 M&A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5년 존슨&존슨의 Ortho 제약사업부(Ortho Pharmaceutical Division)와 암젠 사이에 가히 재앙으로 불리울만한(fallout) 계약이 성사된 이래로 양사는 줄곧 비우호적인 관계에 있었기 때문. 당시 계약은 Ortho로 하여금 '에포젠'(epoetin alfa)에 대해 비 투석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 것이었다. 투석법 또는 비 투석법 중 어떤 방식으로 치료제를 투약토록 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왔는데, 이같은 논란은 이미 오랫동안 판매되어온 제품과 관련한 재판에서 중재안이 도출되게끔 했었다. 중재안(arbitration case)은 암젠이 존슨&존슨측에 2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지불토록 했는데, 이는 후일 암젠측이 1억달러의 소송비용(legal fees)을 부담함으로써 일부 상쇄된 바 있다. 키니는 또 암젠측이 유망한 2개의 신약에 대한 개발을 포기키로 한 존슨&존슨측의 결정으로 인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smarting) 시사했다. 이들 2개 신약은 B형 간염백신과 인터루킨-2로 지난 85년 체결된 계약의 일환으로 허가됐었다. 이로인해 암젠측은 엄청난 액수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잃은 반면 다른 기업들은 기회를 포착, 그들만의 독특한 제형을 개발했었다. 어찌됐든 아직도 유포되고 있는 M&A說, 그리고 '에포젠' 투석법과 관련하여 연방보건의료재정위원회(federal Health Care Financing Administration)가 최근 내린 보험급여 가이드라인 자율화조치는 암젠의 주가를 떠받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포젠'은 지난해 11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었다.

이덕규 1998.07.23
산업 /

가격난맥 재연 유통가가 흔들린다

거듭되는 도매 및 대형약국의 부도로 적지않은 역류품들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상반기 매출부진에 자극받은 일부 메이커들의 밀어넣기가 재연되면서 가격난맥의 조짐이 이는등 유통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 특히 대표적 계절품목으로 생산메이커 대부분이 전력툭구하고 있는 살충제의 경우 전반적인 지각변동의 와중에서도 그나마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 가격수준을 유지했던 살충제의 경우도 성수기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재고소진을 염두에 둔 도소매가격 하락조짐을 보임. 메이커의 선별거래 영업정책에 의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수준을 유지했던 일부 품목들의 경우도 7월중순이후 상반기 매출부진을 만회하려는 확판정책에 의해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한 적지않은 가격하락현상이 일고 있음. 결국 매출부진으로 인한 살아남기 차원의 판매전략이 시작되면서 가격경쟁의 악순환이 재연되고 판매부진 품목들에 대한 대규모의 반품사태가 빚어지면서 메이커·유통가 모두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것. 종로5가통을 비롯한 대형약국들도 예년에 경험하지못한 극심한 매출부진을 호소하면서 메이커 수금압박을 견디지못해 그동안 평균 90일내지 120일분 재고를 유지하던 수준에서 약30일분 이상의 재고물량을 줄이고 있음. 유통가는 가격난맥상이 재연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속칭 '리스트판매'등 전형적인 난매수법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하는데 여기에 제시되고 있는 가격들이 시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물량들의 공급처가 어디인지에 의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음. 이들 리스트에 적시된 품목들의 경우 그동안 제값받기로 출하물량이 조절되었던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데 결국 매출부진의 우려감속에 적정공급 영업정책의 포기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있음. 유통가는 지난 몇달간 연쇄부도가 발생하면서 정상적 유통경로에서 이탈했던 의약품들이 현금화를 위해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데 특히 주목하고 유통질서 회복을 위해서도 이러한 불법의약품 유통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약사감시가 있어줄것을 요청.

