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물치료학 <72>
질병개념
노이로제를 말한다. 신경증은 환경적 요인, 혹은 성격적 요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경도의 정신장애이다. 신경증이 발생하기 쉬운 성격은 환경에 따른 욕구불만, 갈등 등을 일으키기 쉽고 또한 그것을 처리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한편, 환경적 요인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의 감정적 긴장이나 쇼크 등으로 급성의 情動을 체험하게 됨으로써 발증하기도 한다. 이외에 발병과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것은 환자 자신의 심리상태로 감정적 혼란, 암시, 고정관념, 질환에서 도피, 억압, 부자유, 의존, 자기관찰 등이 있다.
신경증에는 불안신경증, 히스테리, 공포증, 강박신경증, 억울신경증, 신경쇄약, 심신성신경증 등이 있다. 이중 히스테리는 무의식의 갈등, 욕구불만으로 나타나는 일정한 신체적, 정신적증상을 제거해 줌으로써 해소되고 불안을 제거해 줌으로써 심리제어를 할 수 있는 기초적인 히스테리성격(허영적, 자기중심적, 과장적, 피암시적)도 있다.
치료원칙
신경증 중에는 약물에 반응이 잘 되는 것과 반응이 잘 안되는 것이 있다.
약물로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불안신경증, 신경쇠약, 억울신경증, 心氣신경증 등으로 情動의 불안정이 표면에 강하게 나타나 있으며 또한 가지각색의 신체적 자각증상을 나타내는 형이다. 이에 반해서 약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강박신경증, 공포증, 離人 신경증, 히스테리 등으로 특유한 고정된 狀態像을 나타내는 타입이다.
약물은 전신요법으로 도입을 용이하게 해주고 그 결과를 보다 신속하게 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간이정신요법을 병용하면 증상개선을 보는 예도 적지 않다.
급성의 불안발작동계, 빈맥, 어지러움, 사지저림 등의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benzodiazepaine계 약물을 사용한다.
이들 약물에서 주간에 면기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항불안작용은 다소 약하나 medazepam, oxazolazepam과 같은 것을 선택한다. 노인의 경우에도 근이완작용이 약한 약물이 좋다.
불안이 강하며 불온, 고민 등을 동반할 때에는 항정신병제 등을 병용하나 그의 필요성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야간에 불안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불면 특히 就眠곤란을 호소하는 예가 있는데 이 때에는 flurazepam, nitrozepam을 취침전에 복용시키도록 한다.
처방해설
Benzodiazepaine계약물의 약리작용으로는 항불안, 항경련, 근이완, 최면, 마취제 및 진통제의 증상, 거기에 자율신경반응의 억제작용(교감신경흥분반응, 혈압상승, 심기능항진 등의 억제) 등 다양한 작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임상응용도 넓고, 불안(신경증, 심신증의 불안, 긴장, 초조, 항울, 불면, 경증울증 등), 간질, 불면증, 알콜의존증, 몽유병, 유뇨증, 액경증, 마취전투약, 고혈압증, 위·십이지장궤양, 갱년기장애, 월경곤란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주요약물
·Diazepam(Benzodiazepaine계약물)
《작용》Benzodiazepaine계 약물의 작용기전은 GABAA수용체-Cl-채널복합체의 GABAA수용체 α서브유니트에 존재하는 Benzodiazepaine 결합부위(Benzodiazepaine수용체체)에 Benzodiazepaine계 약물이 결합하여 GABA가 GABAA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증강한다.
이 결과, Cl-채널이 강하게 개구하여 Cl-가 세포내로 유입하여 과분극을 일으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GABAA수용체의 기능을 항진하여 각종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용상주의》면기, 주의력·집중력·반사운동능력 등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의 운전 등 위험을 동반하는 작업에는 종사하지 않는다. 고령자에는 운동실조 등의 부작용이 발현하기 쉬우므로 소량에서 시작하는 등 신중하게 투여한다.
또, 임신중의 투여에서 기형아 등의 장애아를 출산한 예가 대조군에 비교하여 유의하게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임신중의 투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호작용》·중추신경억제약과 병용에 의해 상호 중추억제작용이 증강되는 일이 있다.
·Benzodiazepaine계 약물은 CYP2C19, CYP3A4의 기질로 되어서 같은 P450분자종에서 대사되는 약물과 병용하면 경합적길항이 일어나 상호작용이 증강되는 경우가 있다. 또, 이들 P450분자종을 유도하는 약물에서는 Benzodiazepaine계 약물의 작용이 저하하고 저해하는 약물에서는 증강되는 일이 있다.
·Dantrolene sodium과 병용에서 상호 근이완작용을 증강하는 일이 있다.
《금기》본약물에는 항콜린작용이 있어서 안내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녹내장에는 금기이다.
또, 중증근무력증 환자에 본약물을 투여하면 근이완작용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서 중증근무력증에는 금기이다. 또한 쇼크, 혼수, 바이탈사인이 나쁜 급성알콜중독환자에 투여하면 빈맥, 서맥, 혈압강하, 순환성쇼크 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어서 금기이다. 미열아, 신생아, 乳兒, 幼兒, 소아에는 근주하지 않는다.
《부작용》Benzodiazepaine계 약물은 안정역이 넓은 약물이지만 면기, 운동실조, 억제해방에 의한 흥분, 오심, 두통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신경분열증 등의 정신장애자에 투여하면 자극흥분, 착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호흡기질환에 사용하는 경우 호흡억제가 나타날 수 있다. 본약물을 주사한 때에 순환성쇼크를 일으키는 일이 있다.
또, Benzodiazepaine계 약물은 바르비투루산계 약물에 비교하면 약하지만 정신 및 신체의존성이 있다. 대량의 benzodiazepaine계 약물을 만성적으로 범용 후,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면 불안감, 억울감, 감각과민, 진전, 발한, 환각상태, 경련 등의 퇴약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치료에 사용되는 용량(상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의해서도 의존이 형성되는 일이 있어 이것을 상용량 의존이라고 부른다.
최근, Benzodiazepaine계 약물이 전향성건망을 유발하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 이 현상은 이전부터 효력이 강한 Benzodiazepaine계 약물로 때때로 인정되어 왔다.
최선례
200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