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부작용 예방과 복약지도-7
증상
고K혈증은 특징적인 임상증상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일이 많은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의 3대증상으로는 신경·근증상(탈력감, 근마비, 지각이상),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복통, 설사), 심증상(심음미약, 심전도변화, 부정맥, 심방세동, 심정지)가 있다.
특히 심증상은 혈청K농도 8mEq/ℓ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가장 주요한 임상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본증은 혈청K농도의 상승에 동반하여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특유의 심전도소견이 인정된다. 초기의 심전도상의 변화는 T파가 높은 증가로(혈청K 5.5mEq/ℓ이상), 고K혈증의 진행에 따라 洞性 및 심실성부정맥을 일으켜, QRS폭이 넓어진다(6.5mEq/ℓ).
또 PR간격이 연장(7.5mEq/ℓ이상), P파는 소실하여 결국에는 QRS파는 싸인狀波로 변형하여 심정지 또는 심실세동에 이른다(10mEq/ℓ이상). 심전도변화는 치료방법 결정이나 치료효과 판정에도 유용하다.
기전
약제성 고K혈증의 발증기전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구분된다.
①체외의 K부하 증가
K함유제제의 과잉투여에 의한 것으로 건강한 사람에서는 눈에 띄는 혈청 K농도의 상승은 인정되지 않지만, 신장애자는 K배설능력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고K혈증에 빠질 수 있다.
②신에서 K배설 감소
·원위뇨세관에서 K분비 저해
알도스테론의 경합적 길항제인 스피로노락톤 등의 K유지성이뇨제는 원위뇨세관에서의 K분비를 억제하여 본증을 발증시킬 가능성이 있다. 스피노로락톤은 대부분의 증례에서는 혈청 K농도를 약간 상승시키는 정도이지만 치사적인 고K혈증이 보고되는 경우도 있다.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의 억제
인도메타신 등의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PG)합성억제작용에 의해 신혈류량이나 사구체여과량을 저하시킴과 동시에 레닌·알도스테론분비를 억제하여 고K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ACE저해제는 안지오텐신Ⅱ생성을 저해하여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켜, 그 결과 腎의 K배설을 억제한다.
③세포내에서 세포외로 K 이행
·카테콜아민은 β2 자극작용에 의해 cyclic AMP를 매개로 Na-KATPase활성을 항진시켜, 세포내의 K진입을 증강시킨다. 따라서 β2차단제 투여에 의해 K+의 진입이 억제되어 혈청K농도가 상승한다.
·디기탈리스는 세포막의 Na-K ATPase를 저해하여 혈청K농도를 상승시키는데 보통 20∼40배의 대량 투여가 아니면 발증하는 일은 없다.
주요 부작용 약물
·인도메타신(NSADs)
《사용상주의》위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식사직후에 투여하면 위장장애를 방지할 수 있다. 감염증을 불현성화할 우려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자 및 소아에는 필요최소한만을 투여하고 부작용 발현에 주의한다. 장기투여하는 경우 고령자에 자기면역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상호작용》·와파린칼륨 등의 쿠마린계 약물, 톨부타미드 등의 서포닐요소계 약물, 디곡신 등의 작용을 증강할 우려가 있다.
·에녹사신 등의 뉴퀴놀론계약물과 병용에 의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와 병용으로 위장장해 등의 상호부작용을 증강시킬 우려가 있다.
《금기》소화성궤양, 중독한 혈액장애, 간·신장애, 심기능부전 환자, 아스피린천식 또는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는 NSAIDs는 금기이다.
《부작용》NSAIDs의 가장 많은 부작용은 위장장애이다. 또, 간·신장애, 혈액장애 등이 인정되는데 위장장애 등에 비해 조기발견이 어려우므로 정기적으로 뇨,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법
혈청농도가 6.0mEq/ℓ 이하에서는 K섭취의 제한, 원인약제의 중지와 함께 루프계 이뇨제등의 처방이 가능한데, 6.0mEq/ℓ를 넘는 경우에는 긴급처치가 필요하다.
단, 급성 내지는 만성신부전시에는 5.0mEq/ℓ를 넘으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심전도상의 고K혈증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긴급치료는 ①고K혈증에 의한 심독성 억제, ②K+의 세포내 진입 촉진, ③K+의 체외배설촉진으로 분류된다.
또 증상에는 개인차가 있어 저Ca혈증이나 대사성아시드시스에 의해 증강될 수 있다.
복약지도
'흉부에 조이는 느낌이 있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전신이 나른하다.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발이 저리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도록 지도한다.
지도포인트
고칼륨(K)혈증이란 혈청K농도가 5.0mEq/ℓ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K농도의 상승에 따라 정지막전위가 상승하고 10mEq/ℓ를 넘으면 심정지에 이르는 등의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본증은 특징적인 임상증상이 부족하여 그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으로는 신경·근증상(탈력감, 근마비, 지각이상)과 심증상(심음미약, 심전도변화, 부정맥, 심방세동, 심정지)등의 보고가 있다. 심정지로 연결되는 부정맥은 중요한데 초기증상으로 동계, 흉부불쾌감, 흉통 등을 간과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또 심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는 고K혈증이 발증 및 중독화하기 쉽기 때문에 기초질환 파악에 노력, 그와 같은 환자에는 충분한 지도를 해야 한다.
최선례
200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