이종운 1998.07.23
병원·의료

약학회 선거제 개선절차 논란

대한약학회 선거제도 개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절차가 정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약학회는 지난 40년간 실시해 왔던 회장 선출방식인 교황식선출제를 후보자 등록제로 개선하기 위해 6월 30일 평의원회를 소집했다. 이날 소집된 평의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성립이 무산됨에 따라 약학회는 서면투표를 통한 선거제도개선을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임원 선출권한은 평의원회에 있으나 평의원회는 서면결의할 수 없다는 정관을 들어 대한약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임원선거 규정을 위한 찬반투표에 의한 서면결의 절차는 이에 위배되므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정관 24조 '이사회의 의사는 서면결의에 의할 수 없다'와 27조 '평의원회 의결은 이사회의 예에 준한다'고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 현행 임원선거규정에는 5인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 있으나, 대한약학회가 선거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은 채 학회 직인과 간사장이 날인한 투표용지를 배포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것도 임원선거규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한약학회가 6월 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선거규정개정을 결의했지만 임원선출권은 평의원회에 있으며 정관 21조에 이사회는 정족수의 과반수가 출석하지 않으면 개회할 수 없다고 규정해 총21명중 10명의 참석으로 선거규정개정을 결의한 것은 무효라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 선거규정에 의하면 '임원은 총회 개최 1개월전까지 완료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있으나 임원선거 규정개정에 대한 서면 투개표절차, 선거공고 및 후보추천절차, 후보에 대한 투개표절차 등 3단계를 거치는데 시일이 오래 걸려 오는 9월말경까지도 완료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에따라 차기 회장이 향후 2년간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임원선임·사업계획 등을 마련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대한약학회회장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과열을 빚음은 물론 선거와 관련된 문제점으로 상당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규정 개정 절차와 관련된 정관 위배 논란으로 인해 선거법이 개정되고 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정통성에 관한 시비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용주 1998.07.21
글로벌

약가 결정時 환자목소리 높아져

의약품 가격 결정시 지금까지는 제조업자측의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환자들(Patients and patient groups)의 입김이 거세짐에 따라 오는 2010년에 이르면 약가결정과 관련, "힘의 균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이면 제조업자측의 영향력은 현재의 위치에서 입지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환자를 비롯한 다른 이해당사자들은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이터 비즈니스 인싸이트'는 전 세계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제약산업의 가격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보건의료비용 부담자들은(state health care payers)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재의 위치를 계속 유지·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향후에는 제조업자들의 영향력이 일차보건의료비용 부담자와 환자에게로 옮겨가면서 약가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의 영향력이 평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자측이 환자 등 다른 이해당사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환자측의 뒷받침이 없다면 제조업자측에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기에(gaining premiun prices)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보았다. 또 제조업자측은 생산된 제품에 대해 변함없이 적정한 가격책정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약가를 결정함에 있어 환자측과 함께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환자측은 약가결정과정에 있어 가장 미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직접적인 영향력 측면에서 볼 때 이같은 경향은 더욱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환자집단의 수없이 많고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비롯된 간접적인 영향력은 약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환자의 중요성이 간과되지만은 않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가격결정요인들 가운데 복용방법(dosage regimens), 브랜드 인지도(strength), 개발비용 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2010년에 이르면 "비용-효용성"(cost-benefit data) 등의 요인들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약가 결정요인과 관련, 지난 90년에는 효능과 시장규모가 가격을 좌우하는 으뜸가는 요인(drove)으로 꼽혔으며, 98년에는 수요(unmet need)가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는 제약산업에서 고가화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시장도 보다 복잡해져 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같은 추세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품목이 중추신경계(CNS:Central Nervous System) 시장. 실제로 알쯔하이머, 파킨슨씨병, 다발성 경화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신약들은 한결같이 높은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이덕규 1998.07.21
정책

국민의보공단 조직체계 확정

오는 10월 출범할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일선 지방조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설립위원회는 7월 15일 제5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단전체조직을 본부와 지사 2단계 구조로 해 의사결정 및 집행과정을 단순화하고, 생활권이 유사하고 적용 대상자가 적은 지역은 통·폐합하여 효율적인 관리운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설립위원회가 의결한 공단조직체계는 기존의 246개 지방조직(227개 지역 의료보험조합과 19개 공·교공단 시도지부조직)을 175개로 대폭 축소하고, 본부조직은 지원부서를 최소화하면서 업무개발 및 민원상담, 경영개선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각 지역에 설립될 지사의 경우 대도시 지역은 교통 및 생활권을 고려하여 2-4개구로 묶어 설치한 반면, 중소도시·농어촌은 생활권이 유사하거나 적용대상자가 적은 지역을 통합하여 설치토록 했다. 또 지사는 규모와 역할에 따라 가·나·다 급지로 구분하여 '가'급지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수원에 설치해 지역정보센터기능을 함께 하도록 하고, '나'급지와 '다' 급지는 지역피보험자수를 기준으로해 '나'급지는 20만이하지역을 '다'급지는 20만미만의 소규모 지역으로 정했다. 이번 조직체계는 각종 민원업무를 전구 어느 지사를 방문하더라도 현장에서 즉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직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하여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설립위원회는 이번 조직개편이 오는 10월 실시될 지역의료보험조합과 공·교의료보험의 통합에 따른 것으로 의료보험의 통합취지를 실현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효율적 관리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설립위원회는 이번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조직체계가 확정됨에 따라 7월 말까지 모든 업무량을 계량·분석하여 소요인력을 산출하고 각 기능간 인력배정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무리한 후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직제규정을 작성해 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용주 1998.07.20
산업 /

