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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칼, 빠르고 지속적인 감량 효과 입증
로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이 빠르고 지속적인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칼 프란첸대학 토플락 교수는 BMI 30~43인 비만환자 430명을 대상으로 제니칼을 복용시키며 식사조절을 병용케 한 결과 12주 후 평균체중이 8kg(첫 4주 4kg), 평균 허리둘레가 6.3cm 감소됐다고 최근 열린 북미비만학회에서 발표했다. 12주간 초기체중의 5% 이상 감량된 사람은 시험 대상자의 83%였다.
연구 결과 체중감량과 연관해 치료 1개월 후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플락 교수에 따르면 치료 4주 후 확장기혈압과 수축기혈압이 평균 1.3mmHg, 2.6mmHg 감소했고, 12주 후에는 각각 3.0mmHg, 4.3mmHg 감소됐다는 것.
이와 관련 토플락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제니칼의 체중감량 효과가 신속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환자들이 제니칼을 복용할 경우 치료 초기에 체중감량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순응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비만치료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 알리아 리자넨 교수는 제니칼을 복용한 후 체중이 감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2년간 제니칼을 복용하게 했을 때 체중이 10.4kg 감량됐으며, 총 콜레스테롤도 9%(LDL콜레스테롤 10%감소, HDL콜레스테롤 9% 증가, 중성지방 14% 감소) 감소됐다고 밝혀 제니칼이 감소된 체중을 2년 이상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제니칼은 뇌에 작용하지 않고 위장관에서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음식물 중 들어 있는 지방흡수를 억제해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치료제로, 1998년 처음 시장에 출시된 이래 100여개국에서 시판승인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약 1,00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권구
200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