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바티스, 생명과학 집중육성
노바티스社는 지난 98년은 시장여건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퇴임하는 알렉스 크라우어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라우어 회장은 "98년은 기업합병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한해였으며, 노바티스가 목표했던 비용절감 3개년 계획案의 89%를 지난해 말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크라우어는 "우리는 기업인수와 투자를 통해 생명과학 분야에 사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며, 소비자 건강 사업부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폭적인 구조개선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우어 회장은 노바티스가 앞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나 2년 前 시바가이기社와 산도스社의 합병성공으로 튼튼한 '펀더멘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2% 증가한 317억스위스프랑(216억7,000만달러)을 기록했었다. 영업이익은 8%가 증가한 73억6,000만프랑에 달했다. 순이익은 16%가 증가하여 60억6,000만프랑을 기록했으며, 현금유동성도 101%로 개선되어 26억3,00만프랑을 확보하게 됐다.
차기회장 지명자인 다니엘 바셀라는 "이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7%가 증가한 175억4,000만프랑, 소비자 건강(consumer health) 사업부문은 3%가 증가한 52억9,000만프랑, 농업 사업부문은 4%가 증가한 83억8,000만프랑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마진(operating margins)은 97년도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룹통계에 따르면 97년도의 21.8%에서 지난해 23.2%로 증가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문(마진 규모가 적은 제네릭 사업부문을 포함한 것임)은 97년의 27.9%에서 지난해 29.8%로 신장됐다.
농업 사업부문은 19.9%에서 18.1%로 오히려 증가세가 감소했다. 소비자 건강 사업부문은 9.2%에서 12.6%로 신장됐다.
제품별로 볼 때 선도품목을 꼽자면 8억3,400만프랑의 매출실적으로 27%의 실적증가를 이룬 ACE저해제 '시바센'과 '로텐신'(이상 베나제프릴) 등이 꼽히고 있다. 골전이(bone metastasis)와 다발성 골수종에 대해 기본적인 치료제로("the gold standard for treating) 인식되고 있는 '아레디아'(파미드로네이트)는 5억6,600만프랑으로 매출실적이 612%나 신장됐다.
골다공증 치료제 '미아칼식'(칼시토닌)은 21%가 증가한 4억6,300만프랑을 기록했다. '산도스타틴'(옥트레오타이드)은 4,100만프랑으로 38%가 증가했다.
노바티스의 진짜 스타급 약물(real star)은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 이 약물은 사르탄系 약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었음에도 불구, 251%가 증가한 4억900만프랑의 실적을 보였다.
바셀라 차기회장 지명자는 '디오반'이 특히 미국에서 최고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제품들 가운데서는 알쯔하이머 치료제 '엑셀론'(리바스티그민)이 호조를 보였다. 이 약물은 전 세계 44개국에서 허가가 이뤄졌으며, 28개국에서 발매됐다. 미국에서는 아직 발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창상치유제(wound-healing product) '아플리그라프'와 '산도스타틴 LAR'은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매출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일본의 경우 경제침체와 헬스케어 비용억제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로콜'(Lochol) 상품명으로 발매된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스콜'(플루바스타틴)과 항균제 '라미실'(테르비나핀) 정제 등의 성공에 힙입어 상당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국도 지난 한해동안 매출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네릭 사업부문의 경우 13%가 증가한 15억프랑의 실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노바티스측은 세파로스포린 항생제 등 대형제네릭 제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띄었다고 밝혔다.
제네릭 판매부문(Retail generics)은 독일의 경우 극심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서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는 두드러진 증가세를 실현했다.
미국에서는 줄곧 개선의 조짐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4/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됐다. 훽스트 마리온 룻셀社의 효소공장(fermentation plant;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인수추진 件은 지난해 11월 완결됐다. 노바티스측은 이에 따라 장차 自社의 항생제 사업부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덕규
199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