정부·업계·병의원·약국 등 공동노력 긴

다국적 유통업체의 선질기술에 대항하기위한 국내 도매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순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허용될 경우를 대비, 일반소매점에 대한 약국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도 유통정보화가 필요. 생산에서 유통 판매에 이르는 유통과정상의 물류흐름을 한눈에 파악 유통 및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유통 및 판매정보를 바탕으로 수요를 감안한 적정생산량을 결정하고수작업에 의존하는 물류관리 개선을 통한 비용 및 시간단축이 가능해져 결국 제약·도매·약국·병원의 경영효율화를 진작 시킬 수 있다는것이 유통정보화의 최대 장점. 기반정비-제약업체는 KAN코드·표준물류코드 보급에, 병원과 약국은 POS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품 및 물류단위 식별이 가능케 해야함. 기업간 거래정보 시스템화-의약품 DB구축,전자문서 포준 및 EDI시스템 보급,정보통신 서비스업체 육성 등을 통해 수발주 자동화 및 거래정보의 공유화를 도모함. 유통정보의 고도활용-POS데이타베이스 구축을 통한 판매.소비 정보의 공유까지를 이뤄나가야 할것임. 98년 7월말 현재 약 64개의 제약업체가 KAN코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식품.드링크.수출품등에 한정되고 이는 수퍼마켓, 편의점 등의 일반소매점 판매를 위한것임. 또 POS시스템의 경우 일부 약국체인 등 실험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매출자료노출.설치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인해 도입이 지연되고 있음. 유통정보화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요인으로는 결국 ▲인식 및 관심부족 ▲도입비용의부담 ▲세액원천자료 노출 우려 ▲사내정보화에 대한 기반미비 ▲각종 의약품코드간의 연계 및 호환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물류정보화를 위한 유통정보화의 기반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임. 선결과제-유통정보화를 위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과정에서의 주도적 참여, 다양한 유통구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단일화,영세업소의 조속한 정리 및 체인화·대형화, 타산업 업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의 양성,현재 진행중인 공동물류센타의 조속한 조선 등이 이뤄져야할 것임. 시스템도입과 구축-제약업체의 KAN코드 표기의무화.의약품 용기 및 외부포장의 기재항목으로 추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약사법등 관계법령의 정비가 요구됨. 또 병원·약국 등의 POS시스템 도입을 진작시키기 위한 자금 및 세제지원 방안이 검토돼야 하며 의약품데이터베이스를 정비,KAN코드를 중심으로 각종 의약품코드간의 연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금융적 지원이 요청되고 있음. 이를 통해 약품 및 거래정보등의 원활한 교환을 위한 정부·제약업체·물류 센타·도매상·병원·약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도매상과 공동물류센타를 중심으로 제약업체·도매상·병원·약국을 연결하는 유 통 EDI를 구축하는것이 유통정보화의 주요내용이자 과제임.

이종운 1998.07.20
성기능약 의사처방으로 유통돼야

최근 비아그라의 개발과 더불어 발기부전치료제의 유효성 논란이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는 7월 13일 '건전한 사회와 향성기능약물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성기능성약물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유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연자들은 성기능성약물이 발기부전 치료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유흥가나 청소년들에게 유통되면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성기능약물이 유희목적으로 이용되면 성문란은 물론 성병의 범람을 가져 올 수 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줘 성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전문약 분류를 통한 유통 규제를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 시판중인 향기능성약물이 주사제와 복용제 호르몬제 등의 여부에 따라 부작용이 달리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약물 사용할 때는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삼양사(앤드로덤), 한국얀센(뮤즈), 파마시아앤업죤(카버젝트), 한국화이자(비아그라) 등의 국내에서 성기능약물을 시판하거나 도입 예정중인 제약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품 특장점 및 국내 영업정책과 관련된 설명회도 가졌다.

