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물치료학 <13>
갑상선기능저하증
질병 개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각종 요인으로 충분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이 합성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크레틴병과 성인형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크게 나뉜다.
크레틴증은 신생아 때부터 만성적인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지능·신체적인 발육 지연을 초래하며 성인형갑상선기능저하증은 원발성·속발성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호르몬불응증으로 분류되만 이 가운데 원발성이 가장 많이 나타나며 그 대부분이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것이다.
하시모토병은 자가면역반응(세포성면역이상)으로 갑상선에 림프구 침윤이 일어나 갑상선이 파괴되고 급기야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장애를 유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킨다. 원발성에는 항갑상선제의 과잉투여, 요드 과잉에 따른 기능저하도 포함된다. 이것은 모두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장애에 의한 것이다. 수술로 인한 갑상선적출, 방사성 오드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속발성은 갑상선 자체에는 이상이 없으나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에 장애가 일어나 발생한다. 전자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TSH(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장애로 TSH 감소를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를 일으킨다. 또 TSH불응으로 TSH에 갑상선이 반응하지 못해 기능저하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불응증은 갑상선호르몬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떨어지는 상태로 혈중T3, T4는 저하하지만 임상증상에서 갑상선기능저하를 나타내므로 광의에서 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갑상선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신진대사 저하 증상(체온저하, 피부건조, 탈모, 변비 등) 등이며 심하면 부종, 점막수종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 원칙
원인과 관련한 티록신 투여가 원칙이다. 투여를 시작할 때는 소량(통상 25~50μg/day)에서 점차 증량하고 항상 50~100μg/day를 유지토록 한다. T3, T4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조절하지만 원발성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여기에 TSH 수치가 정상범위에 들도록 최선을 다한다.
처방 해설
하시모토병에서는 2차적으로 발생하는 저하증과 갑상선종 축소, 갑상선종양과 관련해서는 뇌하수체에서 TSH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중독량에 준하는 갑상선호르몬제제를 투여한다.
주요 약물
levothyroxine NA(갑상선호르몬제제)
《작용》 작용발현이 빠르며 반감기가 길다(6~7일). 약리작용으로는 ①조직의 산소소비 항진과 기초대사의 상승, ②성장·발육 촉진(대량 투여하면 억제), ③단백동화 촉진(대량 투여하면 단백이화유발), ④혈중지방, 특히 콜레스테롤量 감소, ⑤간글리코겐분해 촉진, ⑥水·전해질배출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금기: 심근경색 환자.
《사용상 주의사항》 고령자에게 투여를 시작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전도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T4를 적용해야 한다. 뇌하수체성 기능저하증에서는 급격한 대사 개선이 스트레스를 초래, 副腎不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T4투여 전에 히디로코르티손을 미리 투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작용》 과잉투여에 따른 갑상선중독으로 순환기증상(심계항진, 맥박증가 등), 정신신경증상(진전, 불면, 두통, 우울증 등),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근육통, 월경장애, 체중감소, 무력감, 피부 홍조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적정량을 투여하면 그렇게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료개시시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상호작용》①쿠마린계 약물, 에페드린, 메팅 에페드린과의 병용으로 이들 작용을 증강시킬 수 있다,
②혈당강하제와 병용으로 혈당강하제의 작용을 감퇴시킬 수 있다,
③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과의 병용으로 관상부전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④강심배당체와 병용으로 디기탈리스 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⑤콜레스티라민과 동시투여, 흡수가 지연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⑥유사약 리오티로닌나트륨 투여로 드물게 쇼크, 울혈성심부전이 나타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최선례
199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