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가 약포지와 시럽병 등 조제 소모품 수급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약국 현장에서는 재고 격차와 공급 지연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총무이사는 20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조제 소모품 수급 상황과 대응 현황을 설명했다.
노 이사는 원료 수급 불확실성과 초기 가수요 영향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기 납품 계약이 있는 약국 중심으로 물량이 우선 공급되면서 일반 약국의 체감 어려움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주문 자체가 지연되거나 납기 일정이 수차례 밀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약국은 공급 가능 시점을 6월 이후로 안내받는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럽병 등 플라스틱 용기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가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4월 초 집중된 가수요 국면 이후 일부 원료 공급이 재개되면서 4월까지는 제한적인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5월 이후 상황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와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약포지와 시럽병 가격은 약 20~25% 수준 인상이 예상된다.
약국 현장의 체감 상황은 지역과 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약사회가 약 1650개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2~4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한 경우가 많았지만 소아과 인근 약국이나 문전약국 등 수요가 집중된 곳에서는 1주일 이하 재고 비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이사는 “수요가 많은 약국에서는 재고 부족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양측은 문전약국 등을 중심으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유통 물량과 처방 패턴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의 장기 처방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의 처방 행태는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이사는 “장기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조제 소모품 가격 상승에 따른 약국 부담을 반영하기 위해 수가 조정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2024년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포지와 시럽병 사용량을 추산해 인상분 반영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 이사는 “현재는 원료 확보와 유통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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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약포지와 시럽병 등 조제 소모품 수급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약국 현장에서는 재고 격차와 공급 지연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총무이사는 20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조제 소모품 수급 상황과 대응 현황을 설명했다.
노 이사는 원료 수급 불확실성과 초기 가수요 영향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기 납품 계약이 있는 약국 중심으로 물량이 우선 공급되면서 일반 약국의 체감 어려움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주문 자체가 지연되거나 납기 일정이 수차례 밀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약국은 공급 가능 시점을 6월 이후로 안내받는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럽병 등 플라스틱 용기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가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4월 초 집중된 가수요 국면 이후 일부 원료 공급이 재개되면서 4월까지는 제한적인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5월 이후 상황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와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약포지와 시럽병 가격은 약 20~25% 수준 인상이 예상된다.
약국 현장의 체감 상황은 지역과 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약사회가 약 1650개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2~4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한 경우가 많았지만 소아과 인근 약국이나 문전약국 등 수요가 집중된 곳에서는 1주일 이하 재고 비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이사는 “수요가 많은 약국에서는 재고 부족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양측은 문전약국 등을 중심으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유통 물량과 처방 패턴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의 장기 처방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의 처방 행태는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이사는 “장기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조제 소모품 가격 상승에 따른 약국 부담을 반영하기 위해 수가 조정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2024년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포지와 시럽병 사용량을 추산해 인상분 반영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 이사는 “현재는 원료 확보와 유통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