김용주 1998.07.17
글로벌

北美, 제약매출 성장 견인

IMS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7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한해동안 12개 세계... 주요 제약시장의 매출액이 6% 증가, 1,790억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 1/4분기에도 변함없이 지속됐다. 특히 이 기간 중 北美지역이(미국·캐나다 등) 11%의 증가율을 기록, 729억달러의 매출실적으로 전 세계 제약시장의 40.8%를 점유하면서 전체 제약시장의 오름세를 견인하는 원동력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남미지역 최대의 제약시장으로 '빅 3'를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의 경우 평균 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90년대 중반 이 나라를 휩쓸었던 경제위기로부터 벗어나면서 시장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구현함에 따라 다른 2개국 보다 훨씬 높은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 상위 5개 시장의 증가율은 5%로 나타났는데, 올해 1.2월 두달 동안에는 4%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2%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독일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2%와 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 1년 동안 4%가 성장했다. 독일의 성장세는 매출액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중추신경계(CNS) 품목과 13%가 늘어난 전염병 예방제 시장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이들 부문의 매출액 규모만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일본의 경우 경기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제약 매출실적 증가율이 마이너스 5%를 기록, 하향세가 더욱 뚜렷해지는(sharpened) 양상을 드러냈다. 주요 치료제 품목들 가운데서는 중추신경계 제품들이 13%로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10%가 성장한 비뇨기과 치료제가 뒤를 이었다. 중추신경계 제품의 경우 매출액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곳은 스페인과 멕시코로 23%의 수치를 보였으며 캐나다와 영국이 각각 17%와 16%로 뒤를 이었다. 치료제 부문에서 단일품목으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심혈관계 치료제로 7%의 증가율을 보였다. IMS 헬스 보고서는 중추신경계 품목이 미국에서 가장 볼륨이 큰 치료제로 꼽혔다고 밝혔다. 매출액 규모는 145억달러, 한해 증가율은 18%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중추신경계 품목 가운데 항우울제의 매출액 규모는 50억달러로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불면증 치료제를 포함한 신경안정제와 진정제의 매출액은 28%가 증가한 25억달러에 달했으며, 진통제의 매출액은 편두통 치료제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11%가 증가한 45억달러의 실적을 보였다.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신약의 출현에 힘입은 간질예방제와 금연보조제였다. 이들 품목 가운데 상당수는 새로운 제형이 개발되어 나왔거나 OTC 품목으로 분류되면서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에서 심혈관계 치료제의 매출액 규모는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칼슘길항제는 3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단지 2%만이 증가하는데 그쳐 전체 심혈관계 치료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지혈증 치료제(Hypolipaemic)의 매출액은 36%나 급증하면서 40억달러의 실적을 보였으며, 레닌-안지오텐신계 약물은 17%가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소화기계 부문에서는 항궤양제는 7% 증가한 6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보였으며, 당뇨병 치료제는 35%가 증가한 20억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비만치료제의 매출액은 35%나 격감했다. 이번 IMS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상위 10대 시장을 주요 조사대상으로 삼은 것이어서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남미지역의 '빅 3' 국가들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이덕규 1998.07.17
글로벌

美 제약社, R&D에 年 20억불 투자

미국에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은 연평균 20억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와 몬산토는 올해 합병을 통해 외형상 30억달러를 R&D에 투자, 수위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 & 존슨이 23억달러를 투입, R&D 투자규모 2위 업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2억달러의 화이자, 19억달러의 머크 순으로 뒤를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통계는 의약품은 물론 농약, 건강식품(nutrition), 의료기기, OTC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한편 미국의 메이저 제약기업들은 올해 한해동안 총 206억달러를 R&D에 투자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제약산업 전체 매출액의 19.6%를 점유하는 수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규모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社는 최근 발표한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산업은 높은 수준의 R&D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약 R&D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부담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 무디스는 급속한 기술변화 추세에 부응해야 하므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실을 더욱 부추기로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미국에서 약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연구 분야의 투자비 규모는 지난 10년간 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2년 동안에만 100개에 달하는 신약이 새롭게 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제약기업들은 한개의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평균 3억~5억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6년의 경우 한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 1억2,5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어 현재와는 격세지감을 나타냈다.

