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의약품 울고 화장품 웃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의약품과 화장품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은 코로나19 엔데믹화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화장품은 북미 및 동남아 국가의 수요 증대로 한파를 벗어난 모습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상반기 보건산업 총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2% 감소한 1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분야별로는 △화장품 40억8000만 달러(+0.6%) △의약품 38억4000만 달러(△9.5%) △의료기기 29억5000만 달러(△40.9%) 순으로 나타났다.주요 특징을 보면,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수요가 집중된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급감했으며,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경로가 다양화됐다.의약품 부문의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38억4000만 달러로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3.1%)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20억4000만 달러, +22.0%)은 유럽과 북미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3억6000만 달러, +23.7%), 헝가리(2억2000만 달러, +195.1%), 벨기에(1억9000만 달러, +276.2%), 네덜란드(7000만 달러, +2만472.7%) 등 국가에서 수출이 급증했다.‘독소류 및 톡소이드류’(1억5000만 달러, +87.2%)는 중국(2000만 달러, +63.1%), 미국(2000만 달러, +405.4%), 브라질(2000만 달러, +145.2%)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출이 급증한 ‘백신류’(1억7000만 달러, △78.5%)는 엔데믹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특히 대만(2000만 달러, △92.7%)과 호주(1000만 달러, △96.5%)에서 크게 감소했다.의료기기의 경우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 시기 수출 대표품목인 ‘체외 진단기기’의 글로벌 수요 축소로 인해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29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9% 줄었다.한때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체외 진단기기’(4억8000만 달러, △81.7%) 수출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2억1000만 달러, △59.6%), 일본(2000만 달러, △90.0%), 대만(200만 달러, △99.7%)에서 크게 감소했다.‘임플란트’(3억7000만 달러, +9.9%)는 중국(1억5000만 달러, +14.9%), 네덜란드(2000만 달러, +34.7%), ‘방사선 촬영기기’(3억5000만 달러, +6.8%)는 러시아(3000만 달러, +31.7%)와 인도(1000만 달러, +52.3%)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0억8000만 달러로 중국시장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중국(11억3000만 달러, △24.3%)과 △일본(2억2000만 달러, △17.1%)에서 감소한 반면 △미국(3억6000만 달러, +20.1%) △홍콩(2억2000만 달러, +21.0%) △베트남(1억8000만 달러, +46.1%) △러시아(1억7000만 달러, +61.7%)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일본(1억2000만 달러, +42.1%) △미국(1억1000만 달러, +68.6%)에서 크게 늘었다.‘어린이용 제품류’ 수출은 △미국(300만 달러, +4155.9%)에서, ‘방향용 제품류’은 △중국(200만 달러, +226.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관련 품목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감소했고,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보건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임플란트’, ‘색조화장용 제품류’ 등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