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길리어드, 경구용 분자접합 분해제 선택권 행사
미국 매사추세츠州 워터타운에 소재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 특화 생명공학기업 카이메라 테라퓨틱스社(Kymera Therapeutics)는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선택권을 행사했다고 9일 공표했다.이날 카이메라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동종계열 최초 경구용 CDK2 단백질 분자 접합 분해제 개발 후보물질 ‘KT-200’과 관련한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행사했다.‘KT-200’은 양사가 지난해 6월 구축한 전략적 제휴에 따라 카이메라 테라퓨틱스 측에 의해 발굴되고 특성이 규명된 후보물질이다.선택권 행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4,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의 경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내년 중 임상시험 계획(IND) 승인 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카이메라 테라퓨틱스社의 넬로 메인올피 대표는 “우리가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과 구축한 전략적 제휴에서 이처럼 핵심적인 성과에 도달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이 같은 성과는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발굴 엔진을 통해 환자들을 위한 신세대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KT-200’은 카이메라 테라퓨틱스가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첫 번째 분자 접합 분해제 후보물질이어서 우리가 보유한 발굴역량을 적용해 가장 도전적인 질병 유발 표적들 가운데 일부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메인올피 대표는 설명했다.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compelling) 전임상 단계의 프로필을 보면 ‘KT-200’은 여전한 난치성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환경(therapeutic landscape)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입증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와 관련, CDK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분자 접합 분해제들은 종양이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기폭제(key driver)의 역할을 하면서 단지 이 CDK2 단백질의 기능수행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CDK2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한편으로 다른 CDK 계열 단백질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된 새로운 치료방법이어서 주목할 만해 보인다.CDK2 단백질은 사이클린 E1(CCNE1) 유전자 증폭 및 과도발현 암에서 사이클린 E(cyclin E) 결합 파트너 단백질의 역할을 하면서 발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통적인 CDK2 단백질 저해제들은 특이성이 부족할 수 있는 데다 밀접한 연관 단백질들을 방해해 원치않는 부작용이 수반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분해제들은 CDK2 단백질 활성에 의존하는 암들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자들을 위해 유의미한 치료결과의 개선을 가능케 해 줄 경구용 치료제로 잠재력을 내포해 주목받고 있다.예를 들면 여전히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로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전임상 단계에서 ‘KT-200’은 CDK2 단백질의 저-나노몰(low-nanomolar) 분해, 견고한 CCNE1 유전자 증폭 활성, 과도발현 세포주, 생체 내 종양모델, 잠재적 뇌 투과성 및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 등이 입증됐다.양사간 합의에 따라 카이메라 테라퓨틱스 측은 최대 총 7억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지금까지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8,500만 달러의 계약성사 선불금과 선택권 행사료를 지급받았다.이와 함께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제품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한자릿수 후반대에서 두자릿수 중반대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의 경우 양사의 제휴를 통해 확보된 제품들의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전권을 갖기로 했다.
이덕규
2026.04.14