이덕규 1998.07.16
산업 /

납품비리 특위활동에 관련업계 주목

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이 병원비리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조·유통·소비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관련업계는 무엇보다 조속한 시일내에 자율적 정화의지를 실천하는것이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특별정화위원회의 구체적 행보에 관해 촉각을 곤두 세우는등 진통이 예상되고 있음. 그동안 국공립병원 입찰은 물론 주요사립병원 간납을 통해 숱한 부조리와 음성적거래를 경험한바 있는 관련업계는 부조리 척결을 위한 자정의지를 다지면서도 지금과 같은 제약-병원간의 납품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유통기능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 따라서 제약회사는 의약품의 품질향상에, 병원은 환자의 진료수준 향상을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수 있으며 유통기능 회복은 건전한 도매업소의 육성을 통해서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 관련업계는 복지부가 의약품 비리근절을 위한 '특별정화위원회'를 오는 10월에 출범, 앞으로 1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병원 등을 상대로 실무지도 및 단속을 전담할 '정화추진단'을 가동한다는 계획에 대해 우선은 의약품 납품과 관련된 비리척결을 위한 바람직한 조치로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 복지부는 지난 14일 복지부 보건자원관리국장실에서 오대규국장,병협 성익제사무총장, 의협 최인수사무총장, 제약협 김흥찬전무, 도협 유충렬전무, 의보련 권오득상임이사등 관련단체 대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화위 설치와 관련된 *특위위원 및 정화추진단 자율지도원 선정 *위원회 운영 및 복무관련 관련사항 등에 관해 협의. 관련업계는 '정화위원회'의 구성이 병협·의사협·제약협·도협등 관련단체의대표들과 시민단체·언론계·법조계 등 각계의 대표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독립 민간기구의 성격으로 민간의 자율정화 차원에서 운영된다는 방침에 주목. 또한 정화위원회가 형식상 민간차원의 자율적 기능을 수행한다고는 하나 각단체별 의견절차를 거쳐 병원등의 관련장부조사 확인등 실질적인 조사가 가능하도록 권한이 부여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있음. 위원회의 조사권과 관련, 조사에 거부하거나 비협조적인 병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관련단체에 통보하고 아울러 검·경등 관련당국과 합동으로 집중조사를 실시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음. 관련업계는 이번조치가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비리근절 차원에서 진행되고 최근 복지부가 5개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데 이어 현재도 9개 병원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진행중이며 연말까지는 전국의 43개 대형병원과 제약업체에 대해 강도높은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관련 단체들의 자발적인 정화노력과 함께 납품비리 근절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것으로 기대.

이종운 1998.07.16
'약침 한방요법 해당'에 반발

'약침요법이 한방요법에 해당된다'며 한의사의 약침요법에 정당성을 부여한 복지부의 유권해석과 관련, 의사협회는 복지부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불법의료를 조장하는 한방정책관실을 폐지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의계에서는 약침요법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오던 수치요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정당한 한방요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의협에서는 약침요법은 1960년대 이후 중국에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살려 의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동서결합법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 한의학의 경락학설원리에 이론적인 기준을 두고 서양의학에서 쓰이는 진통제·마취제·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주사를 이용해 인체에 투여하는 주사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함 이에 따라 한의사가 약침행위를 하는 것은 현행의료법에 위반되는 불법행위라고 의협은 주장했다. 또 의협은 모든 의약품은 반드시 수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안정성과 유효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된 제약회사에서 제조 및 품목허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만 유통시킬 수 있다면서 약침요법에 쓰이는 약제들이 임상시험은 고사하고 제조나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의약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협은 복지부의 이번 유권해석인 지난 96년 10월 16일 복지부가 '한의사가 주사행위를 하는 것은 그 업무 범주상 속할 수 없는 것임'이라는 유권해석과 상반되어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복지 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한 피해는 의료인보다 소비자인 국민에게 귀속되고 있다고 복지부는 약침요법이라는 불법적인 치료행위를 단속하고 의료일원화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기형적인 조직인 한방정책관실을 폐지해야 건의했다.

김용주 1998.07.15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